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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골프 호쾌…통쾌… 정의 굿샷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5. 16:16

 

대만 가오슝 골프 호쾌…통쾌… 정의 굿샷

가오슝은 대만 남부지역의 중심도시다.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교되는 아주 큰 무역항으로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친다.

대만 전통문화를 날것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본토에서 처음 건너온 이들이 지켜온 삶의 방식은 물론 토착 원주민의 생활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시 주변에 골프장도 10여개 있어 겨울철이면 국내 골퍼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겨울에도 25도 안팎으로 기온이 높고,비도 거의 내리지 않아 쾌적하다.

비행시간도 2시간30분 정도여서 가뿐하다.

남일GC(18홀,파72,6800야드)는 평지에 조성됐지만 꽤 어려운 골프장에 속한다.

55개의 벙커와 11개의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모든 홀이 연못을 끼고 도는 형태로 설계됐다.

핸디캡 1번인 5번 홀(파4)이 승부의 관건.

3온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배치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그린도 굴곡이 심해 2퍼트로 막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라운드 뒤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장이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가남GC(18홀,파72,6300야드)는 조경이 잘 된 골프장으로 이름 높다.

클럽하우스도 깔끔하게 단장돼 있다.

지난해 대만 골프협회 선정 6대 골프장에 오른 골프장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게 쉬워보이지만 그리 만만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핸디캡 2번인 11번 홀(파4)은 연못을 끼고 있는 코스로 착시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그린까지 거리가 아주 가깝게 보이는 것.

그래서 무리하게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2온을 노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대개 연못에 빠져 1벌타를 받는다.

다행히 연못을 넘겨도 나무가 시선을 가리게 돼 있어 그린 공략이 어려워진다.

힘과 정교함을 갖춘 골퍼라면 한번 승부수를 띄워 볼 만하다.

태봉GC는 27홀 규모.전장 9539야드다.

다른 골프장에 비해 열대의 풍치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마치 공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조경이 아름답다.

업다운이 없는 평지에 조성돼 있다.

홀과 홀 사이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 한결 편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핸디캡 3번인 8번 홀(파4)이 보기보다 어려운 홀로 꼽힌다.

홀을 직접 공략해 버디를 노리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홀에서 멀리 떨어진 그린 오른쪽에 올려 2퍼트로 점수를 관리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남보GC도 27홀 규모.

전장 9600야드다.

A,B코스가 전경이 좋은 편이다.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하게 친목을 도모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C코스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만찮은 업다운에 도그레그 홀도 적잖아 매순간 신경을 써야 한다.

신화GC(18홀,파72,6030야드)는 가오슝 북부에 위치해 있다.

인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 초보자들이 힘들어 한다.

업다운도 아주 심한 편이다.

거의 모든 홀이 휘어 있어 그린 공략이 만만치 않다.

조금은 갑갑하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또박또박 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내년에 대만 총통배 골프대회를 치른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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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관광, 가오슝 골프 전세기운항

엑스포관광(02-732-5671)은 출발일 기준 12월11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총 17차례 대만 가오슝 골프 전세기를 띄운다.

4일(목요일 출발),5일(일요일 출발) 일정으로 꾸몄다.

'온천 골프 4일'(54홀)과 '온천 골프 5일'(72홀)은 12월15일부터 79만9000원,12월29일부터 89만9000원.1월26일(4일)과 1월29일(5일)은 99만9000원.

'리조트 골프 4일'(72홀)과 '리조트 골프 5일'(99홀)은 12월15일부터 69만9000원,12월29일부터 79만9000원,1월26일 89만9000원.

캐디피,카트비,중식,가이드 팁은 불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