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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네가시마GC 가끔 로켓 연기보며 색다른 라운드 압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4. 12:29

 

              일본 다네가시마GC

 

              가끔 로켓 연기보며

 

 

              색다른 라운드 압권

다네가시마(種子島)는 일본 규슈 남단 가고시마에서 고속선으로 1시간30분 떨어진 작은 섬이다.

남북 57.5㎞,동서 5∼12㎞의 가늘고 긴 이 섬은 일년 내내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의 해양스포츠 본거지로 이름높다.

일본의 우주발사기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조총 기술이 처음 전해진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프장으로는 다네가시마GC가 유일하다.

이와사키호텔그룹이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품이 넓은 듯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코스 레이아웃이 강점.

한국의 산악형 골프장처럼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18홀 내내 바다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

페어웨이를 경계짓는 아열대의 수목은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로켓 발사가 예정된 날의 플레이가 압권.

굵은 연기 기둥을 만들며 하늘로 치솟는 로켓을 향해 샷을 날리는 남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파72 18홀 규모로 전장 7024야드.

전세계 100여개 이상의 골프장을 설계한 칼 리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벤트그라스 원그린 코스로 리뉴얼했다.

5번 홀(파4,374야드)이 까다롭다.

거리가 짧고 페어웨이도 넓어 쉬워보이지만 깊은 우드벙커로 돼 있는 가드벙커를 피할 수 있는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어프로치 샷을 실패하고 벙커에 빠뜨리면 탈출하기 힘들다.



그린 또한 미묘한 언듈레이션이 있어 라인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3퍼트 이상을 하며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6번 홀(파3,212야드)은 다운힐 구조로 짧아보인다.

그러나 그린 오른쪽을 감싸는 사이드벙커가 3개나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어 공략하기 만만찮다.

거리 계산을 잘못해 길게 치면 그대로 바다에 빠진다.

바람 또한 강한 편이어서 그동안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을 수 있다.

7번 홀(파4,381야드)이 아름답다.



티잉 그라운드 앞과 그린 앞에 연못이 있고 이를 연결하는 우측에 폭좁은 개울이 흐른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파 세이브를 위해 공략할 지점은 좁아 어려움이 따른다.

인코스 첫 홀인 10번 홀(파5,534야드)은 느긋하게 다운힐 티샷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컨샷이 떨어지는 지점 오른쪽에 연못이 있어 부담을 준다.

서드샷 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것도 실수할 확률을 높인다.

그린은 오른쪽 굴곡이 심하다.



서드샷을 그린에 떨어뜨렸다고 해도 그린 밖으로 굴러나가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18번 홀(파5,601야드)은 왼쪽으로 완만하게 굽었다 오른쪽으로 휘는 롱홀.티잉 그라운드가 우주발사기지를 향하고 있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좁은 편.그린 앞쪽의 큰 연못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그린도 아주 커 거리를 재기 힘들다.

서드샷의 클럽 선택과 정확도에 따라 2∼3타가 왔다갔다 한다.

골프장 인근에 다네가시마 이와사키호텔이 있다.

전객실(57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온가족이 머물기 좋은 코티지빌라(28실)도 있다.

양 옆이 커다란 바위언덕으로 막힌 해변풍광이 그만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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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 다네가시마 골프 상품내놔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02-598-2952)는 다네가시마 겨울골프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3박4일과 4박5일 일정 두가지.

3박4일 일정은 첫날 가고시마 다카치호GC에서 18홀 라운드로 몸을 푼다.

2,3일째 다네가시마GC에서 각각 18홀,27홀 라운드를 즐긴다.

기리시마 이와사키호텔과 다네가시마 이와사키호텔에 머문다.

내년 2월까지 129만원.

4박5일 상품은 가고시마공항36CC(18홀),이부스키GC(18홀),다네가시마GC(45홀)를 돌도록 꾸몄다.

이부스키 이와사키호켈과 다네가시마 이와사키호텔에 짐을 푼다.

내년 2월 말까지 14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