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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눈꽃축제,겨울이 즐겁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10. 15:04

 

 

          겨울이 즐겁다" 세계 눈꽃축제


<편집자주>겨울이 즐거운 이유는 세계적인 눈꽃축제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열리는 눈꽃축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일본의 눈꽃축제

 

1.삿뽀로 눈축제

 

눈축제가 열리는 삿포로는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의 설경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홋카이도의 중심지이다. 일본에서 가장 추운 이 지역의 1월과 2월에는 3일에 한 번 꼴로 눈이 내려 연중 평균 강설량이 496cm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조건 속에서 매년 2월 초에 1주일 동안 눈 축제가 열리고 있다. 1950년에 어느 고교생이 6개의 눈 조각을 오오도리 공원에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는데 2차 세계대전 때 패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시민들을 위로하고, 길고 추운 겨울을 즐겁게 보내자는 뜻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눈싸움, 크고 작은 330여개의 눈 조각, 설상 전시회, 카니발 등의 행사로 5만 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려든 이후, 점차 일본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정착되었다.

 

축제 기간에는 이 아름다운 눈꽃축제를 보기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삿포로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축제의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매년 삿포로 눈축제 조각 작품전에 쓰이는 눈은 5톤 트럭 6,700대에 이르는 양이라 하니 그 대회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내의 4곳에서 개최되는데 그 중에서도 번화가 오오토오리(大通)공원의 대회장이 압권이다.

 

이 공원은 아마츄어 작가들이 수백 개의 눈과 얼음조각으로 공원을 디즈니랜드와 같이 꾸며 놓는다.

 

대, 중, 소 약 170개의 설상이 거리를 장식하고, 밤의 장막 속에서 블루와 오렌지색의 조명에 의해 성(城)과 인기만화 주인공 등의 설상이 아련히 떠올라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된다.

 

 다수의 노점들이 늘어서 멋을 더한다. 그 외에도 눈으로 만든 미끄럼틀이 있는 마코마나이(眞駒內)대회장과 시민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설상을 볼 수 있는 나까시마 공원 등, 각 대회장마다 개성을 부여한 것이 특징인 화려한 눈의 제전이다.

 

 

 

 

2.다다미의 눈축제

 

아이즈 지방의 남서부는 겨울의 관광의 주역은 눈이다 특히 아이즈 지방의 남서부는 호설지대로 2~3미터에 달하는 적설로 산하의 집들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다다미의 눈 축제는 이 계절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 또한 근처에 30군데 정도의 스키장이 있어서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겨울을 즐기려는 가족들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3.아키타의 가마쿠라 눈축제

 

''가마쿠라''는 눈으로 만들어진 반구형의 방을 말한다. 약 400년의 전통을 가진 이 지방에 물이 부족한 것을 고민한 끝에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물의 신에게 기원하고 감주와 떡 등을 공양하고, 화로를 두어 떡을 굽거나 감주를 마시거나 한다.

 

이곳저곳에 있는 큰 눈 덩이를 만들어 그 속을 파서 만든 ''가마쿠라'' 안에서 어린이들이 떡을 구워 지나가는 사람을 부르며 발효 쌀로 만든 감주를 대접한다. 가마쿠라 축제에서는 눈으로 단장한 거리와 가마쿠라(눈으로 만든 움집)가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중국의 눈꽃축제

 

1. 세계적인 얼음조각 축제인 하얼빈 빙등제(氷燈際)

 

하얼빈 빙등제는 1963년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겨울 조린 공원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빙설관광 명승지가 되었다. 전체면적 6.5헥타르에 사용되는 얼음의 양이 약 2000제곱미터에 달하며, 얼음으로 조각된 작품이 1500여 점에 달한다.

 

현재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빙등제 중 가장 먼저 시작되고 규모 또한 가장 거대한 대형 실외 빙등제라고 할 수 있다.

 

하얼빈의 예술가들은 겨울이면 꽁꽁 얼어버린 송화강 얼음을 조린 공원으로 가져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독특한 북쪽 세계의 빙등 예술을 표현해 낸다.

 

빙등제는 매년 1월5일에 시작하여 2월말까지 계속된다. 예술가와 장인의 손에서 천연의 얼음이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정교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빙등제는 매년 새롭게 변화하여 사람들은 ''영원히 반복되지 않는 동화의 세계''라 부르기도 한다. 1985년부터는 이 빙등제 기간에 각종 얼음조각예술 전시회뿐 아니라 꽁꽁 언 송화강 위에서 각종 빙상경기를 펼치며 빙설제 문화의 밤 등 문화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2.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이용하는 백두산 눈꽃축제

 

백두산은 겨울이 되면 평균 2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백두산을 찾는 사람이 부쩍 줄어든다. 하지만 12월부터 3월까지 눈이 많고 가장 추운 시기에 아름다운 백두산의 설경과 함께 축제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의 겨울모습을 보러 온다.

 

백두산에는 최대한 자연을 이용한 놀이가 많은데, 전문적으로 스키를 가르치진 않지만, 스키와 썰매가 주를 이룬다.

 

백두산 눈꽃축제는 낮에는 전설 속 인물들의 얼음 조각, 눈 속 달리기 경기, 설상스키 등을, 밤에는 폭죽놀이와 즉석 노루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유럽의 눈꽃축제

 

1. 스웨덴의 얼음호텔

 

호수의 도시인 키루나는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로 얼음호텔로 유명하다. 모든 것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얼음호텔 (Jukkasjarvi)은 얼음침대에서 잘 수 있는 객실이 100여실이 마련되어 있다.

 

눈과 얼음으로 외부는 물론, 내부의 등을 비롯하여, 각종 얼음 조각품, 침대 등이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호텔 내부에 특별히 얼음 바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얼음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얼음 예배실도 마련되어 있는데, 심지어 성경책까지 얼음으로 되어 있다.

 

 보통 영하 2도~ 3도의 기온이 되면 공사를 시작하여 겨울철 동안 사용을 하다 봄이 되면 자연히 녹아 없어지는 자연 그대로의 호텔인 셈이다. 한해 평균 6000여명의 투숙객이 묵어가며, 관광객도 5만 명 정도가 다녀간다. 객실료는 200달러 정도 한다.

 

 

 

 

2. 스위스 융푸라우의 얼음 궁전

 

얼음궁전은 이름 그대로 빙하의 두꺼운 얼음 속에 만든 곳이다. 그린델발트와 벵겐 출신의 산악안내인이 1934년에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얼음 복도를 따라 가면 투명한 얼음덩어리로 만든 여러 가지 조각상들이 푸르스름한 조명 아래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늘어서 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알레치 빙하는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갱도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핑크스 테라스 전망대로 나오면 볼 수 있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만년설은 거대한 얼음의 강을 이루어 계곡 밑으로 수 킬로미터까지 뻗어 있다. 시선을 백설의 눈 위로 돌리면 스키를 타는 사람들과 세계적인 명견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 썰매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눈꽃축제

 

 

1. 태백산 환상선 눈꽃열차

 

태백선의 묘미는 영월부터. 영월에서 태백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로, 여기서부터 눈 덮인 겨울산이 하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증산과 사북, 추전역 구간은 눈산과 하얀 들판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순백의 세계. 승객들 모두 마치 창밖에 또 하나의 세상을 보기라도 한 듯 시선이 고정되게 마련이다.

 

태백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정암 터널과 추전역이다. 길이가 4.5km인 정암 터널은 철도 터널 중 가장 긴 터널로 통과하는 데만 무려 8분이 걸린다.

 

추전역은 해발 855m로 우리나라에서 높은 곳에 있는데, 눈이 한번 내리면 잘 녹지 않고 겨우내 쌓여 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자마자 새하얀 눈 천지가 펼쳐지므로 누구나 감동하는 최고의 구간이다.

 

 

 

 

축제기간에는 썰매타기, 팽이 돌리기, 비료포대타기, 얼음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즐길 거리와 눈 조각 등 볼거리들이 다양하다.

 

눈썰매 타기는 자유선택사항으로 이용료는 개별부담이다. 태백산 등반을 하려면 도립공원 도착 후 바로 등반길에 올라야 한다. 등반(트레킹)에는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으므로 개인시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료를 제공한 하나투어에서는 ‘세계의 눈꽃 축제’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나 하나투어닷컴(www.hanatour.com)에서 문의하면 된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b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