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GOLF)이야기들/필리핀 풀 밭(golf)

필리핀마닐라 서밋포인트CC, 해발 370m 녹색융단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20. 17:52

 

필리핀 서밋포인트CC 해발 370m 녹색융단

 

 

로버트 트렌트 존슨2세는 골프코스 디자이너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내 골프장으로는 안양 베네스트,제주 스카이힐,원주 오크밸리,평창 용평GC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그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최신 작품을 선보였다.

마닐라 남쪽으로 1시간30분쯤 떨어진 리파시에 지난해 10월 개장한

 

 

서밋포인트CC가 그것.

 

해발 370m 구릉에 펼쳐진 이 골프장은 아주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전 세계 골프코스 중 유명한 코스만 한 데 모아 놓은 것.

웬만해서는 라운드하기 힘든 골프장 분위기를 한몫에 맛 볼 수 있어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이나 파인밸리에서 라운딩하는 것과 진배없으니 골퍼들이 군침을 흘릴만도 하다.

1번 홀의 경우 오클랜드 힐스 16번 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고 2∼4번 홀은 오거스타내셔널 10,11,12번 홀을 연이어 놓았다.

6번 홀은 하버타운 18번 홀,8번 홀은 윙드풋 10번 홀,11번 홀은 TPC 소그래스 17번 홀,13번 홀은 모크몬트 3번 홀,14번 홀은 시네콕 16번 홀,15번 홀은 사이프레스 포인트 15번 홀,16번 홀은 페블비치 9번 홀과 똑같아 상금이 많이 걸린 경기에 임하는 PGA 프로선수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기분을 내다가는 점수관리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7번 홀(파4,403야드)이 핸디캡 1번 홀답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슬라이스 홀이다.

오른편 계곡이 워낙 깊어 아무리 살짝 빠져도 공을 찾는 일을 포기해야 할 정도.

드라이버샷에 자신이 없다면 아이언을 잡고 또박또박 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그린 앞에 버티고 있는 야자수도 시선을 가려 2온을 방해한다.

편안하게 3온 전략으로 나가면 적어도 보기는 할 수 있다.

15번 홀(파5,516야드)은 핸디캡 5로 롱기스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단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벙커가 만만찮다.

무려 14개의 벙커가 페어웨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느 지점을 공략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오른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슬라이스까지 고려해야 한다.

드라이버로 240야드 정도 날리고 아이언 세컨드샷을 150야드쯤 보내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다음 3온에 2퍼트로 파 세이브하는 것이 최선의 공략방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리조트뱅크, 필리핀 직장인 골프 여행 안내

리조트뱅크(1588-2210)는 필리핀 직장인 골프 여행을 안내한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2박4일(36홀) 일정으로 금요일 오후 출발하는 상품은 2월 말까지 1인당 94만원.

3박5일 일정 상품은 아시아나항공으로 매주 목요일 떠난다.

18홀씩 세 차례 라운드한다.

2월 말까지 99만원.

예약자 전원에게 리조트뱅크 로고가 새겨진 3만원 상당의 항공커버를 무료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