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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꿈의 美港 `밴쿠버`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1. 11:01

 

 

 

   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꿈의 美港 `밴쿠버`

 

 


[여행] 캐나다 VANCOUVER
 

장면 하나. 1995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당시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된 영화 `가을의 전설` 은 대자연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창조하며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이어 오브 드래곤` 과 `람보 1` `록키4` `주만지` `전선 위의 참새` 등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의 일부가 밴쿠버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특히 송혜교가 등장한 스카이의 `영원` , 김범수의 `하루`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 등의 뮤직비디오가 이곳에서 촬영됐다니! 전세계에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밴쿠버 시민들은 흐뭇함 속에 맥주잔을 부딪힌다.

 

이 도시의 인구는 180만 명, 한국으로 치면 광역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나라가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메카로 일어서려 한다니, 도대체 무슨 영문인가.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이런 밴쿠버는 할리우드의 영화 촬영지로 오래 전부터 각광 받아왔다. 그 이유는 미국보다 저렴한 캐나다 달러비용과 아시아권과 다양하게 혼합된 문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거리, 그리고 관광도시로 발전된 자연환경과 미국과 비슷한 영미권 문화라는 게 할리우드를 유혹하는 매력으로 작용했을 터.

 

밴쿠버는 세계 4대 미항(美港)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일치감치 부 터 한국의 이민자들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도시는 어느 지역보다 도시적인 면과 자연적인 면이 잘 조화돼 있다.

 

이러한 도시 풍광은 거대한 할리우드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았을 것이다.

 

밴쿠버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구부터 둘러보는 게 좋다. 이곳의 푸른 바다는 언제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밤새도록 펍(PUB)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재즈는 이방인의 마음을 눈 녹듯 허물어 트린다.

 

현재 이곳의 기온은 5도. 한 여름에도 17~24도의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밴쿠버는 다른 여행지에 비해 1년 내내 기후가 온화하기만 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건너온 탈선 유학생들의 이미지 대신, 환상적인 파라다이스를 발견할 수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 주변의 해변과 울창한 산림, 그리고 이곳의 여유있는 국민이 최첨단으로 무장한 이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올려놓았다.

 

사실 밴쿠버에는 북미 토착민의 향기가 애잔하게 묻어난다.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캐나다의 토착민들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포기하고 정착해 살고있는 풍토가 남아있다.

 

때문에 밴쿠버 교외로 조금만 발을 돌려도 어부 또는 농부, 정착 생활을 하는 사냥꾼 등 `현대판 토착민` 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밴쿠버 여행은 공원 안의 오솔길을 따라가는 자전거 하이킹으로 시작한다. 도심 곳곳에 울창한 단풍나무 숲을 씽씽 달려봐도 좋고, 산에 올라가 행글라이더와 같은 레포츠를 즐겨도 된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레포츠에 익숙해 있는데, 도시 사람들의 대부분이 레포츠를 즐기며 여가생활을 보내는 게 부러울 따름이다.

 

좀체 겁이나 레포츠를 즐기지 못해도 좋다. 밴쿠버로 부 터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북미에서 최고로 여기는 자연의 선물이 있으니, 바로 `위슬러` . 한눈에 보아도 급경사로 깨끗하게 펼쳐진 두 개의 언덕은 천혜의 장관을 연출한다. 그렇다고 덜컥 겁부터 내지는 마시라.

 

위슬러에는 눈썰매부터 스키까지 겨울철이면 모두 가능한 대표 레포츠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위슬러는 겨울이면 전세게 스키어들이 몰려드는 위락단지로 변모하지만, 봄과 가을이 되면 짙푸른 호수와 함께 울창한 산림을 벗삼아 골프와 승마ㆍ낚시ㆍ등산 등 다양한 산악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밴쿠버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할 광경 하나는 바로 밴쿠버 동북쪽에 위치한 워터 스트리트. 전통 깊고 고풍스러운 이곳 다운타운에 가면 스팀 엔진으로 작동되는 구리로 된 증기시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시계는 15분마다 흰 증기를 뿜어내며 인근 성당의 벨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데, 외국에서 여행온 이방인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린다.

 

여기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2블럭 아래에 위치한 메이플 트리 광장에 서있는 허풍쟁이 `개시 잭` (Gassy Jack)동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은 개시 앞에서 밴쿠버 여행을 추억한다.

 

밴쿠버는 다른 어느 여행지와 달리 유럽과 동양, 그리고 미국의 어떠한 면들을 연상케 하는 도시다. 이러한 혼합은 행복하고, 여유롭고, 편안하다. 할리우드 영화는 지금도 이곳 도시 어딘가에서 촬영되고 있다.

김지만 기자(manji@heraldm.com)

 

 

영화속밴쿠버들여다보기

 

○밴쿠버 공립도서관=

 

다운타운 내에 위치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ㆍ루시리우 주연의 `엑스vs세버` ,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여섯번째날` 등.

 

○스탠리파크=

 

122만 평의 장관을 연출하는 공원이다. 알리시아 실버스톤 주연의 `크러 쉬` , 아담 샌들러 주연의 `해피길 모어` , `주만지` 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다운타운 주택가=

 

리차드 기어ㆍ샤론스톤 주연의 `마지막 연인` , `드림캐쳐` , 애디머피 주연의 `아이 스파이` 등. 이밖에 `람보` `전선위의 참새` 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다.

 

○차이나타운= 미키루크 주연의 `이어 오브 더 드래곤` 촬영지가 있다.

 


#여행정보

 

서울과 캐나다 밴쿠버와의 시차는 17시간. 한국이 10일 오전 9시라면 밴쿠버는 9일 오후 5시다. 6개월 미만의 관광과 친지 방문이 목적이면 비자는 필요없다.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가면 렌터카를 얼마든 빌릴 수 있다. 국제면허증은 출국하기 전에 운전 면허 시험장에 가면 당일 발급 받을 수 있다.

 

롯데관광은 캐나다와 밴쿠버의 유명관광지를 돌아보는 `캐나다ㆍ밴쿠버 5일ㆍ7일ㆍ8일`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캐나다ㆍ록키일주 7일 상품을 169만원에 내놓았다.

3월 3ㆍ10ㆍ17ㆍ24ㆍ31일 출발편은 대한항공.

3월 1ㆍ5ㆍ8ㆍ12ㆍ15ㆍ19ㆍ22ㆍ26ㆍ29일 출발편은 에어캐나다를 이용하고 8일상품(199만원)이다.

또 밴쿠버와 빅토리아, 휘슬러를 돌아보는 5일 상품을 129만원에 판매 중이다. 1577-3000


 




[헤럴드 생생뉴스 2006-02-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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