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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골프, 해변에 핀 드림필드…싱싱한 봄 라운드 유혹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5. 00:17

 

                  브루나이 골프

 

              해변에 핀 드림필드…

 

            싱싱한 봄 라운드 유혹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 북동부의 이슬람 왕국이다.

제주도보다 3배 정도 큰 땅에 35만여명이 사는 작은 나라다.

 

빈부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아주 잘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가 국부의 원천이다.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 모스크와 세계에서 2개밖에 없다는 7성급 엠파이어 호텔이 브루나이 왕국이 자랑하는 부의 상징격이다.

 

건설비로만 3조원이 들었다는 엠파이어 호텔에 딸린 엠파이어CC도 명문 코스로 이름 높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 끼는 이 골프장의 디자이너는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코스는 홀마다 업힐과 다운힐을 절묘히 배합,생각하는 골프의 맛을 느끼게 한다.

 

18홀 규모로 블랙티 기준 전장 6427m.

14번 홀(202m,파3)의 티샷이 만만찮다.

 

파3홀 치고 긴 데다 티잉그라운드 바로 앞이 바다여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십상이다.

 

스윙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볼이 바다에 빠져 낭패를 본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도 계산에 넣어 클럽을 집어들어야 한다.

 

15번 홀(파5,502m)은 이 골프장을 상징하는 홀이다.

페어웨이와 주변 경관이 아주 아름답다.

 

공략 루트만 잘 선택하면 3온 2퍼트로 파세이브 할 수 있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넓은 편.

 

세컨샷을 쉽게 하려면 롱아이언을 들고,공격적으로 점수 관리를 하려면 우드를 잡는 게 좋다.

 

그러나 왼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

페어웨이에 이어져 있는 해변의 모랫사장이 벙커 역할을 한다.

바닷바람 또한 샷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17번 홀(파4.397m)이 제일 어렵다는 평.

왼쪽으로 확 꺾인 도그레그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하다.

 

페어웨이 왼쪽에는 벙커도 많다.

거리 손해를 보더라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

그린 부분도 오르막 언덕이어서 클럽 선택하기가 까다롭다.

아마추어들은 스코어 카드에 동그라미만 그려도 고수 소리를 들을 만하다.

 

로얄 브루나이 골프 컨트리클럽(RBG CC)도 꿈의 그린으로 꼽힌다.

역시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든다.

 

브루나이 유일의 놀이공원인 제루동 파크 안에 있는 이 골프장은 원래 브루나이 국왕 전용 코스였는데 지금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한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림이 디자인했다.

18홀 규모로 챔피언티 기준 6175m.

 

코스는 정글 한가운데서 라운딩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라운딩 중간 중간 원숭이들도 볼 수 있다.

 

정글 속 코스여서 언덕이 많고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다.

곳곳에 배치된 벙커와 연못도 홀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9·10·15번 홀과 마지막 18번 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힘이 좋고 정확도도 높은 골퍼라면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중앙고속관광ㆍ여행사닷컴, 브루나이 골프상품 내놔

중앙고속관광(02-720-3098)은 브루나이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엠파이어CC(36홀)와 RGB CC(27홀)에서 63홀 라운드를 즐긴다.

엠파이어 호텔에서 3박한다.

 

이트리움 디너뷔페 및 씨푸드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수·일요일 출발.

유류할증료까지 포함 1인당 149만원.

골프 항공커버를 선물한다.

 

패키지여행 상품도 내놓았다.

4명 이상이면 언제든지 출발 가능하다.

 

노팁 노쇼핑 및 공항세 등 각종 세금 포함 1인당 135만원(일요일 출발).

2명 여행시 동반 1명은 18만원 할인해준다.

 

한국인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현지 공항에서 휴대폰을 지급한다.

여행사닷컴(1588-7726)도 브루나이 엠파이어CC와 RBG CC에서 라운딩하는 골프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매주 수·금·일요일 출발하는 4박5일(홍콩 경유) 일정은 184만원,일요일에 떠나는 3박5일(코타 경유) 일정은 155만원.

 

두 일정 모두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브루나이 씨티투어(캄퐁아예르 현지문화체험 포함) 등 모든 경비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 가이드가 함께한다.

 

 

한국경제 2006-02-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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