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동남아

캄보디아,앙코르 유적, 크메르 왕국과의 은밀한 만남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5. 00:28

 

 

          알고 떠나는 캄보디아 여행

◆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엠립간 직항편을 주 4회 운항한다. 약 6시간10분 소요.

 

◆비자=우리나라와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캄보디아 비자를 취득해 야 한다. 출국 전에 받거나 국경이나 시엠립 공항에서 받을 수 있다.

 

보통 30일 동 안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발급되며 여권 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 발급비는 3만원. 현지에서 받을 경우 20달러.

 

◆주의할 점=태국이나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입국할 경우 비자를 대신 신청해주고 시엠립으로 가는 차를 소개해 주겠다며 따라붙는 호객꾼이 많다.

 

흔히들 국경이 폐쇄됐다는 말을 하는데, 국경은 항상 열려 있으므로 이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한다.

 

또 곳곳에서 어린아이들이 돈을 요구하며 달려드는데 이 때를 틈타 뒷주머니나 배낭을 소매치기를 당하는 예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혹서기 대낮에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습관이다.

 

따라 서 한낮에 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을 때는 운전기사나 가이드에게 감사의 뜻으로 팁 을 건네는 것이 좋다.

 

◆상품정보=온라인투어(www.onlinetour.co.kr)에서는 앙코르 와트를 중심으로 캄 보디아 일주를 할 수 있는 '신비의 유적을 찾아서-시엠립/앙코르 와트 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와 프놈바켕, 피메아나카스 사원, 바이욘 사원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킬링필드 와트마이, 지뢰박물관 등을 찾 는 일정이다.

 

항공, 호텔, 전일정 식사, 현지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 가격이 59만9000원. 일, 화, 수요일 출발. (02)3705-8100

 

 

 

 

 앙코르 유적, 크메르 왕국과의 은밀한 만남
[매일경제 2006-02-12 13:23]
1861년 프랑스인 동물학자 앙리 무어에 의해 발견된

크메르인들의 잃어버린 도시, 앙코르 유적.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앙코르왕국의 출현을 두고

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숲이 무성한 정글 속에

이처럼 정교한 도시가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인구 100만이라는 엄청난 규모와

앞선 문명을 자랑하던 크메르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도 그 궁금증을 풀고 싶은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자야바르만 7세의 성곽도시

 

=앙코르유적의 관문 시엠립은 캄보디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다. 9세기부터 13세기 까지 인도차이나반도의 광대한 지역과 태국의 일부를 점령했던 크메르왕국의 수도 였으며 20세기 들어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된 유적지의 중심이 되고 있다.

 

9세기 인드라바르만 1세~13세기 초반 자야바르만 7세에 이르기까지 약 4세기에 걸 쳐 세워진 도시로 불교와 힌두교의 건축기법, 그리고 그들이 믿고 있던 신화가 고 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도시 건축에 이용된 주재료는 나무와 라테라이트. 이 중 라테라이트는 열대지방에 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적갈색 흙으로 건물의 기초를 다지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라 테라이트는 땅속에서는 부드러운 성질을 나타내지만 한번 공기에 노출되면 벽돌보 다 단단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어 조각보다는 기초를 다지는데 많이 이용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앙코르 와트는 유적의 대표적인 사원을 가리키는데, 가장 유명 한지라 어느 새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앙코르 유적은 며칠 동안 둘러보기에는 힘 들 정도로 광대하다.

 

그러나 타프롬 사원이나 앙코르 톰, 바이욘, 바푸온을 돌아 하이라이트인 앙코르 와트를 돌아보는 루트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앙코르 유적의 하루 입장료는 20달러. 3일권은 40달러, 그리고 7일권은 60달러이니 현지 물가와 비교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유적지마다 검표원이 있으므로 입장 권이 땀 등에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앙코르 여행은 앙코르 톰에서부터 시작된다. 앙코르 톰은 12세기 말~13세 기 초 자야바르만 7세가 세운 장방형의 성곽도시로 크메르왕조의 마지막 수도로 알 려져 있다.

 

발굴 초기 많은 약탈을 당했지만 그나마 남쪽 성문은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남문 입구에서는 '고푸'라는 탑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이로 난 문을 이용해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게 된다. 정중앙에 바이욘이 자리하고 있는데, 1층과 2~3층을 신계와 인간계로 나눈 점이 흥미롭다.

 

 자야바르만 7세는 1층에 일반 백성들의 출입을 허락 했지만 2층부터는 왕자와 왕족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주달관의 흥미로운 묘사

 

=1296년부터 2년간 앙코르 톰에 거주했던 원나라의 세관원인 주달관의 기록을 보면 “왕궁 중앙에는 황금탑(바이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고 그 옆에는 20여 개의 탑과 수백 개의 돌로 된 방들이 에워싸고 있다.

 

그 동쪽에는 황금사자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황금다리가 있고 양쪽에는 8개의 황금 부처상이 돌로 된 방을 따라 나 열되어 있다.

 

황금탑 북쪽에는 청동으로 된 탑(바푸온)이 솟아 있고 그 북쪽에는 황금탑보다 더 높을 지도 모를 황금탑(피미아나가스)이 역시 하늘을 향해 솟아 있 는데, 그 아래에는 10개도 더 되는 방들이 있어 참으로 장관이다.

 

이 탑에서 북쪽 으로 400m 즈음에는 왕의 거처가 있으며 왕궁 위쪽에는 또 다른 황금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이러한 광경을 보는 외국상인들은 입을 모아 '캄보디아는 대단히 부유하고 우아한 나라'라고 감탄해마지 않았다"며 당시 크메르왕국의 모습을 묘사 한다.

 

 

◆과학적인 건축기법의 결정판

 

 

=앙코르 유적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그나마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앙코르 와트이다. 수많은 층과 회랑, 방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건축물로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을 중심으로 한 5개의 탑이 세워져 있다.

 

사원의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의미한다는 것이 오늘날 학자들의 설명이다.

 

 

앙코르 와트는 동쪽을 향해 있는 다른 사원들과 달리 서쪽을 향해 있는데, 이를 두 고 초기 학자들은 앙코르 와트를 죽음의 사원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서 이 사원이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반영한 사원으로 천문대 구실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앙코르 와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또 3만명이 넘는 장인들이 30년 걸려 완성했다는 이 사원은 대대로 계승되어 온 크 메르인들의 건축기법과 예술을 집대성한 석조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황국성 기자]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