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남미여행

페루,마추픽추로 가는 길목 쿠스코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27. 14:46

 

                      페 루,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 쿠스코

 

페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잉카제국의 심장 ‘마추픽추’일 게다. 마추픽추에 가려면 반드시 쿠스코를 거쳐야 하는데 보통은 리마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쿠스코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도시라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구름 위로 불쑥 솟아난 산 위에 쌓여 있는 만년설은 탄성을 자아낸다. 마치 설탕 봉우리 위에 하얀 밀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쿠스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여행자들을 반기는 것은 ‘고산병’이다. 시원상쾌한 공기는 정말 환상적이지만 3000m가 넘는 높은 곳이다보니 오래 달리기를 방금 끝낸 것처럼 가슴이 쿵쿵 뛰고, 머리는 어지럽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차서 헉헉댄다.
 
나는 건강엔 자신이 있던 터라 별 걱정을 안 했는데 슬프게도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온몸으로 뼈저린 고통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증세가 나아질 때까지 마냥 쉴 수 있는 형편이 아닌지라 일단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티투어에 참가했다. 쿠스코에 도착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은 모두 마추픽추를 향하지만 현지 적응도 하고 쿠스코도 돌아볼 겸 시티투어를 먼저 한다.
 
쿠스코는 15세기에 크게 번성했던 잉카제국의 수도여서 유적지가 많다. 시티투어는 1533년 스페인 군대에 쿠스코가 함락되기 직전까지 맞섰던 북쪽 외곽지역의 요새 ‘삭사우아만’을 둘러보는 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털같이 생긴 구름과, 낮밤이 모두 아름답던 아르마스 광장, 순박한 남미 사람들의 미소 덕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물론 관광객을 봉으로 알고 장삿속에 눈이 먼 현지인들도 간혹 보여서 짜증이 나긴 했지만….

시티투어를 신청하면 주는 쿠스코 유적지 통합 입장권은 유효기간이 10일이어서 마추픽추 투어 후에도 시내 유적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편리했다.
 
투어를 끝내고는 꼭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을 볼 것을 권한다. 유럽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환상의 경치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자유여행가〉
www.zonejung.com
[뉴스메이커 2006-02-24 11:06]

[세계일주는 이렇게]몸부터 추스리고 ‘랄랄라’

* 고산병과 싸워 이기기

쿠스코는 고산지대이므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시간 없다고 뛰어다녔다간 낭패. 그리고 마테차를 열심히 끓여 마시길. 마테차는 현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차인데 고산병에 효험이 있단다. 마약성분이 들었다고도 하는데 맛은 녹차와 비슷하다. * 수많은 여행사와 가격흥정을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곳곳에 여행사가 많다. 현지 투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가격 비교를 하면서 흥정을 하면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산병으로 기진맥진한 상태라면 현지에서 만나는 ‘삐끼’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