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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장 높은 곳의 가장 넓은 호수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10. 23:38

 

                         페루,

 

        가장 높은 곳의 가장 넓은 호수

 

페루는 나라 전체가 고산지대에 있다보니 거의 높이와 관계가 있는데 티티카카 호수는 높이 뿐 아니라 넓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해발 3812m에 있는 것만도 놀라운데 아무리 둘러봐도 끝이 보이지 않아 호수라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티티카카 호수의 넓이는 8560㎢. 여의도의 1000배에 해당하는 크기였다.
 
가장 긴 곳이 190㎞에 폭은 64㎞에 이르고 평균 수심은 약 280m라니 바다라고 해도 전혀 꿀릴 게 없을 정도다.
 
페루의 도시들이 대개 그랬지만 특히 티티카카 호수로 가는 관문인 푸노(Puno)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굉장히 심했다.
 
빌린 겨울옷을 단단히 껴입었는데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티티카카 호수의 1일투어는 아침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첫 행선지인 우로스(Uros)섬은 흙이 쌓여 생긴 자연적인 섬이 아니었다.
 
섬이라더니 도착해보니 ‘토로카’라는 갈대를 엮어 호수 위에 띄워놓은 커다란 배에 가까웠다. 규모는 엄청났다.
 
바닥 두께가 3m는 족히 되는데다 35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집, 학교, 교회 등 모든 건축물은 하나 같이 갈대로 만들었다.
 
섬에 있던 배 역시 갈대로 만든 것이었는데 꽤나 운치있고 멋스러웠다.
티티카카 호수에는 이렇게 갈대로 만들어진 인공 섬이 20개 가량 떠있는데 그중 우로스섬이 가장 크다.
 
섬주민들은 아이마라족의 후예로 과거 잉카제국의 지배계급인 케추아족과의 충돌을 피해 이주하기 시작했다.
 
원주민들은 어린 아이들까지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느라 분주한 것이 불쌍해 보여 맘이 편치 않았다.
 
우로스섬을 떠나 도착한 타킬레(Taquile)섬에선 40여 분 동안 산행을 했다. 타킬레섬은 갈대로 만들어진 인공섬이 아니라 진짜 ‘섬’이다.
 
평지에서 걸어도 힘든 판에 이 높은 곳에서 다시 섬의 꼭대기를 향해 걸으려니 숨이 막혔다. 그래도 걷는 내내 눈앞에 펼쳐진 티티카카 호수의 경관에 힘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바다 한복판에서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서있는 상쾌한 기분이랄까.
손을 뻗으면 하늘의 구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에 꼭 다녀올 것을 권한다.
 
오가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은 되겠지만 아마도 그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게다. 〈자유여행가〉 www.zonejung.com
 
‘삐끼’를 놓치지 마세요

티티카카 호수 투어는 대개가 형식도 비슷하고 비용도 대동소이하다. 버스 정거장에서 시간에 맞춰 늘 대기하고 있는 상품 호객꾼들과 흥정을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은 달러로 지불하면 된다.


[뉴스메이커 2006-03-10 11:06]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