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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들이기, 베스트셀러부터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1. 23:44

 

      와인 맛들이기, 베스트셀러부터

 

 

[중앙일보 2006-02-21 20:49]

[중앙일보 정선구] 다음달 고려대 인문계열 입학을 앞두고 있는 최선익(19)군은 최근 술을 배웠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술을 잘못해 고민이다. 그래서 최 군은 와인을 배워보려고 생각 중이다. 그런데 와인 종류가 워낙 많아 헷갈린다. 도대체 어떤 와인을 먹어야할까.

 

마침 ㈜와인나라가 지난해 잘 팔린 와인을 종류별로 조사했다. 최 군은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많이 팔린 와인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의 특징과 가격, 와인을 살 때 참고할 점을 알아본다.

 

㈜와인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은 레드와인으로 모건데이비드 콩코드, 몬테스알파 카베르네쇼비뇽, 에스쿠도 로호를 가장 많이 찾았다.

 

모건데이비드 콩코드는 달콤한 맛이 나서 와인을 처음 마시면서 술을 잘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값(8000원)도 다른 와인에 비해 부담 없다. 다만 대중 와인이기 때문에 와인전문점에서는 잘 찾을 수 없다. 몬테스알파 카베르네쇼비뇽은 100년 이상 된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에서 만들어지며 거의 모든 유통점에서 판매된다.

 

에스쿠도 로호는 프랑스의 와인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칠레에서 생산하는 와인. 화이트와인에서는 빌라 M 모스카텔이 단연 1위였다.

 

와인 전체를 통틀어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라벨이 없어 누드 와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9월에는 이 와인 시리즈의 두 번째인 빌라 M 로소가 출시됐고 연말 강남의 송년모임 자리에서 많이 팔렸다고 한다.

 

화이트와인 2위 마운틴 크릭 아이스와인은 2003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호주산. 가격대가 3만원 선이라 10만원대 아이스와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아이스와인이란 포도를 포도나무에 매달아 놓은 채 겨울까지 기다린 다음 포도를 얼려서 해동시키지 않고 즙을 짜서 만든 와인이다. 3위 모스카토 다스티는 지금 겨울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토리노와 같은 피에몬테 주에 속한 알바의 와인이다.

 

최 군 같은 와인 초보자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와인을 익히는 게 좋다. 르크럽드뱅 코엑스점 연정숙 점장과 와인나라 아카데미 김민환 부원장의 조언을 종합해 봤다.

 

① 와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본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와인나라(www.winenara.com),

                           와인21닷컴(www.wine21.com),

 

싸이월드의 '와인과 사람', 프리챌의 '와인앤죠이'가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와인 관련 행사를 알려준다. 사이트에서 숙지한 각국의 와인명가 표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② 와인 매장에서 어떤 분위기에서 마실 것인지, 어떤 식사를 하면서 마실 것인지 용도를 말한다. 용도에 따라 매장 직원이 적절한 와인을 추천해 준다.

 

③ 와인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레스토랑에서 마실 때는 가격을 묻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④ 할인점과 와인전문점 간의 차이도 알아둘 점이다. 할인점이 저가 와인을 주로 비치하고 있는 반면,

 

와인 전문점은 고급 와인을 주로 판다. 저가 와인의 경우도 할인점에서 인기있는 몇 개만 판다. 와인 종류는 할인점의 경우 100~200여 종.

 

와인전문점에서는 아무리 작은 전문점이라 할지라도 200여 종 이상을 갖추고 있다.

 

특히 와인전문점은 매달 한 두 차례 시음회를 한다. 이 때 전문강사가 나서 와인강의를 하기도 한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