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봄 이야기

4월의 노래 (詩 / 靑松 權圭學)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11. 10:27

 

          4월의 노래 (詩 / 靑松 權圭學)



 

      ** 4월의 노래 **
      
                  詩 / 靑松 權圭學
      꽃샘바람 주춤해진
      4월 하늘
      뿌연 황사 바람 밀어내고
      파릇파릇 알록달록
      움트는 새순, 만개한 봄꽃들
      새봄의 희망, 의욕으로 핀다
      뾰족이 고개 쳐든 들풀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꽃
      송이송이 망울망울 사랑을 전하고
      내 어매, 아부지 무덤가 군데군데
      소복소복 뽀송뽀송
      무리지어 피어난 할미꽃 가족
      솜털 깃대, 자줏빛 꽃잎마다
      그리움 가득 담겨 있다
      할미꽃 한 송이 아우르며
      무덤가에 드러누우면
      하늘에 떠있는 구름 조각들
      햇살 한 줌, 꽃향기 한 바구니 담아
      '이리 오너라' 봄을 부르며
      4월을 노래한다
      문득
      귓볼을 스치는 바람 한 점
      4월의 시샘을 자극하고
      생각의 디딤돌로 길 위에 놓인다.(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