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재밋는 잡동사니

한국,초미니스커트·핫팬츠 바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25. 21:44

 

 

 

      한국,초미니스커트·핫팬츠 바람…

 

       10년전보다 10㎝ 짧게 ‘싹둑’

 

 

 

 

 

[조선일보 2006-04-22 02:58]    
인터넷 여성옷 매출 30%가 초미니 상품
망사스타킹·슬림패치 등 ‘다리 산업’ 덩달아 신나
“왜 짧게 입냐고요? 자기만족이죠 뭐”
 

[조선일보 이자연기자]

20일 친구들 만나러 신촌의 한 여대 앞에 다녀온 이승연(24·유학준비생)씨는 집에 오자마자 수선집으로 달려갔다.

 

재작년에 산 미니스커트 밑단을 5㎝쯤 줄이기 위해서였다.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데 엉덩이만 겨우 가리는 초미니 스커트가 5분마다 눈앞에 지나가는 거예요.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제 스커트는 너무 답답해 보이더라고요.”

2006년 봄, 보기에도 아찔한 스커트가 거리를 점령했다. 그냥 ‘미니’가 아니다. 전체 길이 25㎝ 안팎의 ‘초미니’다. 10년 전 미니스커트에 비해 10㎝는 짧아진 이런 초미니는 요즘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이나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하루 평균 2500~3000벌씩 팔려 나간다.

 

전체 여성의류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백화점에서 10년 넘게 여성패션을 담당해 온 김석주 바이어는 “미니스커트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 ‘더 이상 짧아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초미니가 ‘다리 미인’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입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초미니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스무살 안팎의 젊은 여성들. 옥션 CM실 의류담당 박정원 차장은 “초미니 구매자의 70%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이라며 “올 봄에는 레이스나 주름을 넣어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쿨룩’ 스타일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초미니와 함께 입는 니삭스(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 레깅스(스커트 밑에 입는 쫄바지), 망사 스타킹, 힙워머(보온용 속바지) 등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테퍼(계단 밟기식 운동기구), 다리 마사지기, 슬림패치(허벅지에 붙여 지방을 연소시키는 제품), 제모(除毛)용품, 보디펄(몸을 반짝이게 하는 화장품) 등 하체관리용품도 초미니 열풍에 힘입어 작년의 2~3배로 매출이 뛰었다.

왜 초미니일까. ‘불황일수록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 ‘겨울이 추울수록 이듬해 봄 스커트가 짧아진다’ ‘스커트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른다’ 등 미니스커트를 둘러싼 사회·경제학적 분석은 다양하다. 그러나 21일 서울 역삼동에서 만난 초미니족 공민경(26)씨는 그저 “자기만족”이라고 했다. “한번 입어보고 싶었어요.

 

요즘은 몸매가 빼어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입는 분위기라서 한 벌 장만했는데 섹시해진 것 같아서 왠지 신나요.” 친구들 사이에서 ‘초미니 마니아’로 통하는 대학생 박신혜(23)씨는 “초미니에 망사 스타킹 신고 7㎝ 하이힐 신으면 다리가 실제보다 10㎝ 이상 길고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인교육대학교 이윤정 교수는 “종합주가지수와 빈곤층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제상황인 만큼, 호·불황 여부보다는 차라리 연예인들 영향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대문 일대와 인터넷 쇼핑몰에 초미니와 핫팬츠가 깔린 시기는 이효리, 고소영, 김태희 등이 유사한 의상을 선보인 시기와 맞물린다.


 

“초미니족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얼마 전 대구 모 대학 게시판엔 도서관에 앉아 있는 여학생의 스커트 속을 도촬(盜撮·도둑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여학생회가 들고 일어나는 소동도 있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의 이봉석 경장은 “명동역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휴대전화로 스커트 속만 찍는 상습범도 있다”며 “공공장소에선 스스로 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봄바람에 보일듯 말듯
[대전일보 2006-04-12 23:33]

따스한 봄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12일 시원스런 미니스커트를 입은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캠퍼스를 거닐고 있다.<張吉文 기자>
 
 
           [패션] 핫팬츠 ‘Hot뜨거’
[스포츠칸 2006-04-12 21:18]
‘좀더 짧게, 좀더 많이, 그리고 좀더 화려하게.’

여성들의 무릎 위 노출 부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니스커트는 이제 옛말. 낮 평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봄날씨가 연이어지면서 25㎝ 이하의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동대문닷컴(www.ddm.com)이 4월 들어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발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중 길이가 25㎝ 이하인 2부·3부의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판매량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백화점 등의 영캐주얼 매장에서도 짧은 치마와 핫팬츠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 스타일의 스포티한 초미니 아웃포켓 스커트는 소품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섹시함과 발랄함을 함께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트레닝복 스타일의 편안한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미니스커트의 여왕’ 청치마도 초미니가 대세다.

 

이같은 초미니 열풍 속에 부담스러운 다리를 커버할 수 있는 갖가지 레깅스와 타이즈, 망사스타킹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때 ‘야한 패션’으로만 인식되던 망사스타킹은 최근 들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쏟아지면서 노출패션의 멋을 한껏 살리는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망의 크기가 다양해지고 모양도 삼각형·물결·기하학·꽃무늬 등으로 변화무쌍해지면서 겉옷과 자연스레 어우러지게 됐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섹시함은 멋쟁이들의 더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

 

스타킹 브랜드인 비비안의 경우 지난달까지 판매한 망사스타킹만 1만장에 이를 정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수치. 백화점에서도 예년 같으면 하루 1∼2장 팔리던 것이 지난 3월부터 하루 10장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게 매장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동대문닷컴 의류카테고리매니저 장기진 팀장은 “올봄이 예년보다 1~2주일 빨리 찾아오면서 미니스커트의 유행도 빨리 시작됐다”며 “특히 올해는 망사스타킹이나 레깅스·타이즈 등이 좀더 스타일리시해지면서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열풍이 한여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엄민용기자 margeul@kyunghyang.com

 

 

길이 25cm '울트라 초미니' 열풍...

 

그 속을 알고 싶다

[스포츠조선 2006-04-24 12:40]    

 

레깅스-니삭스-컬러팬티-스타킹 등 덩달아 인기

굵은 허벅지-무다리-맨다리 결점 감쪽같이 '싹'

 
◇ 니삭스 스타킹 ◇ 레깅스

◇ 쫄팬티 ◇ 치마바지
 도대체 얼마나 더 짧아야 섹시한거야?

 미니스커트의 길이가 일명 울트라 초미니. 총 길이 25cm 이하로 아찔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믿는 구석이 있다. 레깅스, 니삭스, 컬러팬티, 스타킹 등으로 감쪽같이 받쳐입는다. '혹시 보이지 않을까?' 걱정반 기대반 하는 남성들이 있다면, 이는 불필요한 '욕심'이다.

 

 장기진 동대문닷컴 의류카테고리매니저 팀장은 "굵은 허벅지, 무다리, 맨 다리의 결점을 감싸주고 속옷 노출 걱정을 없애주는 상품이 훨씬 다양해지면서 초미니, 핫팬츠가 전월 대비 2배로 폭증할 만큼 덩달아 폭발적인 인기"라고 말했다.

 이중 '초미니 열풍'의 최대 수혜자이자 동반자는 레깅스, 즉 일명 쫄바지다. 유아용 양말바지에서 발전한 레깅스는 몸에 착 달라붙어 다리를 늘씬하게 해주고 속옷이 보이는 불편함도 해결한다.

 

 이를테면 허벅지가 굵은 사람도 7부(무릎 길이)나 9부(복사뼈위) 레깅스를 받쳐입으면 초미니 패션을 뽐낼 수 있다. 레깅스는 3~9부까지 다양하다.

 이애리 G마켓 여성의류팀장은 “레깅스는 판매량이 6개월 만에 무려 1000%나 늘어 한마디로 폭발적"이라며 "올해는 얇은 소재나 레이스 장식, 복고풍의 점 무늬, 줄 무늬 등 화려한 스타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레깅스와 함께 그물망(피시넷) 스타킹도 초미니에 제격이다. 한층 섹시해 보이고 검정 빨강 초록 색깔로 한층 세련돼 보일 수 있다.

 또 초미니의 대명사 핫팬츠와 함께 이효리가 유행시킨 니삭스(무릎까지 오는 양말)도 눈길을 끈다. 종아리가 굵은 사람도 니삭스나 오버니삭스(무릎을 덮는 양말)를 받쳐입으면 귀엽게 보인다.

 

 최근 니삭스 판매량은 G마켓 쇼핑몰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무려 3배로 매출이 뛰었다. 전에는 10대 또는 기껏해야 20대 초반 여대생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요즘은 20대 중후반을 넘어 30대까지 연령층이 크게 넓혀진 것도 특징.

 

 노출패션에 익숙하지 않은 초짜 숙녀들은 초미니 스커트 안에 속바지를 부착한 일명 '치마바지'를 활용해도 좋다. 또 팬티형태의 쫄바지도 초미니 속옷 대용이나 한여름 비치패션으로 제격이다. 레깅스는 3, 5, 7, 9부 구분없이 기본 2500원선, 고리 쫄바지(뉴욕얼번스타일)는 4500원선, 스판쫄팬티는 2000원선으로 값도 저렴하다. 섹시 아이템의 하나인 그물망 스타킹으로 된 오버니삭스는 1900원선이다. < 조경제 기자 ecocho@>

 

 

 

LPG, 1억에 데뷔 첫CF..아찔한 각선미 뽐내

[스타뉴스 2006-04-13 08:2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여성그룹 LPG가 데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CF 모델로 발탁됐다.

LPG는 최근 제약회사 ㈜유유의 대표적인 비타민 제품 '유판씨'와 1억원을 받고 1년6개월간의 CF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여적] 초미니 스커트

[경향신문 2006-04-23 18:00]    

 

미니스커트가 이미 우리 전통사회에 있었다면 곧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민이나 천민사회에서 미니치마를 입고 살았다. 사태치마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비록 바지 위에 입는 치마였지만 무릎 위 사타구니쯤에 닿는 길이라 해서 사타구니의 준말인 사태치마라 했다.

 

등명치마라 하여 사태치마보다 더 짧은 초미니 스커트도 있었다. 이는 무당이 신령을 모실 때 입는 무복의 일종이다. 무속에 신을 극진히 모실 필요가 있을 때 처녀무당을 신당에 넣어 신령과 동침하도록 했는데, 이 신교의식을 등명 든다고 해서 이 때 입는 치마를 등명치마라 했다.

 

물론 길이가 정강이쯤에 이르는 팔푼치마도 있었지만 치마길이가 ‘섹스어필’과 연관지어졌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저고리에서도 그런 면모가 엿보인다. 한복 저고리의 겨드랑이 부분에서 앞섶에 이르는 선을 도련이라고 한다. 이 도련은 바로 한복패션의 핵심이다. 깃과 동정의 너비, 배래의 곡선 등이 저고리의 모양새를 변화시킨다지만 결국 도련의 변화에 묻히게 마련이다.

 

 16세기까지는 남녀 공히 저고리의 위아래 길이가 70㎝를 넘었으나 개화기에는 20㎝도 못될 만큼 짧아졌고, 올라간 도련선 밑으로 치마 말기나 겨드랑이 속살이 보일 정도가 됐다. 급기야 ‘저고리 길이를 길게 하여 겨드랑이 살이 보이지 않게 하라’는 나라의 엄명이 떨어졌고 여염집 아낙네들의 저고리 길이는 잠시 길어지기도 했으나 도련선은 지금도 높아지는 추세다.

 

‘초미니 스커트’가 2006년 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한다. 25㎝ 정도로 ‘더는 짧아질 수 없는’ 초미니가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루 평균 2,500~3,000벌씩 팔려 나갈 정도여서 ‘초미니 열풍’이 몰고 올 현상이 주목된다. 치마길이가 짧아지면 불경기라는 것이 국제적 이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황기인 1970년대에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해서 그 반대라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니삭스(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레깅스(스커트 밑에 입는 쫄바지)·망사 스타킹 등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고, 스테퍼·다리 마사지기·슬림패치·제모용품·보디펄 등 하체관리용품도 초미니 바람에 힘입어 작년의 2~3배로 매출이 뛰었다는 것을 보면 호황의 전조로 보이기도 하니 기대해 봄직하다.

〈윤흥인 논설위원〉

 

 

 

캠퍼스 달구는 ‘미니 열풍’

[세계일보 2006-04-12 21:51]    

 


서울지방 최고기온이 2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2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20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다리가 훤히 드러난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학생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교정을 거닐고 있다.
 
 
[스타일]그녀의 그물에 사로잡히다

[경향신문 2006-04-19 15:27]    

 


그물 스타킹은 관능미의 표상이다. 너무 야한 게 아닐까 걱정돼서 차마 도전하기 어려운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봄엔 그물 스타킹이 유행. 신어보고 싶어도 민망해서 못 신었던 소심한 여성들이 유행에 ‘묻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그물 스타킹의 고전인 마름모꼴뿐 아니라 가느다란 실로 여러 패턴을 짜넣어 은은하게 망사 효과를 내는 스타킹도 나왔다. 하지만 로맨틱하고 소녀다운 스타일을 고수하는 여성이라면 아무래도 그물 스타킹은 무리. 꽃무늬 스타킹이 해답이다.

 

#섹시하게 그물로

 

피시네트(Fishnet)라고도 하는 그물 스타킹이 초봄부터 인기다. 비비안은 지난달 말까지 1만개 이상의 그물 스타킹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가수 이효리가 입고 나왔던 핫팬츠, 점점 짧아지는 미니스커트 등 다리를 많이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스타킹 업체들은 여러 패턴의 그물 스타킹을 내놓고 있다.

우선 마름모 일색이던 무늬가 다양해졌다.

 

큰 물결무늬는 오히려 마름모보다 섹시한 느낌을 준다. 작은 삼각형이 규칙적으로 이어지거나 동그라미와 다이아몬드 무늬가 교차하며 반복되는 패턴도 있다. 실의 두께도 분위기를 좌우한다. 가느다란 실을 사용한 스타킹은 은은한 망사 효과로 고급스럽고,

 

두꺼운 실로 짠 그물 패턴은 강렬한 느낌이라 멋내기에 좋다. 그물 스타킹의 대표 선수였던 검정과 아이보리색이 여전히 인기지만 와인색, 보라색, 회색 등이 새로 나와 색상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두가지 색상이 섞인 원사로 짠 스타킹도 보인다.

 

그물 스타킹을 신을 때는 의상이 단조로운 것이 좋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겉옷이 화려하면 심플한 스타킹을, 겉옷이 단순하면 화사한 스타킹을 신어야 유행에 맞게 제대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커트와 스타킹의 색감을 통일하면 무난하다.

 

#소녀처럼 꽃무늬로

 

로맨틱하면서 절제된 여성미를 풍기는 옷도 이번 봄에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시폰이나 레이스 소재의 치마에는 역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스타킹이 어울린다. 하트, 물방울, 꽃무늬 스타킹 중에서 골라보자.

 

꽃무늬는 크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작은 꽃무늬를 바탕색과 비슷하게 짜넣은 스타킹은 단아하고 얌전한 인상을 준다. 반면 큰 꽃무늬를 넣은 제품은 화려해서 이번 시즌 유행하는 흰색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하트와 물방울 무늬의 크기는 예년보다 작아졌다. 대신 전체적으로 사선이나 스트라이프, 체크 무늬를 나타내도록 짜넣었다. 세로 줄무늬를 신으면 다리가 날씬해 보인다. 사선 무늬 제품도 착시효과를 일으켜 다리가 곧고 가늘어 보이게 하는 아이템이다. 색상은 흰색, 아이보리색,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 계열이 많고 이번 봄에 유행하는 핫핑크도 나왔다.

 

이런 스타킹은 정장 치마나 면 소재의 풀스커트, 시폰 소재의 너울거리는 치마 등에 두루 어울린다. 특히 흰색 스타킹은 대부분의 스커트와 매치가 가장 잘 된다.

 

‘동안 신드롬’에 발맞춰 무릎 아래 길이의 판탈롱 스타킹도 사랑받고 있다. 두꺼운 원단에 민무늬나 아가일 체크를 넣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는 제품은 판탈롱 스타킹의 스테디 셀러. 피부가 비치는 투명한 원단에 물방울, 하트무늬, 줄무늬, 꽃무늬 등을 넣은 스타킹이 출시돼 종류가 다양해졌다. 무릎이 드러나는 길이의 데님 스커트나 면 스커트 등에 어울린다.

〈(도움말·사진제공|비비안)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미니스커트는 가라~ 초미니 열풍!

[프라임경제 2006-04-10 09:59]

 

[프라임경제] 완연한 봄을 맞아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더욱 짧아지고 있다.

특히 예년 비해 확연히 다른 점은 총 길이 25cm 이하의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열풍 거세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패션 마켓플레이스 동대문닷컴(대표 장호, www.ddm.com)에서는 과감한섹시 스타일의 최근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가 최근 하루 평균 약 5000장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대문닷컴이 4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발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 중 총 길이가 25cm이하인 2부 3부의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판매량이 8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는 낮 평균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노출심리와 초미니스커트, 핫팬츠를 한 여름까지 활용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

 

특히 지난 달부터 불어 닥친 이효리 등 섹시 스타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젊은 여성들의 클럽룩 유행이 본격화됐고, 레깅스 반양말 부츠로 부담스러운 다리를 커버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해진 점이 어느 해보다 초미니, 핫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동대문닷컴에서 현재 스포티한 이효리 스타일의 초미니 아웃포켓 스커트(1만4800원)가 단연 인기다. 이러한 스타일은 패션소품 코디에 따라 섹시함, 발랄함 등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10대~20대까지 선호도가 높다. 또 트레닝복 스타일의 편안한 초미니스커트(4900원)와 핫팬츠(1900원), 미니스커트의 여왕 청치마도 초미니가 대세다.

 

동대문닷컴 의류카테고리매니저 장기진 팀장은 “올해는 봄이 예년보다 1~2주일 빨리 찾아오면서 노출패션의 대명사인 미니스커트의 유행도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스타일리쉬한 패션 아이템 초미니와 핫팬츠 열풍은 한여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짧음, 그 당당함…여성들의 유쾌한 반란

 

''미니 열풍''

[세계일보 2006-04-03 12:00]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역 6번 출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디 앉기도 힘들어 보이는 초미니 차림의 한 아가씨는 연방 말려 올라가는 치맛자락을 끌어내리느라 손이 바쁘다.
 
시원한 그녀 뒷모습에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 시선까지 마구 꽂힌다. 뒤따라오는 여성도 미니스커트, 트렌치 코트로 한껏 멋을 냈다. 걸을 때마다 벌어지는 코트 자락 사이로 매끈한 다리가 힐끗힐끗 드러난다. 계속되는 미니스커트 행진에 남성들은 ‘그저, 고마울 뿐’. 회사원 최성범(28)씨는 “요즘 여성들 미니스커트 열풍 때문에 시내 나오는 게 즐거워요. 친구를 30분이나 기다렸지만 지겨운 줄도 모르겠네요”라며 웃는다.
 

일요일 오후 명동 패션빌딩 ‘밀레오레’ 앞. 미니스커트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은 여성들이 삼삼오오 발랄하게 지나간다. 걸음걸이에 맞춰 한들거리는 주름치마가 귀여운 모습을 연출한다. 키도 그다지 크지 않고, 다리도 통통한 여성들의 대담한 노출이 유독 눈길을 끈다.

 

날씨가 따듯해선지 노출은 상의로까지 이어졌다. 좌판대에서 머리띠를 고르는 청치마 아가씨. 재킷 안에 입은 블라우스가 가슴 계곡선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깊게 파였다. 머플러를 목에 둘렀지만 가슴선을 감추기엔 역부족이다. 감추려고 두른 것도 아닌 듯싶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노출’이 대세다. 노출 패션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 처음에는 ‘섹시함’을 무기로 내세운 일부 연예인이 이끌었지만,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신세대 여성들 사이에 최고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겨울부터 일찍 노출이 시작돼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여성 노출의 특징은 당당함.

 

다리가 굵고 예쁘지 않다고 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데 쭈뼛거리지 않는다. ‘못생겼다고 얼굴 가리고 다니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 몸매가 안 예뻐도 입고 싶은 것은 다 입는다’는 게 신세대의 생각이다. 레깅스나 무릎 양말(니삭스) 등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코디법이 소개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이 노출 패션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거리엔 외모가 ‘평범하다’ 싶은 여성들의 노출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여성 노출을 대하는 남성의 태도도 변했다. 예전엔 “남들 다 입어도 내 여자는 안 된다”던 남성들이 요즘엔 다른 사람의 시선, 아니 ‘시샘’을 즐기는 듯하다.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함영수(21)씨는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리는 제 여자친구를 볼 때마다 예쁘고 기분 좋아요. 친구들도 부럽다고 하고요”라며 여자친구 자랑을 늘어놓는다.

 

아슬아슬 노출 패션을 즐기는 여성들의 심리는 무얼까. 많은 남성이 기대하듯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와는 거리가 있으니 김칫국부터 마시지는 마시길. 전문가들은 “여성의 노출 심리에는 자신의 몸을 아끼는 자기애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인정받으려는 자기만족 욕구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나 더.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등장한다는 미니스커트이고 보면, 여성들의 밝고 활기 찬 모습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덧붙여진다. 결국 남성과 함께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원동력은 여성이 아니던가.

글 안석호, 사진 이종덕, 그래픽 김수진 기자 soko@segye.com

 

 

 

"고맙다, 미니스커트"…왜 숨겨?

 

난, 내 멋에 산다

[세계일보 2006-03-30 17:09]    

 


노출 열풍으로 미니스커트만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미니스커트는 ‘다리가 예쁜 사람만 입는다’는 선입견이 깨진 지금, 다리의 결점을 보완해 주고 ‘예쁘게’ 만들어 주는 상품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무릎까지 오는 니삭스가 대표적 상품. 종아리를 가늘어 보이게 한다는 효과 덕분에 미니스커트에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니삭스의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3배 정도 매출이 신장됐다. 수요층도 넓어졌다. 예전에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소비자들이 양말 스타일의 니삭스를 많이 찾았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20대 중반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레깅스(쫄바지)는 미니스커트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 판매량이 6개월 만에 1000%나 늘어 한마디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이애리 G마켓 여성의류팀장은 “레깅스는 지난해 여름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며 “올봄부터는 더 얇은 소재나 레이스 장식, 복고풍의 도트(점)무늬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츠 역시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상품. 부츠 판매량의 증가는 지난가을 미니스커트 유행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예전에는 11월 초쯤부터 구입했지만, 지난해에는 9월 초부터 팔려 나갔다고 한다.

 

새로운 수요가 생긴 상품도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었을 때 속옷이 드러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은 속옷 위에 미니팬츠를 덧입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미니스커트 안에 입는 보온 의류도 있다. 지난 겨울 특수를 누린 ‘힙 워머(hip warmer)’는 계절에 상관없이 미니스커트 유행이 이어지는 데 ‘보이지 않는’ 공을 세웠다.

 

종아리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준다는 ‘세븐 라이너’(다리 안마기)도 미니스커트 유행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원 최윤성(26)씨는“다리가 예뻐진다고 해서 퇴근 후 세븐라이너로 다리를 마사지하는 게 일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종아리 근육을 수술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매끈하게 만들어 주는 성형외과와 체형관리 업체도 미니스커트 열풍의 동반 수혜자로 꼽힌다.

 

개성을 노출하다

 

스쿠터를 자가용 삼아 출퇴근하는 박미진(30·회사원)씨. 그가 애용하는 복장은 오토바이에 따라다니는 가죽바지가 아닌 극도의 짧은 치마다. 그는 초미니 스커트가 주는 생기발랄함이며

 

 변화무쌍한 연출력을 즐기며 산다.

“굳이 크고 헐렁한 옷 뒤에 자신의 몸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그는 섹시해 보이는 자신의 노출 의상에 대해 “예전엔 섹스어필이 ‘날라리’나 ‘나가요 걸’만 하는 줄 알았지만, 요즘은 보통 사람들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짧은 치마가 성적 충동을 유발한다는 것도 옛말. 너도나도 미니스커트를 입다보니 이러한 우려는 쏙 들어갔다.

박씨는 “과감한 노출은 몸의 자신 없는 부분에 대한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는 공격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행하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내게 맞는 개성적 스타일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초미니 열풍은 쇼핑몰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터넷 쇼핑몰 D&Shop의 매니저 홍숙씨는 “예전엔 품이 큰 미니스커트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는 데 올봄 들어 빅사이즈 스커트가 치마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즐거워했다.

 

통통한 여성들도 긴 옷보다 짧은 치마를 입는 게 체형을 좀더 줄여 보일 수 있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 20∼30대 여성을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들도 요즘은 77사이즈(허리 사이즈 30∼32인치)의 초미니 스커트를 내놓고 있다. 이제 짧은 옷의 유행은 숙녀복과 부인복, 날씬한 체형과 뚱뚱한 체형, 나이 등의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다.

 

쿠아의 문미영 디자인실장은 “전체적으로 소녀다움과 여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치마가 계속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커트를 코디하다

 

짧은 치마가 다소 위험한 것은 자칫 속옷이 보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등장한 것이 레깅스.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뒤 미니스커트를 걸치면 이러한 불편이 일거에 해결된다. 레깅스는 다리를 매끈하게 연출하는 효과도 있다. 레깅스와 함께 그물망 스타킹도 미니스커트 코디에 제격이다.

 

지난 22일 의류매장이 줄지어 선 이대 앞 거리. 점포마다 ‘김아중 치마바지’(핫팬츠가 덧대어 있는 초미니 스커트) ‘채연 카고치마’ ‘최강희 치마’ ‘효리 숏팬츠’ 등 이름이 붙은 의상들이 진열돼 있다. 그 앞줄에는 길이, 컬러, 무늬 등이 제각각인 레깅스가 줄줄이 내걸려 있다. 짧은 치마에 레깅스는 필수처럼 느껴진다.

레깅스의 유행은 늘씬 미녀들의 맨다리를 위협할 정도다.

 

허벅지가 굵은 사람은 7부(무릎덮는 길이)· 9부(복사뼈 위) 레깅스를 입거나 엉덩이를 덮는 상의와 매치하면 된다. 다리가 굵을수록 짧은 치마에 부츠나 레깅스를 입고 커다란 액세서리를 하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니삭스의 등장도 주목할 부분. 종아리가 굵은 사람은 니삭스(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나 오버니삭스(무릎을 덮는 양말) 등을 코디하면 그만이다.

짧은 치마는 정형화돼 있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신세대들은 초미니 자체의 변화무쌍함에 매력을 느낀다.

 

예컨대 미니스커트를 조각보처럼 겹쳐 입고, 바꿔 입고, 숏 앤 롱으로 교차해 입으면 극단적 대비효과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희(23·대학생)씨는 “짧은 옷이 훨씬 발랄하고 날씬하면서도 어려 보인다”며 “미니스커트는 또 야하지 않으면서도 야한 분위기를 낸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 마니아층이 넓어지면서 노출 의상 아이템은 고가의 브랜드보다는 보세 옷가게, 인터넷 쇼핑몰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여러 아이템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신세대 여성들의 감각은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울고 갈 정도다.

 

노출을 용인하다

 

1990년대 초까지도 여대생들은 여성성을 부정하고 비판하는 자의식에 휩싸였던 만큼 짧은 치마를 입을 경우 그 ‘의도’를 의심받았다. 그러다보니 성 정체성이 모호한 스타일이 대종을 이뤘다.

 

패션지 ‘바자’의 김경 에디터는 “작금의 미니스커트 열풍은 신체 조건과 남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여성들이 자신의 만족이나 취향에 따라 여성적인 코드를 마음 놓고 즐기고 긍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만 해도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을 음흉하게 바라봤던 것과 달리 요즘은 섹시 컨셉트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화려한 관능미를 앞세우는 시대가 됐다.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 소장은 “배꼽티, 초미니스커트, 아랫배를 최대한 드러낸 짧은 바지 등 섹시 코드가 모든 디자인의 중요한 컨셉트로 자리 잡으면서 짧은 치마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영원한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출 의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사뭇 달라졌다. 한국 사회 상당수가 노출 의상에 대해 억압이나 타박을 주기는커녕, 개인적 경쟁력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관대해진 것. 고려대 사회학과 손장권 교수는 “자본(물질)주의를 자기 나름의 가치로 치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사회 도처에 뿌리내린 결과”라면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드러내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정체감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남자들 시선은 신경 안 써요.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이대 앞에서 만난 대학생 정진경(22)씨의 목소리가 귓가에 유쾌하게 남아 있다.

김은진·안용성 기자 jisland@segye.com

 

'효리처럼'...핫팬츠 등 노츨 패션 인기

[스포츠조선 2006-03-27 11:49]    

 

핫팬츠 등 노출 패션 인기

쇼핑몰 하루 4천여장 불티

 
 노출패션. 스포츠로 가는 길에 아빠는 물론이고 엄마의 손을 잡은 꼬마들까지 힐끔 쳐다보게 만드는 새봄의 바람이다. 미녀들이 시위하듯 벌써부터 노출 패션이 한창이다.

 봄바람이 한층 따뜻해진 때문인데, 올해는 인터넷 쇼핑몰들의 판촉전이 기름불을 부은 셈이다.

 

 

 

 

‘짧은 치마입은 여성 도촬 주의’…

 

공공장소 불법 촬영 극성

[쿠키뉴스 2006-04-15 13:07]

 


[쿠키 사회]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 여성들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최근 초미니스커트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여성들의 치맛속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촬영 장소도 지하철 역, 지하철 안, 도서관, 버스 안, 길거리 등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엄연한 범죄행위다.

네티즌에게 높은 인기를 보이는 인터넷 P사이트에는 하루 5∼10건의 ‘도둑촬영’(도촬) 사진들이 올라온다. 제목은 ‘지하철 도촬’, ‘도서관·길거리 직찍(직접 찍음)’ 등이다. 촬영도구는 대부분 카메라폰.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여성의 뒤에서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거나 도서관 열람실에 마주앉은 여성의 하반신을 찍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 뿐만 아니라 치마 속에도 노골적으로 휴대전화를 들이댄 사진들도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활용한 것도 나돌고 있다. 도착하는 지하철에 다가가는 여성에게 접근해 머뭇거림 없이 치마 속을 촬영하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찍은 동영상도 있다 .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런 도촬 사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페티시(특정한 신체 부위나 물건에 대해 성적으로 흥분하는 사람) 성인 사이트는 말할 것도 없다. 국내 최대 페티시 사이트를 표방하는 F사이트에는 길거리 도촬 사진들을 주로 다루는 항목을 마련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찍은 도촬 사진들이 하루 50여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이런 사진들을 올린 네티즌들은 “도촬 성공”, “손이 덜덜 떨려 죽는 줄 알았다”며 스릴을 즐기고 있다.

 

이런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법률(성폭력특별법) 처벌대상이다. 성폭력특별법 14조2항은 “카메라나 기타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찍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유포할 경우 가중 처벌을 받는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65조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공연히 음란한 영상, 화상, 음성 등을 전시하거나 배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때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서울 지하철수사대 본부는 “공공 밀집장소에서의 도촬 행위가 추행범죄 다음으로 많다”며 “피해여성이 피해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사이버범죄 수사대 관계자도 “미니스커트가 유행이고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유사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관련 범죄에 대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

 

 

 

미니스커트 열풍에 호신용품도 '불티'

 

[조선일보 2006-04-25 03:15]    

 

[조선일보 김덕한기자]

미니스커트와 호루라기, 커피와 설탕. 이 두 쌍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커피가 많이 팔리면 커피에 타 먹는 설탕도 덩달아 많이 팔리게 되니 이 둘은 대표적인 보완재(Complementary Goods)입니다.

최근 초미니스커트가 일대 유행을 이루면서 호루라기 같은 호신용품들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 나간다면 조만간 미니스커트와 호신용품도 경제 교과서 보완재 목록에 이름이 올라갈 판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디앤샵’(www. dnshop.com)은 4월 들어 미니스커트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신용품 매출도 3월에 비해 최고 4배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지난 2월 속칭 ‘발바리’ 사건을 비롯, 납치·성폭행 사건이 급증하면서 늘어났다가 멈칫했던 호신용 상품 판매량이 올 봄 미니 스커트 열풍과 함께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죠.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호신용품인 호루라기도, 목에 걸었을 때 티가 나지 않는 메달 모양의 목걸이형, 휴대폰 줄에 호루라기를 부착할 수 있는 개량형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엄청나게 큰 경보음을 내는 경보기, 눈과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주는 가스분사기(스프레이)는 이미 고전적인 제품이고, 1만7000볼트 고압 전기 충격 기능을 갖춘 호신봉에, 힘차게 휘두르면 상대방을 격퇴할 수 있는 알루미늄 삼단봉 같은 ‘적극적’ 호신용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실제로는 촬영 기능이 없지만 모양은 폐쇄회로 카메라를 흉내낸 ‘짝퉁 카메라’까지 등장했습니다. 1만원 내외의 싼 제품을 사무실이나 접객 업소에 ‘잘 보이게’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터넷 쇼핑몰 중엔 ‘내 몸 지킴이 호신용품 특별할인전’을 열고, 이색 호신용품 판촉전에 나서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꼭 미니를 입어야 하냐’고 나무라는 건 고루한 생각입니다. 호신용품 없이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게 급선무겠죠. 여성들도 1만7000볼트 고압전기는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A라인이여 S라인으로 거듭나라”

[프라임경제 2006-04-11 11:50]

 


[프라임경제] “상의는 55, 바지는 77주세요!”

회사원 서현아(27)씨는 한눈에 봐도 약간 마른 듯한 몸매지만 정작 그녀는 굵은 허벅지가 고민인 이른바 ‘하체 통통族’.

 

최근 현영, 오윤아 등 몸짱 연예인들이 ‘S라인’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하체가 튼튼한 체형을 일컫는 ‘A라인’이란 용어가 새롭게 뜨고 있다.

‘A라인’은 하체 통통족인 강수정아나운서가 자신의 체형을 표현한 것으로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떠오를 정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 포털 사이트 엔젤다이어트와 네이버가 지난 7월 남녀 네티즌 1582명(여성 1465명 92.6%, 남성 117명 7.4%)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살을 빼고 싶은 부위로 허벅지(553명, 3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제 “하체가 튼튼해야 늙어서 고생을 안 한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A라인’ 체형은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 일하는 젊은 직장 여성들 대부분의 고민 거리 중 하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A라인’체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들을 위한 하체 관리 용품들이 뜨고 있다.

 

G마켓(대표이사 구영배)에서는 하체 관리에 효과가 좋은 스텝퍼, 세븐라이너, 발안바기 등 하체 다이어트 용품이 일평균 6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미니스커트 열풍과 다리 라인을 그대로 살린 스키니진의 인기와 맞물려 여성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각선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계단밟기와 같은 운동효과를 주는 ‘스텝퍼’로 일 평균 2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운동 강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운동으로도 하체 관리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볍고 설치하기 쉬운데다 차지하는 공간도 적어 사무실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리를 문지르고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구도 잘 팔린다. 대표적인 상품은 ‘뷰렉 파워 종아리 다이어트’. 5개의 롤러가 움직이며 종아리를 자극하며 지압 돌기의 롤러가 회전하며 발목과 종아리의 경혈을 자극하면서 다리 피로감을 없앤다.

 

스타킹으로 잠시나마 날씬한 다리가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 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압력을 가해 붓기를 방지한다.

신축성이 좋고 발목-종아리-허벅지 순으로 단계압박 설계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 연베이지, 블랙, 커피 등 의상에 맞춰입도록 컬러도 4가지다.

 

G마켓에서는 아예 이런 ‘A라인’ 체형을 위해 스커트 및 팬츠 정장을 사이즈 별로 판매하는 판매자가 인기다. 즉 세트 정장이라도 본인의 체형에 따라 상/하의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어 ‘A라인’ 체형의 소유자도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러닝머신, 사이클 등 전신운동기구는 퇴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효과도 좋은 부위별 운동기구가 인기”라며 “특히 미니스커트, 스키니진 등 각선미를 강조한 패션이 트렌드가 되면서 하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운동기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상 기자 birdy100@pbj.co.kr

 

 

 

"미니스커트 입는 순간 살 빠지더라"

 

[노컷뉴스 2006-04-12 14:49]    

 


박미희씨의 '짧은 치마' 예찬론 "미니스커트는 유혹용 아닌 자신감"

“요즘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을 끌기 위해 짧은 치마를 입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남성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짧은 치마를 즐긴다”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前 중앙대 총여학생회장 박미희씨는 12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마치 짧은 치마를 입는 게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고 어필하기 위해 입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도리어 남자의 기준, 남자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졌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짧은 치마를 즐기는 것”이라며 “남성들의 착각은 자유”라고 말했다.

 

박씨는 “나도 처음에 그랬듯, 각선미에 자신이 없어서 짧은 치마를 안 입는 이들도 지금도 많이 있지만, 막상 입고 나면 그동안 자신이 생각해 온 각선미 기준이 쓸데 없이 자신을 옭아맸다는 것을 금새 느낄 수 있다”면서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며, 또 미니스커트 복장 그 자체로 예쁘다”고 말했다.

 

몰카 겁난다고 미니스커트 즐거움 포기 못해

 

또 “특히 신기한 것은 미니스커트로 노출되는 순간 무릎과 허벅지살이 빠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 여성들이 처음에 자기 다리 살 때문에 망설였지만, 자기 몸에 대한 부당한 편견을 놓고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는 순간, 심리적으로 또 실제 물리적으로 살이 빠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씨는 “무엇보다, 허벅지를 반 정도 가리는 미니스커트의 편안함은 왠만한 바지나 무릎 치마를 훨씬 능가한다”며 “초미니스커트는 자꾸 말려 올라가서 솔직히 신경이 쓰이고 불편한 감이 있지만, 초미니가 아닌, 그냥 짧은 치마 미니스커트는 입다보면 가장 편한 옷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힌 뒤 “누가 내 다리를 보고 뭐라 할까봐 걱정해서, 혹은 누구 꼬시려고 노출한다는 식의 부당한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만 한다면, 누구나 이 편안함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희씨는 “솔직히 걱정이 되는 것은 카메라폰 몰카”라며 “하지만, 이런 짓 하는 사람들을 잡아넣을 일이지, 이게 걱정돼서 짧은 치마가 주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을 일”이라고 밝혔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