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태국여행

태국 리버콰이 정글리조트'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20. 11:58

 

            100% 휴식충전 '정글 래프트' ‥

 

             '태국 리버콰이 정글리조트'


태국하면 연상되는 곳은 푸껫,파타야 같은 해변 리조트다.
 

신혼여행은 물론 가족단위 휴가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태국에는 정글도 있다.

 

남들이 주로 가는 곳,그 밥에 그 나물이 아닌 좀 더 색다른 체험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을 찾는다면 콰이강이 제격이다.

 

방콕에서 서북쪽으로 2시간 정도 버스로 달리면 칸차나부리에 도착한다.

다시 북쪽으로 40여분쯤 가면 평평하던 대지가 갑자기 울창한 밀림의 산악지형으로 바뀐다.

 

사이욕 국립공원이다.

 

원시 그대로의 밀림과 기암괴석,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강과 폭포들이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다.

과연 태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꽤 높아 보이는 산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잠시 후 이름모를 선착장에 도착,자동차 엔진을 개조해 만든 롱테일보트를 타고 10여분쯤 콰이강을 거슬러 오른다.

 

강원도 영월 동강계곡의 비경을 꼭 빼닮았다. 세 번째 굽이쯤을 돌아서니 문득 눈앞에 동화에 나오는 숲의 요정이 사는 집 같은 '정글 래프트'가 나타난다.

계곡물 위의 리조트가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조화로 다가온다.

 

수십여 채의 독립 가옥들을 연결해 만든 길다란 수상리조트다.

이곳 원주민인 몬족 직원들이 환영의 표시로 얼굴에 달팽이 문양의 회색 물감을 칠해준다.

 

웰컴드링크로 야자열매에 빨대를 꽂아준다.

한 모금 들이켜니 여로에 지친 몸이 서늘해진다.

자세히 살펴보니 룸마다 강 쪽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놓고 해먹을 매달아 놓았다.

 

전통마사지센터와 민속춤 공연장,레스토랑도 있다.

모든 시설은 건물마다 나무통로로 연결돼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무엇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TV도 없고 냉장고,에어컨도 없다.

 

휴대폰도 여기선 불통이다.

식재료를 위한 냉장고를 돌리기 위해 자가 발전기로 꼭 필요한 전기만 생산한다고 한다.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니다.

 


용변 후 직접 물을 부어야 한다.

 

도대체 이 더운 나라에서 전기 없이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잠시 후면 이 모든 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 위여서인지 주변에 선선한 기운이 감돌고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어지간한 선풍기 못지 않다.

 

해가 질 무렵 리조트 직원들이 분주히 밤을 준비한다.

방마다 통로마다 등잔불이 켜진다.

리조트 전체가 어느새 은은한 불꽃이 일렁이는 한바탕의 수상 축제장으로 바뀐다.

 

이쯤이면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 된다.

도시의 소음과 공해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흔한 휴대폰 통화음도 없다.

 

휴양지의 밤이면 늘상 울려 퍼지는 가라오케의 괴성도 없다.

조금 전까지 우리가 살고 있었던 문명세상과 분명 다른 곳이다.

들리는 것은 옛날 고향에서 듣던 강물소리,스쳐가는 바람소리,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뿐이다.

 

해먹에 몸을 누이고 눈을 감으니 '아~ 이게 바로 진정한 자유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지껏 살며 묵혀온 마음속 이런 저런 때가 다 씻기는 듯하다.

 

쉬다 지친(?) 여행자들을 위한 놀거리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중국 소수민족으로 태국 북서부에 정착한 몬족마을을 돌아보고 그들이 키우는 코끼리를 타고 깊은 정글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누와 대나무 뗏목을 타고 콰이강에 몸을 던져보는 쾌감 역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제격이다.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인 태국의 톰얌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쿠킹클래스와 몬족 여인들의 부드러운 손길로 풀어주는 전통마사지도 진정한 몸과 마음의 휴식에 빠질 수 없는 메뉴다.

 

리조트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꼽으라면 '콰이강의 다리'를 들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잡혀온 연합군 포로들이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죽음의 철로' 공사에 투입돼 수없이 희생당한 곳이다.

 

1957년 제작된 윌리엄 홀든,잭 호킨스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철교 위로 지금도 열차가 다닌다.

 

다리 위에 올라 영화의 주제곡인 '보귀대령 행진곡'을 휘파람을 불며 걸으니 한 외국인이 그 멜로디를 아는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미소를 보낸다.


당시 희생된 포로 6982명의 위패가 모셔진 연합군 묘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방콕에서 서쪽으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유명한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작은 수로를 따라 연결된 수상가옥 사이 사이로 길쭉한 통통배들이 복잡한 수로를 헤치고 다닌다.

 

갖가지 열대과일을 가득 실은 배,국수 등 간단한 음식부터 공예품 기념품 등을 파는 배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뒤엉켜 북적거린다.

시장은 새벽 6시에 개장해 오전 11시에 장을 마친다.

 

이곳에서 약 20km 떨어진 라마4세의 별장은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 '왕과 나'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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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깃털여행, '리버콰이 정글투어' 상품 내놔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타이항공이 방콕행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오리엔탈항공은 주4회,타이스카이항공은 수·금·일요일 주3회 방콕까지 운항한다.

 

방콕에서 칸차나부리까지 버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서 리버콰이리조트까지는 70km.버스로 40여분 정도 걸린다.

통화단위는 바트.1달러당 27바트 선이다.

 

100바트는 우리 돈으로 3000원 정도 한다.

황금깃털여행(1577-2585)이 '리버콰이 정글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방콕에서 1박하고 정글래프트에서 2박한다.

3박5일 90만원 선.

칸차나부리=문승용 기자 wolf@hankyung.com

 

 

 

            태국 리버콰이 정글래프트

 

[경향신문 2006-07-19 14:54]    


방콕, 푸껫, 파타야….

 

옥빛바다 속을 떠도는 열대어들, 불야성의 환락가, 어딜 가도 만나는 한국관광객들. 태국 여행의 이미지들이다.

 

이전의 태국여행은 패키지로 가서 이곳저곳을 전쟁 치르듯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에 들러 쇼핑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휴양지에서 해먹에 몸을 맡기고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는 서양인들의 휴가와는 사뭇 달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웰빙 등의 영향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해외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뭔가 다른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태국 깐짜나부리 사이욕 국립공원을 권하고 싶다.

 

특히 전쟁의 역사적 아픔과 흔적이 남아있는 콰이강을 끼고 밀림 속에 자리잡은 리버콰이 정글래프트와 리버콰이 리조텔은 국립공원내 대표적인 리조트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깐짜나부리는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여 거리에 있다.

 

여기서 60㎞ 정도 더 달리면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밀림지역 사이욕 국립공원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국립공원을 알리는 거창한 입구나 푯말 따윈 어디에도 없다. 그저 숲이 울창해진다고 느낄 즈음이면 바로 국립공원내로 들어선 것이다.

 

공원내 선착장에서 롱테일보트(조그만 모터보트에 지붕을 얹은 7~8인승 정도의 관광용 목선)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태고의 신비를 연상케 하는 울창한 밀림이 나타난다.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밀림과 금세 무너져내릴 듯한 절벽의 절경에 취해 강을 거슬러 오르다보면 물 위에 떠있는 아름다운 수상 리조트, 리버콰이 정글래프트와 마주한다.

 

한채 한채 수상가옥을 연결해 놓은 리조트는 강물 위에 떠있는 별천지다. 강쪽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놓아 발만 뻗으면 출렁이는 강물이요, 해먹에 몸을 맡기면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이 된다. 다른 수상가옥으로 가면 레스토랑, 타이 마사지센터, 바, 전통공연장 등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리조트가 좀더 특별하고 색다름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룸에 TV나 에어컨, 냉장고 등은 당연히 없다.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기만을 자체발전기를 통해 얻는다. 덥지 않으냐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글 특유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오히려 시원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면 또 다른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 사이로 기름냄새가 정겹게 풍기는 램프가 곳곳에 켜지면 리조트는 쏟아지는 별빛과 어우러져 원시의 공간이 된다. 소음이나 공해, 스트레스도 없는….


그렇다고 무턱대고 휴식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언제든 강에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카누를 타며 모험도 즐길 수 있다. 래프팅, 밀림속의 코끼리 트레킹 등 즐길거리 또한 풍성하다.

 

리조트내 공연장에서는 몬족(Mon Tribal)의 전통 댄스 공연도 펼쳐진다. 몬족은 옛날 중국 남부로부터 기름진 땅과 강, 계곡을 찾아 태국 북서부에 정착한 소수민족으로 오지체험 프로그램 등에 소개된 신석기문명을 그대로 간직한 부족이다.

 

어린아이가 있어 전기가 꼭 필요하다면 리버콰이 리조텔을 권한다. 이곳 역시 아름답기 그지없다. 입구에서 보면 그리 넓어 보이지 않지만 지을 때부터 밀림을 훼손하지 않아 울창한 밀림이 리조트 전체를 감싸고 있다.

 

 56채의 짚으로 이은 태국식 지붕의 빌라들이 한채 한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울창한 밀림 속에 있지만 도로가 잘 닦여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좋고 근처에 있는 독특한 지형의 라와동굴까지의 산책도 좋다. 또 다른 태국여행,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 한 장이 필요한 관광객이 아니라면 사이욕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무릉도원이다.

 

 

- 주변 가볼 만한 곳 -

 

사이욕 국립공원은 벌목과 개발이 일절 금지돼 있어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밀림지대다. 사이욕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사파리 파크는 코끼리쇼와 악어쇼,

 

강아지쇼도 보고, 사파리 관람차를 타고 동물들에게 직접 야채·과일 등을 줄 수 있는 종합 동물파크. 특히 낙타나 기린 등은 관람차 창문을 통해 머리가 들어와 만져 볼 수도 있는 생생함이 있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태국인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다. 롱테일보트로 이동하며 가끔 정체(?)가 되기도 한다. 신선한 과일과 특산품 등을 살 수 있다.

 

콰이강의 다리는 유명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무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들에게 강제노역시켜 만든 죽음의 철도 구간 중 중간 교량으로 현재는 관광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도보로 건너 볼 수도 있다.

 

문의:황금깃털여행(02)1577-2585 www.goldtrav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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