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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야바디 리조트 지는 해,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순 없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10. 00:42

 

        태국 라야바디 리조트 지는 해,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순 없다

 

 


가령,이런 리조트가 있다면. 세 개의 해변 한가운데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리조트. 잘 생긴 청년들에게 둘러싸여 구애를 받는 아리따운 처녀처럼 도도하면서도 청초한 이미지의 리조트.
 
태국 남부 끄라비주의 주도 끄라비에 자리잡은 리조트가 바로 그런 곳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이 리조트의 실루엣을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행복감을 느낄지 모른다.

 

# 섬 아닌 섬,

 

섬이면서 섬이 아닌 섬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20분 남짓 남쪽을 향해 날면 끄라비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푸껫과는 불과 40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언뜻언뜻 마주치는 이슬람 사원이 상당히 이채롭다.

 

남쪽으로 올수록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등의 영향으로 인해 무슬림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끄라비시 외곽에 자리잡은 라야바디 리조트로 간다.

라야바디는 '공주의 섬'이란 뜻이다.

 

'섬'이라고는 하지만 라야바디는 사실 섬이 아니다.

리조트 위쪽으로 육중한 산이 가로막고 있는데 육로가 없는 탓에 부득이 바닷길을 이용해야만 한다.

 

마치 섬인 것처럼. 끄라비 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달리면 선착장이 나오는데,이곳에서 다시 전용 선박을 타고 10분 정도 가야 비로소 라야바디 리조트에 도달할 수 있다.

 

# 세 개의 해변 입구격인 난마오비치는 물빛이 탁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적합하지 않다.

 

차라리 더 인기를 끄는 것은 푸짐한 해산물 요리와 맥주다.

본격적으로 해양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리조트 뒤편에 자리잡은 프라낭비치다.

한참을 걸어나가도 바닥이 다 보인다.

 

이 비치에서는 반나절 단위의 아일랜드 호핑을 권한다.

주위에 멋진 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정크선(돛단배)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포다섬은 호핑 투어의 최적지.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면 10여분 만에 닿을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바다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정크선을 타는 게 좋다.

 

끄라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석회질로 이루어진 바위섬들. 바닷물의 침식이 심해 섬 하나하나가 아찔한 조각품 같다.

 

석회동굴에나 있을 법한 종유석이 섬 바깥으로 늘어진 이색적인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열대어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즐기는 스노클링은 또 하나의 덤이다.

세번째 해변인 아오낭비치는 이 일대의 도심 격이다.

 

이곳에서는 바다택시인 '롱테일보트'를 빌려서 인근 섬들을 구경하거나 바다 카누를 즐길 수 있다.

 

 

# 이런 것도 좋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라야바디는 섬 같은 곳이라서 허가받은 휴양객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이용객들이 주로 사생활 침해를 꺼리는 유럽인들이라서 리조트 측에서는 이들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야자수 길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빌라도 그래서 독채 형식이다.

레스토랑은 3곳인데,그로또 식당은 특히 돋보인다.

 

석회암 동굴 안에 들어앉은 식탁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국적 정취에 젖게 된다.

 

조용히 쉬고 싶다면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뒤 찾는 이 아무도 없는 야자수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망중한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 가야여행사 02-536-4200,타이항공 02-3707-0114.

태국 끄라비/글·사진=권상국기자 리조트 가는길 타이항공이 방콕에서 끄라비까지 하루 4편 취항한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15분. 끄라비에서는 '트럭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오토바이를 개조한 세발 택시 '툭툭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바다 위를 이동할 때에는 나룻배에 노 대신 기다란 원동기 모터를 단 이 지역의 명물 롱테일보트가 제격이다.

 

요금은 현지인은 60~80바트(한화 1천620원~2천160원),외국인은 100바트(한화 2천7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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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6-03-09 12:12]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