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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떠나는 해외여행 중국편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25. 00:15

 

           배로 떠나는 해외여행 중국편

 

 

현재 한국과 중국 간에는 14개 카페리 항로가 운항 중이다. 인천항에서는 총 10개 노선의 카페리 선박이 출발한다. 한ㆍ중 수교가 이루어지기 이전인 1990년 인천과 산둥성 웨이하이를 잇는 항로가 최초로 개설된 이후 양국 교류의 확대로 항로는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바다 위의 호텔

 

인천과 칭다오를 오가는 위동해운의 NGBⅤ를 정면으로 마주하면 그 웅장한 기세에 눌려 심호흡을 하게 된다. 선수에서 선미까지 길이가 200m에 육박한다.

 

거대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으로 승선하면 화려한 내부시설로 인해 또 한번 놀란다. 1급 호텔 객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늑한 로맨틱 장식의 선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갈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뷔페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창밖으로 망망대해가 바라보이는 쾌적한 공간의 휴게실과 게임룸, 노래방 등은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에스컬레이터로 로비를 오르내리다보면 이곳이 과연 배 안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인천-중국 뱃길은 조선족과 보따리상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었다. 위동항운이 최초의 한ㆍ중 페리노선을 개설했을 때만 해도 승객의 대부분은 고향을 방문하는 조선족들이었다.

 

이후 수교가 이루어지고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개인 무역업자들의 비중이 커졌다. IMF 시기에는 전체 승객의 90% 가량이 보따리상이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 내 각지에 한국 기업이 들어서면서부터 업무차 중국을 오가는 상용 승객이 증가했고, 최근엔 대학생 배낭여행객과 수학여행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선교여행과 골프투어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보따리상 비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여름휴가 시즌이나 연휴 성수기에는 보따리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승객의 구성이 변화하면서 선박들도 그에 맞춰 진화했다.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에 대한 승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사들 사이에 선박 고급화 경쟁이 일었다.

 

앞다퉈 내부시설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그 결과, 낡고 비좁던 다다미방은 욕조와 TV, 냉장고까지 갖춘 호텔급 객실로 변모했다. 어둡고 탁한 휴게실, 지저분한 장터 같던 구내식당은 사라졌다. 일부 선사는 일본, 그리스의 크루즈회사로부터 초현대식 여객선을 들여오기도 했다.

 

▶승선요금

 

대부분의 중국 노선 선사들은 최고급 객실 명칭에 로열(Roy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항공기 좌석의 최고 등급인 퍼스트클래스(First Class)는 그 아래에 둔다. 항공기보다 시설이 더 낫다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셈이다.

 

한ㆍ중 카페리 요금은 선사별로 객실 등급에 따라 다르다. 최고급 객실은 1인당20만~25만 원이고, 다인실인 이코노미클래스는 10만~12만 원이다.

 

 어린이할인, 왕복할인, 단체할인, 학생할인, 장애인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환불조건과 승선권 유효기간은 선사에 따라 다르다. 또 선사별로 유선과 온라인 예약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행상품

 

각 선사와 제휴한 여행사를 중심으로 상품이 판매된다. 이국적인 풍경과 현대화된 도시시설을 갖춘 칭다오, 만리장성의 끝자락인 호산장성과 고구려 유적이 산재한 단둥, 동북아의 밀라노로 알려진 다롄, 장보고의 무역선이 드나들던 항구이자 휴양지인 스다오 등은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베이징, 상하이, 황산 관광으로 구성된 패키지여행과 함께 중국 내 철도편을 이용한 자유여행도 생각해봄직하다.

 

산둥성 지역의 항로(웨이하이, 칭다오, 스다오 등)는 이르면 올 가을부터 개인 승용차를 싣고 가는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량을 카페리에 싣고 이동해 세관을 통과하는 절차와 임시면허증 및 번호판 교부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양국은 운송비용이 확정되면 곧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중국 대륙으로의 자동차 여행이 실현되는 것이다.

 

▶중국 비자 발급

 


인천항 출발 시 신청하면 중국에 도착해 터미널 내에 있는 도착비자 신청소에서 중국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사진 크기의 사진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사진을 챙기지 못했다면 선박 직원에게 요청해 즉석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관광객은 대부분 30일 체류 비자(연장 가능)를 발급받으며, 발급비는 USD20이다. 도착비자를 받으면 한국으로의 귀국 시 다른 선박이나 항공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연안부두로 불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단둥, 다롄, 옌타이 방면으로 출발하는선박이 이용한다. 1층은 매표소, 3층은 출국장이다. 구터미널로 불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웨이하이, 칭다오, 톈진 등으로 출항하는 선박이 이용한다.

 

일본 식민지시대에 지어진 갑문을 통과해 바다로 나가는 광경이 이색적이다. 터미널에는 출발 1시간 이전에 도착해야 탑승이 순조롭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승선하면 중국 입국에 필요한 입국카드, 검역카드를 교부받는다.

 

www.incheonferry.co.kr

 

▶배가 비행기보다 좋은 7가지 이유

 

1.넓다. 항공기의 협소한 좌석, 통로와 비교하면 운동장에서 뛰노는 격이다.

2.재미있다. 항공기에는 노래방, 게임방, 사우나,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이 없다.

3.싸다. 항공기 요금에 비하면 절반에서 3분의2 수준이다.

4.편안하다. 항공기 좌석은 퍼스트클래스라 해도 침대가 될 수는 없다.

5.상쾌하다. 탁 트인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6.즐겁다. 갑판과 선실에서 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7.편리하다. 도심과 가깝고, 중국의 경우 당일 비자 취득이 가능하다.

 

글/장성배 기자(up@yna.co.kr), 사진/위동항운(www.weidong.com) 제공

 

[연합르페르 2006-07-24 10:03]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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