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베트남

베트남 하롱베이, 쪽빛바다 녹색섬 3000여개 변주곡

향기男 피스톨金 2006. 8. 22. 20:57

 

             점점이 흩뿌린 절경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

 

          쪽빛바다 녹색섬 3000여개 변주곡


옛날 옛적, 베트남 송코이 강에 거대한 용이 살았다. 어느 날, 용은 베트남인들이 침략자에게 쫓기는 것을 보았다. 용은 하늘에서 내려와 외적을 덮쳤다. 용의 꼬리 때문에 산이 두 동강 났다.

 

용이 휩쓸고 간 자리는 움푹 패였다. 용은 바다까지 침략자를 쫓아가 수장시켰다. 덕분에 바닷물이 넘쳐 육지 쪽으로 흘러 들어왔다. 골짜기에 물이 차 산은 섬이 되었다. 베트남 ‘하롱베이’ 즉, 하룡(下龍)에 관한 전설은 이렇다.

 

 또 다른 전설 속에서 어머니와 아들 용이 침략자를 막기 위해 바다에 진주를 던졌는데, 이 진주가 섬이 됐다고도 한다.

 

베트남의 국가대표급 관광지 ‘하롱베이’. 3000여개의 섬이 바다 위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이곳은 석회암 지대로 1000여년간의 풍화작용을 겪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꼬끼리섬ㆍ거북섬ㆍ두꺼비섬ㆍ들소섬 등 동물 이름을 딴 섬들의 이름이 모양새를 짐작케 하거니와 조각품 같은 섬들이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사람 머리 모양의 ‘휴먼헤드(human head)섬’, 풍랑을 만난 보트 같은 ‘세일(sail)섬’, 향로 모양의 ‘인센스(Insense)섬’ 등이 유명하다. 생김새도 탑처럼 삐죽 솟은 것, 아치 모양으로 휘어진 것, 테이블처럼 넙적한 것 등 각양각색이다. 섬에는 동굴도 많아 몇 세기 동안 해적들의 은거지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대부분 무인도인 까닭에 희귀종 원숭이나 멸종위기의 물새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숨겨진 산호초 등 하롱베이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카약 같은 작은 보트를 타고 직접 미로 속을 꼬불꼬불 저어가는 것이 좋다.

 

섬이 많아 파도가 일지 않는 바다는 거의 호수 같다. 동양인 대부분은 관광선 유람을 하지만 서양인 중엔 직접 카약을 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엔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넘으면서 주변환경도 꽤 오염됐다. 어획고도 줄어 주민들의 시름도 깊다고 한다.

 

하롱베이를 찾는 관광객은 베트남의 또 다른 관광지 ‘하노이’를 찾게 마련이다. 수도 하노이에는 호안끼엠 호수, 호치민 묘ㆍ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식민지 시대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의 프랑스인 거주지역 등도 돌아볼 만하다.

 

900년 역사의 문학사원(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과 1920년대 지은 소피텔메트로 호텔 등이 있다. 15세기부터 형성됐다는 재래시장은 쌀의 거리, 비단의 거리, 주전자의 거리 등 파는 물건에 따라 이름이 정해져 있는 것이 흥미롭다.

 

하노이에 가면 송코이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커리로 조리한 ‘짜카’를 맛봐야 한다. 이 생선튀김을 파는 식당으로는 ‘짜카라봉’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여행메모]

하롱베이의 유명한 깟바 섬에 최근 리조트가 생겼다. 하롱베이를 하루만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 섭섭했던 여행객들은 리조트의 워터파크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면서 제트스키ㆍ스노클링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깟바 섬은 절반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곳.

 

아직 그리 많이 개발되지는 않아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맹그로브 숲, 맑은 호수, 종유굴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낚시 포인트도 많아 세계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베트남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인천~하노이 간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4시간30분. 최근엔 하나투어에서 하롱베이를 구경하고 깟바 섬에서 하루 묵은 뒤 하노이까지 돌아보는 상품을 선보였다.

(02)2127-1386 윤승아 기자(ah@heraldm.com)

 

 

 

                베트남 하롱베이,

    쪽빛바다 녹색섬 3000여개 변주곡

 

[한국경제 2006-07-10 10:14]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80㎞쯤 떨어져 있는 드넓은 만.할리우드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으로도 기억되는 이곳은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목록에도 올라 있다.

 

하롱베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섬들의 경연장이라 할 만하다.

 

바닷물에 깎이고 비바람에 녹아 생긴 3000여개의 석회암 섬과 기암이 천변만화의 절경을 펼쳐보이는 것.생김새에 맞게 이름붙여진 기암만 1000여개를 헤아린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하롱베이를 각별하게 생각한다.

 

수호신 용(龍)이 하늘에서 내려와 침략자를 무찌른 곳으로 여긴다.

지명에서 그런 믿음을 읽을 수 있다.

 

'하'(下)는 '내려온다''롱'(龍)은 상상의 동물 '용'이란 뜻으로,하롱은 곧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곳'이란 의미다.

 

옛날 외적의 침입으로 고통받을 때 하늘에서 용 부자가 달려내려와 여의주를 내뿜으며 침략자들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그 믿음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용 부자가 내뿜은 여의주는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변해 지금까지도 베트남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는 실제 바다 쪽에서 침입했던 외적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세기 몽골이 군사를 일으켜 하롱베이까지 쳐내려 왔을 때 베트남군은 섬 사이의 좁고 얕은 물길에 말뚝을 박은 뒤 섬에 매복했다.

 

이곳 바다 지형에 어두웠던 몽골군의 배는 물밑 말뚝에 걸려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을 터.적은 수의 매복 공격으로 거둔 대승은 수호신의 보살핌으로 돌리는 게 순서였겠다.

 

바이짜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그 전설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뭍에서 보면 하나로 이어진 산줄기가 사실은 따로 떨어진 섬과 기암의 연속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크고 작은 섬과 기암은 제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백을 많이 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섬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

해발 50m의 천궁동굴이 유명하다.

대부분의 유람선이 들렀다 같다.

 

섬 선착장에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천궁동굴 입구가 나온다.

하롱베이의 또 다른 볼거리는 수상가옥.만 안에 20∼30가구 단위의 수상마을 5곳이 있다.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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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항공,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

나스항공(02-726-9400)은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 5일' 여행을 안내한다.

하롱베이에서 2박하며 유람선관광을 즐긴다.

티톱섬의 하롱베이 전망대에도 오른다.

 

닌빈에서 땀꼭 관광을 한 뒤 작은 배를 타고 수로를 따르며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호찌민 시내관광도 겸한다.

하롱베이 유람선상에서 다금바리회(30달러)를 즐길 수 있다.

 

씨클로(20달러)를 타고 하노이 시장을 찾아 베트남 서민의 생활상을 체험하고,베트남 옛 왕실 마사지(40달러)도 즐길 수 있다.

매주 수·금·일요일 출발한다.

어른 1인당 49만9000∼79만9000원.

 

 

         하롱베이 봤다면 후식같은 휴식을

 

[경향신문 2004-06-15 16:16]


베트남 하면 수도 하노이와 과거 남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옛 사이공)을 떠올리지만 다낭 나트랑 호이안 등 중부지역에도 볼 것이 많다. 16세기 동남아시아 주요 무역중심지 호이안을 비롯해 후에, 미선은 하롱베이와 함께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큰 강과 항구를 끼고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한 다낭은 베트남 남북을 이어주는 교두보. 참민족 문화와 건축양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낭의 참박물관을 둘러보면 된다.

 

프라마 리조트는 다낭시에서 남쪽으로 20분 정도 걸리는 해변가에 위치한 베트남 최고 리조트. 객실 200개. 전화 84-511-847333

 

미선은 다낭을 대표하는 도시. 4~6세기 참파제국 황제의 도시이자 성역으로 70여개 거대한 종교유적이 남아 있다. 또한 독특하고 복잡한 붉은 벽돌무늬 사원과 탑을 볼 수 있다.

 

고도시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투본강의 제방에 자리잡고 있다. 교역으로 서방에도 일찍이 알려졌다. 독특한 중국 양식이 배어 있는 도시로, 낮은 기와지붕의 집과 옛 모습 그대로 손상되지 않은 도로에서 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85개 객실의 호이안 비치 리조트. 전화 84-510-927011

 

나트랑엔 베트남전 때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도 나트랑의 정보사령부가 나온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다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바다 밑 해조탐험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11~12월을 제외하고 연중 언제든지 가능하다. 생선회를 좋아하는 한국·일본 관광객이 많아 해변가 베트남 식당에 바다에서 막 잡은 생선을 가져다주면 회를 떠서 야채와 함께 내온다.

 

 아나만다라리조트(84-58-829829), 빈펄리조트&스파(84-058-883951)를 이용하면 된다.

〈자료제공 베트남항공 (www.vietnamairlines.co.kr)〉

 

▲여행길잡이

 

베트남 정식 국호는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다. 도이모이(개혁·개방) 이후 급격히 세계경제에 편입되고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베트남의 국토 면적은 약 33만㎢. 한반도의 약 1.5배이며 인구는 7천8백만명이다.

 

긴 나라여서 종주하는 데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종족은 베트남족으로 전체 인구의 88%를 차지하며 타이·므엉·따이족 등 53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기후는 북부가 아열대, 남부는 열대몬순이며 연평균 기온은 24.1도로 한국보다 10도가량 높다. 연평균 강우량도 2,151㎜로 한국보다 2.4배 많다.

 

화폐단위는 ‘동’으로 환율이 달러당 1만5천동이다.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 호치민까지는 30분 더 걸린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하롱베이를 보려면 하노이에 내려 차량으로 약 4시간 이동한다. 아침에 배를 타고 한나절 관광하면서 선상에서 해물로 식사한다. 섬과 바다, 수상가옥, 석회동굴 등을 본다.

 

하노이·하롱베이 3박5일 39만9천~59만9천원. 호치민 인근만 둘러보는 3박5일 상품도 가격이 비슷하다. 직항편은 인천에서 하노이·호치민밖에 안들어가기 때문에 중부지역 관광을 위해서는 다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4박6일 상품이 일반적이며 하노이·다낭 59만9천~69만9천원. 요금은 6월 기준이며 성수기(7월24일~8월20일)엔 15만~20만원이 추가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동시에 보는 여행상품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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