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음식 이모저모

잘 먹고 잘 사는 법, 음식이 보약이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0. 25. 18:06

               잘 먹고 잘 사는 법

 

          음식이 보약이다, 위대한 밥상

 

콩·김치·시금치·마늘·해조류 “몸에 좋아”
삶거나 살짝 데치는 조리법 “영양 풍부”
하루 3회 이상 나눠서 천천히 “웰빙 식사”


요리 연구가이자 제과 전문가인 이양지씨는 남편에게 매일 저녁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양식 요리와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줬다. 이들 부부의 혀는 즐거웠지만 몸에는 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토피가 심해졌고 체중이 계속 불었으며, 이씨 본인에게는 갑상선 과다분비와 저혈당증(당뇨병의 전조)이 나타났다. 그녀의 ‘맛있는 음식’이 그만 가족의 건강을 해친 것이다.
그래서 이씨는 식단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육류 위주의 양식과 설탕을 넣은 디저트 대신 현미밥, 된장국, 김치, 채소, 생선 위주의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남편과 그녀의 건강에 다시 청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하루 세 번 복용하는 약(藥)과도 같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형숙 교수는 “음식을 선택하는 매 순간은 건강이라는 집을 짓는 벽돌과도 같다”고 말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식재료와 조리방법이다. 먼저 식재료를 살펴보자. 건강에 좋다고 공인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콩, 두부, 녹황색 채소, 해조류, 김치, 된장, 토마토, 올리브유, 요구르트 등이 있다.

콩은 단백질, 지방이 풍부하고 비타민 A·B·D가 들어 있다. 골다공증, 고혈압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기능이 비슷한 이소플라본이 함유되어 여성에게 특히 좋다. 콩으로 만든 두부에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 또 콩나물에는 무기질이 많고 콩 자체에는 들어 있지 않은 비타민C가 발아과정에서 생긴다. 콩나물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있어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다음으로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상추, 시금치, 오이, 당근, 쑥, 깻잎, 배추, 양배추, 미나리, 부추 등은 돌연변이 유발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암세포의 성장도 억제한다.

상추는 무기질 중에서도 칼륨이 많다. 상추쌈을 먹고 나면 나른하고 졸음이 오는데 이는 락튜카리움(잎이나 줄기를 절단하면 분비되는 점액)이라는 특수 성분 때문이다. 락튜카리움은 진정, 최면 효과가 있다. 시금치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어린이 발육과 영양에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오이에는 엽록소와 비타민C가 많다.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오이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을 해 더위를 먹었을 때나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라 등산할 때도 애용된다. 당근에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다. 시력과 가장 관계 깊은 장기(臟器)가 간장이고, 간장에 영양을 공급해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A다. 쑥에도 비타민A가 많다. 한 접시(10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모두 공급받을 수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음식과 질병
[주간조선 2006-10-17 10:26]

내 몸에 맞는 음식, 알면 질병 막는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나물은 음식 외에 약의 효능도 있어…식생활은 자주 바꾸지 말아야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좋다. 하지만 정말 골고루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평소 먹어왔고 가족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만 먹고 있다.

우리 선조는 “어떤 일보다도 밥 먹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고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음식조절에 있고(安身之本 必須於食), 병이 나면 우선 음식으로 치료해보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약을 쓴다(是故 君父有疾 期先命 食以療之 食療不愈 然後命藥)’고 했다.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나쁘다.

우리나라 음식의 장점은 발효과정과 독특한 감칠맛에 있다. 이런 특성을 잘 살려서 각자의 몸 상태에 알맞은 식생활을 해나간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제마(李濟馬·1837~1900) 선생이 쓴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책을 보면 삼계탕을 약으로 사용했다.

인삼 37.5g, 계피 3.75g에 닭 한 마리를 넣고 진하게 달여서 먹는 처방이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다. 옛날에 이질이 있어서 설사를 자주하거나, 학질이 있어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았다. 이제마 선생은 “한번은 오래된 학질을 치료했는데 먼저 대변을 잘 나가게 한 다음에 삼계탕을 3일 동안 계속해서 먹였더니 효과가 좋았다”고 기록했다.

인삼과 닭은 모두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 특히 소음인은 몸이 차서 여름철에 찬 음식을 먹으면 몸이 나른해지고 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상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서 먹고 조리시에는 생강, 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 양파 등을 넣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기운이 약해 걸음걸이나 행동거지가 작다. 몸이 차고 소화기관의 기능이 약하다. 그래서 더운 날에는 밥맛이 떨어지고 찬 음식을 먹게 되면 기운이 약해지면서 배탈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바로 삼계탕이나 보신탕이 제격이었다.

한방에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과 약의 뿌리가 같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음식을 잘못 먹으면 병이 생긴다’는 말과도 통한다. 한방에서 음식과 약을 구별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음식은 맛이 뛰어난 대신 독이 없고, 약은 맛보다는 특정 질환에 효과적이지만 웬만큼 부작용이 있다.

우리 선조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으로도, 약으로도 사용했다. 콩나물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우황청심원에 넣기도 했고, 도라지를 무쳐서 반찬으로 먹기도 했지만 기침이 심하거나 인후염이 있을 때는 약으로 달여 먹기도 했다.

음식을 분해하고 섭취하는 소화효소의 취향은 2~5세 사이에 결정된다. 그 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온 사람은 그런 것을 자신 있게 섭취할 수 있는 몸이 되고, 고기를 잔뜩 먹어온 사람은 고기를 잘 받아들이는 체질이 된다.

코카서스의 장수촌 사람은 어려서부터 요구르트를 많이 먹고 자라기 때문에 60~70세가 돼도 우유를 잘 소화시킨다. 왜냐하면 그들은 조상 대대로 우유제품을 먹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2~3세가 지나면 우유를 분해하는 효소가 사라져 유당을 분해하기 어렵게 돼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신토불이의 허와 실

15년 전부터 ‘신토불이’ 자주 등장…
토종ㆍ외국 농산물, 영양 면에서는 큰 차이 없어
한국인은 백인보다 소화관이 길어 밀이나 고기보다는 쌀과 나물이 더 적합해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토종 농산물의 소비를 권장하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15년 전 농협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신토불이’란 말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몸(身)과 땅(土)은 결코 서로 무관한 둘(二)이 아니다’는 뜻이 된다.

좁게는 ‘우리 땅에서 나는 음식물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것’이라는 뜻으로, 넓게는 ‘우리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개념 자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일본식 조어이고 우리 식으로 표현한다면 ‘신토여일(身土如一)’이 맞는다고 주장한다.

‘신토불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의 불이(不二) 사상에서 나온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말이다. 불법(佛法)에서는 서로 고유한 두 존재이면서도 이들의 존재 근원이 하나인 사실을 두고 ‘이이불이(二而不二)’ 즉 둘이면서 결코 둘이 아닌 하나로 표현한다. 이를 ‘불이(不二)’로 줄여 만든 말이 불이사상(不二思想)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타나 있는 불이사상으로, ‘색불이공(色不二空) 공불이색(空不二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신토불이’라는 용어는 이런 불이사상과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을 연구한 한국학의 대가 이을호(李乙浩)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조선사람이니 조선의 시를 즐겨 짓겠다(我是朝鮮人 甘作朝鮮詩)”는 다산의 말은, 비록 한문을 빌려 쓰지만 결코 중국적인 시가 아니라 조선적인 시를 써야 한다는 ‘신토불이’적 발언이었다. 이런 뜻을 이어 이을호는 우리 땅에서 나와 다시 우리 땅으로 돌아가는 한민족의 육신은 같은 곳에서 나온 토종의 농산물과 결코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철학적, 종교적, 토속적 어구로 표현했다.

그런데 오늘날의 ‘신토불이’는 국제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인 구호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국산식품이 무조건 외국산보다 우수하다는 주장에는 분명 문제가 있으나, 우리가 살아온 환경을 생각한다면 한마디로 무시할 비 과학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은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즉 우리 몸의 조직을 만들고 활동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과 같은 필수 영양분은 밖에서 공급돼야 한다. 따라서 영양분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산이나 외국산이나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런 면에서는 ‘신토불이’라는 개념을 고집하기 힘들지만 ‘신토불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도 있다. 먼저 우리의 소화관 길이가 백인의 경우보다 길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온 환경이 고기보다는 곡물을 먹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환경이 벼 농사에 적합하여 밀 대신 쌀을 먹어 왔기 때문에 상당수가 밀을 주식으로 여기지 않고 심지어 알레르기 반응까지 보인다. 이는 ‘신토불이’의 섭리가 발현된 결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현대에 와서 우리는 필수영양분을 과다 섭취하여 비만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하여 요즘 좋은 먹거리의 중요 덕목은 ‘우리의 입맛은 살려주면서 영양가는 낮아야 되고 섬유질 등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건강을 높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몸에 맞는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미디어
 

방송ㆍ인터넷ㆍ책도 다양한 음식ㆍ요리 정보 제공
지상파 방송, 음식 관련 프로그램만 20개 넘어…
먹거리 정보를 교환하는 동호회 모임 활발


‘잘 먹고 잘 살자’는 화두가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고, 웬만한 음식점에 가면 ‘OO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홍보문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새로 나오는 요리책 앞머리에는 ‘웰빙’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이만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열정을 넘어 집착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잘 먹고 잘 살기와 관련된 서적, 프로그램, 사이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허와 실을 짚어본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잘 먹고 잘 사는 법’(박정훈 지음, 김영사)이다. 2002년 초 방영되어 ‘자연식 밥상’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의 3부작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제작자인 박정훈 PD가 방송에서 못다한 말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잘못된 식사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소개하고, 그 치유 방법을 제시한다. 또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이 범람하는 현실과, 이로 인한 문제점을 보여주며 대안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왜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고 1년간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들었는지 밝히면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이 발매된 이후, 인기 있는 건강 프로그램이 책으로 출판되거나 건강 먹거리 관련 책 출판이 붐을 이뤘다.

교보문고 집계에 의하면 잘 먹고 잘 살기에 대한 음식문화 관련서는 150종 정도이며 ‘웰빙’과 관련된 도서는 그 이상이다. 인기도서를 보면 TV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위대한 밥상’(한영실 지음, 현암사), ‘먹어서 약이 되는 생활음식 100가지’(유태종 지음, 아카데미북),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정경연 지음, 고려원북스), ‘청국장 다이어트&건강법’(김한복 지음, 휴먼앤북스) 등이 있다.

먹는 것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이상구 박사도 ‘이상구 박사의 잘 먹고 오래 사는 법’(이상구 지음, 여성신문사)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그는 식생활습관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 맑은 물을 마시고 절제하며 과로를 피하고 휴식하는 습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서로 신뢰하는 삶 등이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주장한다.

음식 관련 도서의 인기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식문화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밥상’(한영실 지음, 현암사)은 KBS 건강 프로그램 ‘비타민’ 중 ‘위대한 밥상’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한영실 교수가 건강식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금까지 방송되었던 식품 가운데 간단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식품 27가지를 모았다.

노화를 방지한다는 ‘컬러 푸드’의 유행과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청국장의 인기는 도서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먹는가 하면, 질병의 원인을 ‘잘못된 음식’에서 찾거나 병이 났을 때 가릴 음식부터 챙긴다. 건강관리 비법을 유독 음식과 연결 지으려는 국민적 특성이 음식 관련 도서 및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님들
                                               
 

                                        

 

                                       

                                                             

                                     시월의 즐거운 시간을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남  드림! *^^*

 

                               Giovanni Marradi   피아노 연주곡  

                            

 

                                                          행복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