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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온천 ‘노보리베츠’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1. 11. 14:54

 

              일본 3대 온천 ‘노보리베츠’


약탕에 풍덩…마음까지 치유되다
러일전쟁 때 부상병 치료 하기도
11가지 다양한 성분 온천수 솟아
당일 온천은 시간 확인해야 가능
 

노보리베츠역에 내리자 썩은 달걀 냄새가 코를 찌른다. 유황냄새다. 그러나 역에서 온천까지는 버스를 타고 다시 8㎞를 가야한다. 노보리베츠의 온천이 그만큼 규모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시코츠토야국립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노보리베츠는 일본 3대 온천의 하나로 불린다.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 언어로 ‘색이 진한 강’이라는 뜻. 노보리베츠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강 구스리산베츠는 ‘약탕 거기를 통해 바다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곳의 온천이 예부터 이름이 났다. 에도시대에도 이 온천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러일전쟁 때는 부상병을 치료하는 곳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노보리베츠가 유명해진 것은 ‘온천백화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성분의 온천이 솟기 때문. 지고쿠다니와 오오유누마 등의 원천에서는 유황천, 심역천, 명반천, 망초천, 석고천, 논반천, 산성천, 철천 등 11가지의 온천수가 솟는다.

 

이처럼 온천수가 다양하게 솟는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경우다. 하루에 약 1만톤의 온천수가 솟는데, 이 온천수는 그대로 계곡으로 흘러내려 가기도 하고, 관을 통해 온천장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온천수는 45∼90도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오쿠노유의 온천호수를 감상하는 관광객

 

노보리베츠에는 곳곳에 도깨비 상이 세워져 있다. 노보리베츠역 앞부터 시작해 온천지구에는 다양한 표정의 도깨비 상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깨비가 무시무시한 벌을 내리는 악마로 묘사된다. 이 도깨비가 사는 곳, 바로 지옥이다. 지고쿠다니는 ‘지옥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온천마을에서 500m 올라가면 지고쿠다니와 만난다. 지고쿠다니는 1만년 전에 폭발한 카사야마 활화산의 분화구로 직경 450m, 반경 12ha에 이른다. 계곡을 따라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는 수많은 분출구가 있다. 산책로는 분화구 한가운데까지 나 있다. 이 산책로의 끝에 지고쿠다니 원탕이 있다.

 

원탕에서는 뜨거운 물이 울컥울컥 솟아난다. 온천수의 용출량은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크게 용출될 때는 원탕 밖까지 흘러넘친다. 원탕을 감싼 바위에는 서리가 내린 것처럼 온천 침전물이 달라붙어 있다. 또 관광객들이 던져넣은 동전도 검은빛으로 탈색되어 있다.

 

지고쿠다니에서 오오유누마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면 오오유누마 전망대에 닿는다. 오오유누마는 히오리야마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분화구다. 1만2000평의 호수 속에서 온천수가 용출되고 있다. 또 호수를 감싼 분화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도 허연 수증기가 솟아난다.

 

오오유누마에는 123도에 이르는 온천수가 솟아나 분화구에 고인 물을 데운다. 이곳에서 나온 물 역시 관을 통해 온천장으로 보내지거나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간다. 오오유누마 곁에 있는 오쿠노유 역시 히오리야마 화산의 흔적으로 늪 바닥에서 흑회색의 유화수소 온천물이 솟아난다.

 

지고쿠다니 입구에 세워진 도깨비 상

오오유누마에서 계곡을 따라 가면 타이쇼오지고쿠 간헐천이 있다. 타이쇼오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분출량은 10일을 전후로 달라진다. 또 물빛도 청색에서 핑크빛 등으로 다양하게 변한다.

 

타이쇼우지고쿠 아래의 계곡은 천연 족탕이다. 오오유누마에서 흘러내린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앉아 족탕을 즐긴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에서 지고쿠다니∼오오유누마∼타이쇼우지고쿠 등을 거쳐 온천마을로 돌아오는 데는 1시간∼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노보리베츠 온천은 치유를 목적으로 장기요양하는 경우도 많지만 당일치기로 온천욕만 할 수도 있다. 온천욕은 호텔에 따라 값이 다르다. 무려 7종의 온천수가 솟아나는 다이치타키모토관은 90분에 2만엔이나 받는다.

 

이 호텔은 지고쿠다니 바로 아래에 있어 온천욕을 하며 지고쿠다니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호텔은 1만엔 이하다. 단, 당일 온천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을 확인해 두어야 한다.

 

노보리베츠까지는 삿포로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노보리베츠역까지는 1시간10분이 걸린다. 역에서 온천지구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 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노보리베츠 온천지구로 가는 버스편이 있다.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진한 미소라면 한접시 후루룩

맛깔나는 훗카이도 먹을거리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맛깔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홋카이도는 북태평양과 오츠크해를 끼고 있어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이 난다. 또 홋카이도는 일본 최대의 목장지대다.

 

이곳에서 신선한 육류와 채소가 나온다. 이처럼 신선한 재료가 있어 홋카이도만의 별미를 탄생시킨다.

홋카이도 라면은 일본 3대 라면의 하나로 불린다.

 

삿포로나 하코다테 등 이름난 도시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라멘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라면은 돼지나 닭뼈를 푹 고아 육수를 내는데, 경우에 따라 멸치나 다시마를 이용하기도 한다.

라면 국물은 미소된장, 간장, 소금 3가지로 간을 한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것은 미소라면(사진).

 

홋카이도 라면은 진한 육수에 면을 넣고 고명으로 차슈(구운 돼지고기)나 멘마(죽순을 데쳐서 건조한 것)를 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리비나 새우, 감자, 옥수, 파 등을 첨가한다.

 

삿포로 스스키노역 근처에 있는 ‘라멘요코초’는 35년 이상 된 라면집 16개가 몰려 있다. 삿포로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이곳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두 사람이 마주 지나기도 버거울 만큼 비좁은 골목에는 저마다 특색이 있는 라면집이 있다. 가격은 650∼1250엔(약 6000∼1만2000원). 가격이 비쌀수록 고명이 많고, 해산물이 들어간다. 라면집은 새벽 4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음주 후 속풀이로도 그만이다.

 

게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홋카이도의 명물이다. 오호츠크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가 나는데, 털게와 무당게, 바다 참게 등이 유명하다. 산지에서 직송되기 때문에 선도와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삿포로나 오타루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회와 찜, 샤브샤브, 튀김, 게살밥, 국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다.

 

게 요리는 현지인들에게도 호사스러운 요리로 통한다. 통째로 삶은 게 한 마리를 비롯해 부위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 전통 요리(가이세키)를 맛보려면 최소 6000엔 이상은 든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게 요리는 실컷 먹으려면 다베호다이 코스도 괜찮다. 4000엔에 게찜과 튀김, 초밥, 달걀찜 등을 9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초밥도 알아준다. 초밥은 생선과 밥에 식초와 설탕 등의 양념이면 충분한 간단한 요리다. 그러나 재료가 간단한 반면 생선의 선도와 요리사의 솜씨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특히 뛰어난 조리사는 자신이 만든 초밥의 밥알 개수를 알아맞힐 만큼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다.

 

초밥은 생선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날치와 연어알 등을 이용해 한 세트를 만든다. 보통 한 세트는 10개 내외의 초밥이 나온다.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것이 다소 아쉽다. 반면 한 개씩 입에 넣을 때마다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고 모든 감각을 혀에 집중하게 된다.

 

삿포로와 오타루에는 이름난 초밥집이 많이 있다. 가격은 집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저렴한 곳은 한 세트에 1500엔 내외. 참치 뱃살이나 전복, 성게알을 얹은 고급 초밥이 나올 경우 2000∼3000엔까지 한다.

 

이 밖에도 신선한 고기를 철판에 구워먹는 칭기즈칸과 고슬고슬한 쌀밥에 성게를 듬뿍 올린 우니돈과 연어알을 얹은 이쿠라돈, 삿포로역에서 살 수 있는 에키벤 도시락 등도 기억해 둘 음식이다. 특히 오타루를 거닐며 유지방이 풍부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산환 기자

 

훗카이도 배낭여행 3박4일이면 충분

내달부터 성수기로 가격2배 올라 지금이 최적

 

삿포로에서 가장 번화한 스스키노역 주변의 야경.

홋카이도가 새로운 일본 배낭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홋카이도는 지금까지 비싼 항공료와 여행경비 때문에 패키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도쿄 밤도깨비 투어’와 ‘사서고생’ 시리즈를 통해 일본 배낭여행에 단련된 여행자들이 마지막 노른자로 남은 홋카이도를 주목해왔다.

 

여기에 최근 일본 여행객 송출 1위 여행박사가 30만원대의 자유여행상품을 내놓으면서 배낭여행의 불을 지피고 있다.

 

홋카이도 3박4일 자유여행은 삿포로와 오타루, 노보리베츠, 도야호수가 첫 손에 꼽힌다. 이 곳은 모두 삿포로에서 기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로 돌아볼 수 있다. 3박4일이라 해도 비행시간이 짧아 동남아 4박5일 보다 알차다.

 

특히 자유여행이라 일정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원하는 곳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홋카이도 레일패스 하나면 유빙이 떠다니는 아바시리시나 세계 3대 야경의 하나로 불리는 하코다테를 찾아갈 수 있다. 특히 홋카이도는 삿포로를 제외하면 큰 도시가 없어 찾아다니기가 어렵지 않다.

 

겨울로 접어드는 홋카이도에서 교통편은 기차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하나면 정해진 날짜 안에서 무제한으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겨울은 적설량이 많아 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고의 위험도 높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3일권이 1만4000엔, 5일권이 1만8000엔이다. 한국에서 사서 가면 더 저렴하다.

 

여행시기는 가급적 앞당기는 것이 좋다. 12월부터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기 때문. 홋카이도에는 11월 중순부터 함박눈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 운이 좋으면 설국도 감상할 수 있다.

 

홋카이도는 겨울로 접어들면 낮이 짧아진다. 11월에는 오후 4시면 해가 진다. 따라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남는 장사다. 또 11월부터 겨울인 만큼 방한에 충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물가가 비싼 곳으로 유명하다. 라면이나 편의점에서 사먹는 패스트푸드를 제외하면 음식값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비즈니스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든든하게 챙겨 먹는 게 유리하다.

 

▲여행상품

여행박사(www.tourbaksa.com)는 홋카이도 자유여행과 패키지 2종류를 내놨다. 자유여행 3박4일은 삿포로에 호텔을 정하고 노보리베츠, 도야, 오타루를 돌아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출발하며 왕복항공권, 비즈니스 호텔(2인실), 조식을 포함해 39만9000∼46만9000원이다. 성수기로 접어드는 12월은 가격이 점차 올라가 연말((25과 31일)은 65만9000원이다.

 

3박4일 패키지 역시 오타루∼삿포로∼노보리베츠∼도야 일정으로 짜여 있으며 특급호텔 3박과 조·석식이 포함됐다. 매주 월·화·수·목요일 출발하며 11월 말까지 84만9000원이다.

김산환 기자 [세계일보 2006-11-09 14:51]    

 

 



                                Giovanni Marradi -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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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