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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 온천 ''신 身 ''들이 쉬어가는 곳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1. 15. 11:12

 

               일본 와카야마 온천…

 

           ''신 身 ''들이 쉬어가는 곳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후끈한 온천탕이 그리워지는 때다. 풍광 좋은 노천 온천이 동네 목욕탕만큼이나 흔한 일본의 매력이 한층 각별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 노천 온천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온천’이다. 여기에 바다 풍경까지 더하면 어떨까. 와카야마현의 가쓰우라 온천에서는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노천 온천욕을 즐긴다.

 

창공과 바다를 벗 삼아 온천욕을 하고 싶은 이가 눈독 들일 만한 곳이다.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간사이 지방에 있어 교토·오사카를 여행하다가 잠깐 들러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 바다에 둘러싸인 기슈초몬노유 온천탕

 

기슈초몬노유 온천은 와카야마현의 작은 섬에 있다.

나치카쓰우라만에서 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온천에 몸을 담그면 피어오르는 증기 사이로 바위섬과 파도가 보인다. 탁 트인 갯가 풍경은 온천욕을 ‘호연지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바다를 바라보는 입욕자들의 표정은 모두 온화하다.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면 일동 “후우” 하고 상쾌한 날숨을 뱉는다. 긴장이 이완되면서 마음속 수심이 스르르 사라진다. 이때 여행자의 여독은 풀리고, 스트레스에 상한 여인의 피부는 다시 매끈해진다. 온천수와 해변, 신선한 공기의 결합은 몸이 먼저 반기는 법이다.

 

간사이 지방을 둘러보고 있는 사진작가 윤창호씨는 “일렁이는 바다를 보며 하는 온천욕은 후쿠오카의 설중(雪中) 온천 못지않게 감상적입니다. 쌓였던 피로가 순식간에 날아가는데요. 피부도 한결 좋아진 것 같고요”라며 흡족하게 웃었다.

 

섬 전체가 온천 리조트인 이곳은 매일 850t의 온천수를 뿜어낸다. 콸콸 솟는 유황천은 탕을 가득 채운 뒤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여느 온천과 달리 매 시간 물갈이가 되는 셈이다. 지하에서 갓 분출된 유황천은 신경통과 원기 회복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온천을 관리하는 무카이씨는 “6개의 통로에서 풍부하게 온천물이 솟기 때문에 수질이 항상 최상급입니다. 몸에 좋은 유황수로 원없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지요”라고 자랑한다. 물갈이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24시간 개방하는 것도 기슈초몬노유 온천의 장점이다.

 

이곳에 들어선 숙박업소는 나카노시마 호텔뿐이다. 호텔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내는 일본 전통 여관이다. 바닥을 산뜻한 다다미로 깔았고 미닫이 문엔 창호지를 발랐다.

 

벽 한쪽엔 힘찬 필치로 ‘動’이라 쓴 화폭이 걸려 있다. 객실 내부는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일본문화를 압축해 놓았다. 투숙객을 보살피는 종업원의 기모노 차림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보탠다.

 

맘 편히 온천을 즐기다 보면 식욕이 솟는다. 이 지역은 고래, 참치 등이 많이 나는 해산물 천국이다. 야들야들한 고래 베이컨과 돔, 광어 등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얼음 위에 가지런히 놓인 참치회는 맛과 향이 특출하다.

 

이 지역 참치는 일본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속을 파낸 단감에 담긴 돔회도 별미다. 온천욕을 하고 담백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 숙면은 절로 찾아온다. 다다미 위에 깐 푹신한 요와 잔잔한 파도 소리가 단잠을 재촉한다.

 

제법 높은 절벽들로 이뤄진 섬엔 전망대가 있다. 300m가량 되는 코스로, 아침 산보에 적당하다. 200m쯤 걸으면 맑은 온천물이 담긴 나무 욕조통이 보인다. 온천에 발을 담근 채 수평선 너머 아침 햇살을 맞는 곳을 또 어디에서 찾을까. 욕조에 걸터앉은 산책객 서넛은 내려갈 줄 모르고 바다를 바라본다.

 

와카야마현은 벳푸나 아타미 온천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선 온천 명소로 꼽힌다. 기슈초몬노유 온천탕이 있는 가쓰우라 온천뿐 아니라 일본 ‘3대 옛 온천향’에 속하는 시라하마 온천이 있다.

 

방문자는 온천수로부터 대지의 기운을 공급받으며 시원한 바다 풍경을 음미한다. 이곳에서 보낸 휴식은 고단한 한 해 중 가장 편안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와카야마=심재천 기자 jayshim@segye.com

 

 

 

         몸의 쉼터…와카야마 온천
[세계일보 2006-11-02 21:42]    

# 1300년 역사의 시라하마 온천
 

와카야마현의 시라하마(白濱)온천은 일본 3대 명천 중 하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만요슈(萬葉集)와 일본서기에 등장할 정도로 유서가 깊다. 시라하마 온천은 이름 뜻대로 새하얀 모래 해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중적인 것이 ‘시라하마 온천공원’이다.

 

산 전체를 ‘온천 백화점’화한 이곳은 1만2000여평 규모에 노천 욕조통만 26개, 노천탕 종류가 30가지나 된다. 동쪽으로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어 일출의 장관과 시원한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귀가 솔깃한 건 저렴한 입장료다. 1000엔(약 8000원)으로 모든 온천에 남·여탕, 동굴탕, 삼림욕장 등 다양한 시설을 편력할 수 있다.

 

온천수가 담긴 나무욕조(우메다루)는 원래 매실 장아찌(우메보시)를 절일 때 쓰는 거대한 통이었다. 매실 장아찌 통을 온천 욕탕으로 ‘응용’하게 된 건 18세기 초 8대 쇼군(將軍)에 오른 도쿠가와 요시무네 때문이었다.

 

 와카야마현 출신인 그는 금의환향하고 나서 온천욕을 원했다. 온천수를 담을 마땅한 욕조가 없자 수하들이 매실 장아찌 통을 급조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온천공원은 바다 경치뿐만 아니라 울창한 나무들이 볼 만하다. 온천탕이 쭉 뻗은 대나무들로 둘리어 있어 삼림욕을 겸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대자연의 품 안에서 나체로 있는 홀가분함도 덩달아 느낄 수 있다. 온천으로 가는 길에 붙은 ‘쇼겐노유’(초원의 탕)라는 표시가 전혀 과장스럽지 않다.

 

◇나치대폭포(왼쪽), 시라하마온천 초원의탕

 

이곳의 온천수는 냉증이나 위장병, 만성소화기병, 만성부인병, 피부질환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지배인 와타세 히사시는 “특히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줘 국내외 여성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말한다.

 

연간 15만∼20만명이 온천공원을 찾는데, 여자 손님이 절반을 웃돈다. 40대 초반 남성치고는 유난히 피부가 고운 그는 “매일 온천욕을 하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시라하마 온천공원은 연중 무휴다. 영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므로 오후 9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 잠깐, 온천에 몸 담그기 전

 

일본 온천은 음양 원리에 따라 관리된다. 시라하마 온천공원은 1∼2년을 주기로 남탕과 여탕을 서로 바꾼다. 남탕의 기운과 여탕의 기운이 섞여야 온천수 효능이 좋아지기 때문이란다. 시라하마의 다른 온천 중엔 하루 주기로 남·여탕이 바뀌는 곳도 있다.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간판을 잘 확인하지 않으면 아찔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유카타(전통 목욕 가운) 입는 법도 익혀 두는 게 좋다. 옷을 여밀 때 오른쪽 깃이 왼쪽 깃 아래로 들어가도록 한다. 반대로 하면 입관 복식이 되므로 떨떠름한 눈길을 받을 수도 있다.

 

탕에 장시간 몸을 담그는 대신 탕과 노천을 왔다 갔다 하면 지치지도 않고 몸의 미네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온천욕을 한 뒤 비누로 샤워하면 좋은 성분이 다 씻겨 나간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와카야마의 또다른 자랑거리
 

◇푸라무 공방(왼쪽), 구로시오시장 참치해체쇼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꾸임없는 현지 주민들의 삶을 엿보는 것. 유명 관광지처럼 눈에 띄게 상업화되지 않은 와카야마현에는 일본 문화의 원형이 소박하고 단정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만큼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볼거리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 온갖 매실 음식이 한가득…푸라무 공방

매실 장아찌를 손수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반찬류인 매실 장아찌뿐 아니라 과자·아이스크림·주스·농축액 등 매실이 들어간 온갖 음식을 생산한다. 꿀을 넣거나 금박을 입힌 고급 매실 장아찌도 있다. 최고급품은 한 알에 800엔(약 6500원)이나 나간다.

와카야마현의 토양은 탄산칼슘이 많이 섞여 있어 매화가 잘 자란다. 매실 수확량이 일본 전체의 15%를 차지하며, 연간 100억엔의 수입을 올린다. 과거엔 매실을 ‘푸른 다이아몬드’라 부르기도 했다. 공방 영업부장 가와바타 다쿠야는 “100여년 전에 겐도란 사람이 선구적으로 매화 농장을 시작한 것이 번영의 시초”라고 말한다.

한국엔 몇 년 전부터 매실 열풍이 불어 이젠 그 희석액을 물처럼 마시는 가정이 많다. 한국의 매실 애호가가 ‘매실 천국’인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매실 장아찌를 만드는 공정을 지켜보고 매실로 만든 건강식을 도매가로 구입할 수도 있다. 미나베에 있다.

# 예술적인 참치 해체 쇼…구로시오 시장

와카야마시에 있는 1만3000㎡ 규모의 수산시장이다. 참치, 조개, 건어물 등 해산물을 비롯해 이 지역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재래시장에 가깝지만 전혀 혼잡하지 않다. 통로가 잘 확보돼 있고 좌판엔 일본 특유의 질서정연함이 서려 있다.

시장 들머리에선 하루 2∼3회 참치 해체 쇼가 벌어진다. 요리사가 능숙한 솜씨로 붉은 살을 발라낸다. 특정 부위를 떼어낼 때마다 간략한 설명을 곁들인다.

1.5m가량 되는 참치가 요리사의 칼질에 먹음직스러운 횟감으로 변하는 과정이 구경꾼의 탄성을 자아낸다. 구로시오 시장 바로 옆엔 테마파크 ‘포르토 유럽’이 있다. 모방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일본인답게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도시를 그대로 재현했다.

# 와카야마의 절경…구마노코도, 나치 대폭포

나치가쓰우라에 있는 구마노코도(熊野古道)는 ‘구마노의 옛길’이란 뜻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입구인 다이몬자카(大門坂) 언덕길은 이끼 낀 포석(鋪石)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시간 감각을 잊게 한다. 또 800년이 넘은 부부 삼나무의 웅장한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남녀가 삼나무 아래를 걸으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고 한다.

나치(郡智)신사엔 높이 133m, 폭 13m에 달하는 거대한 나치 대폭포가 있다. 폭포는 일본 전통 건축물과 어울려 훌륭한 피사체가 돼 준다. 그 밖에 돌고래와 악수나 키스를 할 수 있는 월드 돌핀 리조트, 침식 현상으로 둥근달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바위섬 ‘엔게쓰토(圓月島)’, 파도가 깎아 만든 절벽 ‘산단베키(三段壁)’도 와카야마의 자랑거리다.

간사이 광역연맹협의회 서울사무소 (주)린카이 (02)319-5876

와카야마=글·사진 심재천 기자

 

 

 

Giovanni Marradi 피아노연주                                                                                          
                

 

                         머무는 동안 편안한 자리 되세요.. *^^*

 

 

                                                             우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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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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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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