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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티체 캐슬 전경 |
체코 하면 한국인에게는 프라하가 아주 유명하지만 체코에는 프라하 말고도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이 가운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남동쪽의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이다.
체코 남부지방은 다른 지역과 달리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영향으로 비교적 기후가 온난해 예부터 와인이 많이 생산돼 왔다.
체코 와인은 프랑스나 독일 산 와인처럼 그리 국제적으로 유명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주 다양한 맛을 가진 와인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는 3세기 로마시대 때부터 와인이 생산됐다고 한다.
1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다.
체코 남부지역은 큰 산이 없고 낮은 구릉이 펼쳐져 있어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며 여러 곳에 있는 와이너리를 찾아가 와인을 맛보는 것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체코 남부에는 이 같은 소규모 와이너리가 많지만 특히 오늘 소개하려는 곳은 발티체(Valtice)라는 곳이다.
수도 프라하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발티체에는 유명한 '발티체 캐슬'이 있는데 이곳에는 체코 국립와인센터가 있다.
국립와인센터에서는 포도 경작과 와인 생산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며 매년 체코에서 생산된 최고 와인 100개를 선정하기도 한다.
이곳에 들르면 그해 체코에서 선정된 100여개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와인 애호가라면 꼭 와인센터를 들러볼 것을 권한다.
체코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방에 비해 여름이 짧고 기후가 춥다는 특징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라이트 와인이 주로 생산된다.
또 대부분 화이트 와인이고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 와인이 많다.
또 체코 남쪽의 와인 중에는 아이스 와인도 유명하다.
이 와인은 첫 서리가 내린 뒤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말하는데 기온이 영하 6도 정도 되는 초겨울에 수확된다.
아이스 와인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추운 캐나다에서도 생산되는데 이 와인의 특징은 설탕 함유량이 아주 높고 질이 좋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체코산 와인 중 화이트 리즐링 와인을 제일 좋아한다.
여러분도 기회가 생겨 체코를 방문한다면 이 와인을 꼭 한번 마셔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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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을 시음 중인 스메딴까 체코 대사(가운데) |
가장 최근에 내가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2005년으로 와인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와 동행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와인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가 와인 전문가여서 그와 동행하며 각종 와인을 시음하는 것은 아주 즐거운 추억이었다.
이곳에는 관광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30km가량을 관광객 스스로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의 와이너리를 들르며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여행코스도 있다.
발티체는 바로 옆에 있는 도시인 레드니체(Lednice)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발티체 캐슬과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레드니체 캐슬을 포함한 '레드니체-발티체 캐슬 공원'은 유럽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곳이다.
발티체의 서쪽에 위치한 즈노이모(Znojmo) 역시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체코 남부 와인 경작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즈노이모 지역에는 총 연장 30km에 달하는 지하 미로와 방들이 만들어져 있어 오래전부터 와인 저장고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즈노이모 역시 14~16세기에 지어진 많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여러분이 체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프라하에서 체코 2대 도시인 브르노를 거쳐 발티체가 있는 남부지역,그리고 오스트리아 빈까지 들르는 코스는 어떨까.
환상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문의 주한 체코 대사관 (02)725-6765 [한국경제 2007-04-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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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스메딴까 주한 체코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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