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필리핀

천상의 다랑논ㆍ신선의 놀이터 ‥ '필리핀 바나우에와 피나투보화산'

향기男 피스톨金 2007. 5. 10. 15:47

 

         천상의 다랑논ㆍ신선의 놀이터 ‥

 

       '필리핀 바나우에와 피나투보화산'


필리핀의 매력은 바다와 해변에 있다.

편안한 휴식을 염두에 둔 가족여행이나 신혼여행 목적지로 필리핀이 빠짐없이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근사한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 세부,물색과 백사장이 좋기로 이름 높은 보라카이,엘니도가 그런 곳이다.

그러나 바다와 해변이 여행지로서 필리핀의 전부는 아니다.

 

인근 다른 나라의 그 어느 명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비경을 뽐내는 곳이 많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가기 힘든 바나우에의 바타드 마을과 16년 전에도 대폭발 했던 피나투보 화산이 대표적이다.

 

■천상의 다랑논,바나우에 바타드 마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늦은 밤 버스로 10시간 남짓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나우에에 닿는다.

 

곧장 지프니로 갈아타고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 걸쳐 있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한 길은 코딜레라 산맥 1500m 고지에서 멈춘다.

여기서부터는 차가 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걸어야 한다.

 

한 시간 정도 걷다 보면 구름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마을 하나가 슬그머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이 바타드다.

누구나 눈이 휘둥그레진다.

 

칼로 반듯하게 잘라놓은 케이크의 단면 같기도 하고,일렁이는 파도의 물결 같기도 한 다랑논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

바타드 마을은 2000여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이주해 온 이푸가오족이 정착한 곳이다.

 

삶의 터전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이 척박한 산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이 다랑논이었다.

기구나 가축의 도움 없이 수천년 동안 손으로 일궈 낸 다랑논은 규모가 엄청나다.


논두렁을 이어 붙이면 지구 반 바퀴를 돌고도 남을 정도라고 한다.

차곡차곡 쌓인 다랑논을 따라 오르다 보면 구름을 뚫고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인 만큼 옛 필리핀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보전돼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아름다움과 황량함이 공존하는 피나투보 화산

1991년 6월,단 한 번의 화산 폭발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하늘마저 잿빛으로 뒤덮어버렸다.

지금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피나투보 화산 얘기다.

 

마닐라에서 두 시간을 달리면 엥겔레스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사륜 구동차로 갈아탄다.

갈대밭을 지나 천지에 널려 있는 바위 사이로 잿빛 벌판이 끝없이 이어진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리고 난 뒤 두 시간쯤 걸어 올라가면 피나투보의 분화구에 도달한다.

 

산 한가운데를 흘러내린 용암이 분화구에 이르는 길이 됐지만 태풍으로 길이 유실된 상태.이 막다른 길 끝을 마리아 상이 지키고 있다.

 

트레킹으로 몸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데는 유황 온천이 제격.천연 유황머드를 온 몸에 바른 뒤 흘러내리는 유황물에 발을 담그면 이내 온몸이 나른해진다.

 

이곳 유황머드는 특히 관절염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나투보 화산에서는 화산재 찜질도 즐길 수 있다.

한국인이 개발했다는 화산재 찜질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피부를 소독하는 효과가 있어 젊은 직장 여성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피나투보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필리핀 원주민인 아야타족 마을에 들른다.

화산 폭발 당시 피해가 제일 심했던 곳이다.

아이들이 한국말로 몇 마디 건네는 것을 보면 한국인 관광객이 많긴 많은가 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마닐라~바나우에 버스 ‥ 오후 10시 한차례 출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필리핀항공,세부퍼시픽항공이 인천~마닐라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3시간30분.마닐라에서 택시를 타고 삼팔록 오토버스 터미널로 가면 매일 오후 10시 한 차례 바나우에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9시간이 걸린다.

바나우에행 버스표(+632-735-8098)는 반드시 예약한 뒤 오후 9시 전에 찾아야 한다.

 

피나투보 화산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시간가량 차로 달리면 닿을 수 있다.

피나투보 화산 아래 산타 훌리아나 마을 스파센터에 여장을 풀고 4륜구동 지프에 올라 화산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한국경제 2007-05-07 11:32]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02)598-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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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calla D'oro / Rondo Venez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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