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에서 재밋게 살기

중국 문화 숙지하고 진출하세요

향기男 피스톨金 2007. 5. 29. 10:33

 

중국 문화 숙지하고 진출하세요

— 무너지는 차이나 드림…

개인사업자 70∼80%

꿈 안고 갔다 실패 ''쓴잔''


 2006/02/06 흑룡강신문

 

고향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

 

베이징의 왕징(望京)은 중국에서도 가장 큰 한국인 집중거주지역이다. 이곳에는 3만명에 가까운 한국인이 살고 있다. 7∼8년 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이곳은 얼핏 중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국내 거리를 보는 듯하다.

 

한글 간판이 곳곳에 내걸리고 거리에는 한국 사람들이 넘친다. 이 지역 아파트단지에는 지하에도 방이 꾸며져 있다. 지하 2∼3층까지 사람이 산다. 눅눅한 지하 단칸방은 1970∼80년대 상경한 공장 직공들이 거주하던 구로공단 근방의 ‘벌집’과 흡사하다.

 

이곳에서 6년 전 건너온 김모(54)씨를 만났다. 그는 월세 400위안(약 5만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김씨는 잘나가는 사장님이었다.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뒤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건너온 그는 1억원에 가까운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폐허나 다름없었던 한국내 경제 상황에서는 행상을 해도 먹고살기 힘들어 중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2년이 채 못 돼 사업을 접고 말았다. 장사도 안 됐거니와 사업자 등록을 위해 이름을 빌린 현지인에게 돈을 빼돌렸기 때문이다.

 

밑천을 날려버린 그는 이후 지하 단칸방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씨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며 “꼭 재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인 사람은 한두명이 아니다. 왕징에만 수백명에 이르고 중국 전역에서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초창기에 많이 건너온 랴오닝(遼寧)성 심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약 1만5000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선양에는 변변한 직업도 없이 생활하는 사람이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선양 한국상회 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온 종일 할 일 없이 다방에 죽치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많이 진출해 있는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등 다른 도시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재중국한국인회 백금식 회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열이면 한둘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넘어오는 노숙자

 

중국 한인사회에는 최근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불법입국을 주선하는 브로커 조직이 노숙자를 중국으로 건너오게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권을 브로커에게 넘기고 200만∼3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정도면 지방도시에서 넉넉하지는 않지만 6개월 정도는 편안하게 먹고살 수 있는 돈이다. 노숙자가 건너오면서 한국과 배편이 연결되는 톈진(天津) 칭다오 웨이하이(威海) 옌타이 단둥(丹東) 등지에는 비상이 걸렸다. ‘돌아갈 여비가 없으니 도와 달라’며 한국인단체를 찾아오는 사람도 하나둘씩 늘어난 것이다.

 

단둥 한국상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런 부류의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들 중에는 국내와 중국에 뚜렷한 직업이 없고 여권조차 없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불법입국 브로커 조직에 의해 건너온 노숙자”라고 말했다. 이들의 여권은 ‘돼지장사’로 불리는 불법입국 브로커 조직에게 넘어가 중국인이 한국이나 제3국으로 출국하는 데 이용된다.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접수되는 여권 분실신고만도 연간 400건이 넘는다. 상하이 칭다오 선양 광저우 등지의 총영사관에 접수되는 것까지 합하면 1000건이 넘는다.

 

무모한 도전이 부르는 재앙

 

차이나드림의 어두운 면은 사업 실패에서 비롯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실패의 고배를 마시는 사람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 사업에 성공한 한국인과 기업도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농심 동양제과 같은 기업은 중국 소비시장을 석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요식업체에서는 베이징을 근거지로 한 서라벌과 수복성 같은 음식점이 중국인 사이에서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실패한 곳이 더 많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04년 3월까지 투자규모 100만달러 이상 업체 9590개 중 사업을 접고 철수한 곳이 230군데에 이른다. 개인사업자는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베이징 왕징아파트단지에 한국인들이 집중 거주하고 있다.

 

백 회장은 “모두들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중국에 건너오지만, 개인사업자 가운데는 성공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며 “돈을 제대로 버는 곳은 열이면 두셋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것도 최근 성공률이 높아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70∼80%는 근근이 버티거나 참담한 실패를 맛본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 15년째를 맞으면서도 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 걸까. 경험을 쌓은 사람들은 무모한 투자에서 원인을 찾는다. 송근호 베이징 근호투자자문유한공사 사장은 “무모한 투자가 실패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계약서 하나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술 한두 번 함께 마신 뒤 ‘친구’라며 허술하게 사업을 벌여 낭패를 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중국에서는 사업을 소홀히 한 채 향락에 빠져들면 기술과 자본을 빼앗기고 빈털터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중국에서 무모한 투자는 실패의 무덤으로 이어진다”며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은 이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투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문화 알고난뒤 사업 뛰어들어야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야 합니다.”

 

한국인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면서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 시작한 중국 내 한인사회에 대해 유주열(사진) 주중 대사관 총영사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 내 한인은 급속히 불어나 현재 50만명에 이르며, 수년내에 1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발판으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이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한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국가 이미지 관리에 실패하면 한국인의 중국 진출 자체가 참담한 패배로 끝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 총영사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물건 하나를 팔아도 한국의 이미지와 연관지어진다”며 “중국 내 한인사회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국가 이미지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은 자신들뿐 아니라 2세들도 중국을 발판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어글리 코리안’으로 불리는 못난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여주지 말자”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국가이미지 바로 세우기 운동이 추진되고, 중국 바로 알기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주도하는 ‘화요강좌’가 열린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인을 대상으로 중국의 실상을 강의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 모임은 시작된 지 벌써 1년째다.

 

유 총영사는 “중국의 실상을 모르면 사업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며, 중국 문화를 모르면 중국인과 충돌할 소지도 많다”며 “이 때문에 중국 바로 알기 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진출 실패에 따른 국부 손실을 막고 더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중국을 바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총영사는 “중국에 오는 사람은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면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한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도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원

 

 


향기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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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