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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문화발전의 대책

향기男 피스톨金 2007. 5. 29. 11:01

 

중국 조선족 문화발전의 대책

 2007/05/22 흑룡강신문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는 몰라보게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중국 속의 소수민족사회는 과거의 폐쇄로부터 개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면한 새로운 문제들로 하여 많이 고민하고 있다. 소수민족문화의 발전도 인구의 도시화와 경제의 시장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인 조선족의 경우 과거 그들의 경제와 문화 교육 발전상황이 중국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개혁개방 이후 그들 역시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문화발전상황도 낙관적이 못 되었다. 아래 조선족문화의 미래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는 과정을 통하여 중국조선족 문화의 바람직한 발전상을 그려보려 한다.

 

1) 민족문화의 중요성

민족이란 그가 지닌 여러 특징에 의하여 존재한다. 한 조상을 모시고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며 그리고 어느 한 민족집단에 함께 속하여 있다는 의식 등은 한 민족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다.

 

언어, 문자를 포함한 민족문화는 한 민족이 기타 민족과 구별되는 주요 특징의 하나이다. 사실 한 민족이 기타 민족에게 동화되었다는 것은 그 민족의 문화가 소실됐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때문에 민족문화의 보존과 계승은 민족 이 살아남고 발전하는 기본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조선족의 경우 백여년 동안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의 민족집단으로 민족정체성을 지키며 떳떳이 살아갈 수 있었던것은 바로 우리 언어, 문자, 예술 등을 지키고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서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련대감을 강화시켰다.

 

2) 민족문화 발전의 제 여건

중국은 한족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다민족국가이다. 중국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조선족은 지금까지 중국공산당의 민족평등정책의 지원하에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자기 민족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여 왔다.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문화의 발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희망도 없지 않다.

 

첫째, 현재까지도 우리 민족문화의 기반이 든든한 것이다. 민족문화 발전의 기초로서 민족교육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북지역에는 조선족 교육이 유아교육에서 대학교교육까지 민족교육의 체계화가 형성돼있고 민족성원들의 노력으로 동북조선족 집거지역에는 많은 조선민족예술관과 문화관이 설립돼 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조선족들은 중국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자기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조선족은 자기가 조선족임을 잊지 않았고 혼인에서 배우자를 조선족 가운데서 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식생활에서는 여전히 자기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따른다.

 

둘째, 당과 정부의 민족평등 정책이 있다. 이는 우리 민족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법적보장이다. 당과 정부는 소수민족 경제, 문화, 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매 시기마다 상응한 정책과 제도를 내오고 소수민족사회의 발전에 힘을 기울여왔다.

 

가령 당과 정부의 민족평등 정책과 소수민족 사회발전을 위한 지원이 없었다면 민족학교, 민족출판, 민족신문, 민족방송 등 사업이 현재처럼 발전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때문에 당과 정부의 민족평등정책과 각종 지원은 민족문화와 교육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유력한 보장이다.

 

셋째, 한국, 조선 등 국외 한겨레 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는 우리 조선족 문화의 발전에 적극적인 요소가 된다. 중국조선족은 조선민족의 한갈래로 이미 중국 다민족국가의 일원으로 되었지만 고국이 있는 과계민족(跨界民族)으로 력사적으로 형성된 본 민족의 기본적인 의식과 감정을 국외 조선민족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경이로운 경제성장과 중한 량국의 경제, 문화 등 방면의 활발한 교류는 중국조선족들에게 민족동질성을 자각하게 하고 민족적 자존심과 자신감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현재 전국적으로 부는 《한류》바람은 중국조선족의 민족문화발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3) 민족문화발전을 위한 대책

위에서 보다시피 현재 조선족의 민족문화 발전과정에는 많은 어려움도 있지만 유리한 여건도 적지 않다. 도전과 기회가 우리 앞에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는 유리한 조건을 활용하여 도전을 무사히 넘겨 민족문화의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첫째, 튼튼한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 경제는 모든 사업의 기초이다.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사회 발전과정에서 생기고 있는 일련의 문제들은 거의 모두 인구 이동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은 또한 경제생활의 취약함에서 기인된다.

 

조선족부녀들이 낳으라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경제문제가 주요 원인이며 특히 한족이 절대다수 차지한 중국에서 소수민족들이 민족 집거지역을 떠나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도 경제가 주원인이었다.

 

가령 본고장에서 수입을 높이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아무도 낯설고 동포가 없는 타민족지역에 돈 벌러 나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민족경제를 발전시키고 조선족지역의 경제토대를 튼튼히 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개척하고 생활의 뿌리를 내린 민족의 전통적인 집거지역에서 민족의 얼을 지키며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민족집거지의 재조성과 새로운 형성도 경제와 밀접히 련결되어 있으며 민족문화사업도 튼튼한 경제토대가 뒷받침되어 있으면 더욱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조선족의 상대적인 집거지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여야 한다. 민족의 일정한 집거지역은 민족성과 민족을 보존, 유지하는 근거지라고 말 할 수 있다.

 

현재 조선족사회는 인구이동과 인구감소에 따라 민족 집거지역이 점차 축소되고 민족교육이 위기에 직면하였으며 민족문화의 보존과 발전에도 큰 제동이 걸렸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좋은 방법은 원래의 민족 집거지역을 지키고 또 새로운 민족집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민족 집거지역을 지키는 방법은 기존의 인구가 비교적 집중한 마을을 중심으로 인구가 많지 않고 산재한 조선족 마을사람들을 그곳에 집결시키는 일을 참답게 추진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 우리 민족이라고 한평생 농촌에서 오리처럼 논밭에서 헤매라는 법은 없다. 현재 도시화과정은 하나의 필연적 추세라고 할 수 있는바 농촌인구가 도시로 흐르는 추세는 막지 못하고 또 막을 필요도 없다.

 

 문제는 소수민족성원으로서의 도시진출이 민족인구의 분산화를 초래하므로 도시에서 민족성원들의 상대적집거를 위하여 새로운 민족 집거지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도시로 진출한 조선족들을 될 수 있는 대로 모여 살도록 민족사회 내부에서 여론을 조성하고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자기 주체성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 중국조선족은 조선반도 거주민과 동일민족으로서 심리, 성격, 언어 등 다방면의 동질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중국조선족은 우선 중국 국민이다.

 

때문에 조선족은 중국 국민으로서의 자기 주체성을 명확히 세우고 《감상적인 동포정서》에 집착하지 말고 선조들이 개척한 땅을 영원히 지킬 각오를 하여야 하며 이 땅의 주인으로 민족의 우수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소질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과경(跨境)민족의 특수성을 하나의 우세로 리용하여 조선반도와의 각종 교류와 협력이 민족문화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넷째, 민족문화 보존, 계승의 토대는 민족교육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민족사회에서 민족성원들 모두 민족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을 널리 조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민족성원들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강조하여야 한다. 민족문화와 교육발전에 당면한 문제에 관하여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민족 전체가 힘을 합쳐서 해결하여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강조함으로써 민족성원들이 자각적으로 민족문화보존과 민족교육발전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 민족사회 네트워크 형성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 조선족은 우리가 지닌 문화적우세 그리고 기타 여러 우세로 중국의 개혁개방과 도시화과정에서 앞장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이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선족의 인구이동은 국내 어느 민족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활약적이다. 도시화과정에서 소수민족인구가 자기 집거지를 떠나 도시로 진출하는 것은 민족인구의 분산화와 희석화를 말하며 이것이 민족경제발전과 민족교육실행 및 민족문화 보존, 계승에 많은 제한을 주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민족사회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민족사회 네트워크 형성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더우기 글로벌시대에서 있어서 민족사회 네트워크 형성은 민족문화을 보존하고 민족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격렬한 경쟁속에서 민족이 살아남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정신철(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인류학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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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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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남그늘집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