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휴가만 같아라!” (장마라는 악재만 피한다면) 본격적으로 휴가를 누릴 시즌이다. 벌써 떠난 분들은 할 수 없고, 이제 막 연인과 친구와 가족과, 아무튼 삼삼오오 즐길 휴가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 많을 테다.
여기 35가지 여름 이야기를 모아놨는데, 부디 여러분의 여름이 시원해지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흔히 접하기 힘든 독특한 해외여행 안내, 여행 와중에 경험했던 크고 작은 실수담과 교훈, 그리고 반드시 챙겨야 할 휴가철 필수 아이템들을 정리했다. 참고하면 좋을 법한 인기 여행 블로그와 ‘휴가지심’을 자극하는 영화들은 보너스다
판타스틱 여행 상품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한 섬으로, 제주도의 3배 크기이며 총인구는 약 280만 명 정도다. 이들의 90퍼센트 가량이 힌두교를 믿어 발리 곳곳엔 여러 신을 모시는 수많은 사원이 있다.
그래서 발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신들의 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발리의 가장 큰 매력은 ‘신의 선물’이라 할 만큼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다.
발리를 여자들끼리 여행할 계획이라면 하나투어의 ‘여友여心’ 여행 상품에 주목하자. 여성 전문 여행 상품으로, 여성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이들이 선호하는 일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5성급 호텔인 ‘아스톤 발리 리조트’의 여성 전용 객실을 이용하면서 수영장과 사우나 등 호텔 내 시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스파와 황실 마사지를 받으면 여왕이 된 듯하다. 스파는 전통적인 전신 마사지로 시작해 카레가루로 바디 스크럽을 하고, 요쿠르트 팩을 한 후 플라워 배스(flower bath)로 마무리해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 1시간 동안 받는 황실 마사지는 평소에 쌓인 피로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해발 75미터의 절벽 위에 위치한 ‘울루와뚜 사원’ 관광과 목공예점, 면세점, 쇼핑센터 방문도 포함된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여성에게는 싱글 룸 요금의 50퍼센트를 지원해 준다. 3박 5일에 89만 9,000원부터. 하나투어(www.hanatour.com) 1577-1233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불리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모두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다. 절벽 위에 가파르게 붙어 있는 새하얀 집들이 자아내는 서정적 이미지가 아름다운 산토리니는 이온음료 CF를 통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산토리니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화산분출 흔적이 있는데, 높은 절벽을 이룬 분화구가 드라마틱한 장관을 연출한다. 산토리니는 다섯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이다. 각각의 섬은 티라, 티라시아, 팔레아 카메니, 네아 카메니, 아스프로니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티라에 약 8,000명, 그리고 티라시아에 250명가량 살고 있다.
미코노스 섬은 풍차와 바람의 섬으로 유명한 곳이다. 카토 밀리 언덕에 자리한 미코노스의 풍차는 순백색 원추형에 목재지붕이 얹어져 있는 특징적인 모습으로 미코노스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미코노스에는 아름다운 해변도 굉장히 많다.
아지오 스테파노스, 프사로우, 칼라파티스 등의 해변은 황금해변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코노스 항구의 북서쪽 끝에는 ‘미코노스의 베니스’라 불리는 알레브칸트라가 자리하고 있다. 알레브칸트라는 베니스의 양식으로 지어진 저택과 언덕 위 다섯 개의 풍차가 어우러져 황혼 무렵에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또한 <007> 시리즈 촬영지로 유명한 메테오라 수도원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메테오라는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을 뜻하며 뜻 그대로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세워져 있는데, 그 모습이 절경이다. 10일 일정으로 가격은 299만원부터. 나이스트립 (www.nicetrip.co.kr) 02(771)1932
우리나라에서 홍콩을 경유해 비행기로 11시간이나 걸리지만 야생 동물이 뛰노는 사파리와 물소리가 천둥소리만큼이나 큰 웅장한 폭포 등을 경험하고 싶다면 아프리카 여행을 추천한다.
‘이집트투어’의 여행 상품은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에 위치한 4개국의 주요 관광지를 8일간 일주한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위치하고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나이아가라, 이과수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규모로, 폭이 2,000미터에 이르고 낙차가 150미터나 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코끼리의 천국이라 불리는 보츠와나의 ‘쵸베국립공원’은 엄청난 수의 코끼리와 다양한 종류의 포유동물, 4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각종 야생 동물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사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광활한 사막 지대만 떠올리는 이들에게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19세기에 지어진 건축물과 초현대식 고층 건물이 나란히 자리한 이곳에서는 아프리카와 서양의 예술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악어, 영양, 타조 등 야생慈?바비큐를 맛보고 아프리카 부족 춤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일정도 포함돼 있다. 7박 8일에 259만원부터. 이집트투어(www.egyptour.co.kr) 02(783)5550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잭 스패로우가 있던 저승의 풍경을 기억할 것이다. 굴곡 없이 끝없이 펼쳐진 하얀 사막의 모습을 말이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느낌 탓에 많은 사람들이 CG로 오해했지만,
그 장면은 미국 유타 주의 소금사막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지각변동으로 인해 바닷물이 갇혀 호수가 된 뒤 오랜 시간에 걸쳐 수분이 증발되면서 생기는 소금사막은 미국 유타 주와 볼리비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양쪽 다 관련 패키지 상품이 드물어 많은 사람들이 애를 태웠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름, 남미여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친구투어 여행사에서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나왔다.
저승이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는 그 생경한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경기도의 5배 넓이에 달하는 우유니 사막은 비가 왔을 때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모습이 특히 장관이라고 한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경유한다는 것이 특징이긴 하지만, 이 패키지의 목적은 소금사막만은 아니다. 32일 일정 동안 소금사막은 하루의 일정일 뿐. 남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칠레 5개국을 관통하는 이 패키지는 다른 패키지와 달리 휴식보다는 모험과 경험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달의 계곡 루나를 시작으로 나스카 라인, 브라질 이과수 폭포 등 불가사의한 자연경관은 물론 리오데자네이루 삼바쇼와 같은 남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도 가득하다. 32일 일정으로 가격은 257만원부터. 친구투어(www.chingutours.com) 02(737)3002
보르네오 섬 근처에 위치한 브루나이의 정식 명칭은 네가라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이다. 평화가 깃드는 살기 좋은 나라라는 뜻. 인구 35만 명의 브루나이는 국명에 무색하지 않은 풍요로움을 자랑한다.
유서 깊은 왕정국가이니만큼 왕실의 전통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건축물들이 즐비하며 인접한 바다에서는 이국적인 해산물이 넘쳐난다.
이슬람에 뿌리를 둔 건축양식부터 국가의 통치 형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한국과 다른 브루나이에는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이국적 열기가 가득하다.
이번에 넷투어에서 준비한 브루나이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숙소로 7성급 호텔인 ‘엠파이어 호텔’을 이용한다는 점과 브루나이 국적기인 로얄브루나이를 통해 경유의 불편 없이 직항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1992년 설계돼 2000년 10월 오픈한 엠파이어 호텔은 본디 왕궁으로 설계된 만큼, 그 규모가 웅장하고 실내장식이 고급스럽다.
황금으로 치장한 기둥 사이로 남지나해를 바라보면 마치 천일야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골프코스 엠파이어 컨트리클럽 또한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의 작품인 엠파이어 컨트리클럽은 천혜의 자연과 코스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깜퐁아예르와 왕족 박물관인 로얄리갈리아 박물관 방문 또한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 여행일정은 3박 4일에서 4박 5일이며 200만원 내외의 가격이다.
넷투어(www.nettour.com) 02(754)1003무비위크 | 기사입력 2007-07-09 1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