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관련 서적에서 모든 스포츠를 통틀 어 가장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골프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골프 중에도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 순간은 인간의 생명 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논문이었는 데 내게는 약간의 충격이기도 했다. 시합에 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 퍼팅이기에 피부 로 와 닿을 만큼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1m가 되지 않는 거리에서 하는 퍼팅은 참 많 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분명 왼쪽으로 휘어지는 라이(lie)도 그 거리에 서면 직선처럼 보이고 심할 때는 오른쪽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 그 순간 느끼는 스트레스란 인간의 생명을 단 축시킨다는 연구 논문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 어보인다.
퍼팅은 기술보다는 감각에 가깝다는 말은 퍼팅시플레이어가많은스트레스를받는다는 것을 대변해준다. 좋은 선수의 기준은 두 가지 로나뉜다. 스윙이좋은선수와퍼팅이좋은선 수다. 장타자나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는 특기 가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좋은 선수의 기준은아니다. 스윙이좋은데다퍼팅또한좋 다면 틀림없이 월드 클레스에 속한 선수일 것 이다.
퍼팅에 철칙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2 퍼 트일 것이다. 파72 중 반에 해당되는 36이 바 로 퍼팅으로 인한 스코어이기에 2퍼트만 된다 면 이븐(even)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러나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짧은 거리에 서의 퍼팅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동반하고, 정 적인 상태에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노련미를지녀야하기때문이다.
경험과 심리적인 자신감 필요
스윙은 연습을 많이 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 달하지만 퍼팅은 숙달된 후에도 경기 외적인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경험과 심리적인 자신 감을 필요로 한다. 퍼팅에서는 거리에 대한 판 단도 매우 중요하다. 3퍼팅의 주된 원인이 바 로 거리 판단 미스에서 오는데 짧거나, 턱없이 긴 퍼팅은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경우가 매 우많기때문이다. 거리 판단은 연습을 통해 얻는 것이 제일 좋 다. 어느 정도 힘으로 얼마만큼 굴러가는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으므로 초보자나 중급자에 게가장중요한것은거리판단일것이다.
기본적으로 퍼팅의 셋업(set up)은 양발의 스탠스를 11자 모양으로 서며 볼의 위치는 중 앙이나 볼 한 개 정도 왼발에 두며, 체중의 중 심은 양발 앞쪽에 두고, 볼의 윗부분을 내려다 보는위치에두고, 양무릎은거의수직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자세라 할 수 있다. 그립은 오른손이 아래로 있는 위치와 왼손이 내려가 있는 크로스 스타일이 있는데 기호에 따라 편 하게 잡으면 된다. 크로스 스타일은 프레드 커 플스나 박세리 선수가 사용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왼손 등의 굽힘 을방지할수있는것이큰장점이다.
퍼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과거에는 L 형태, 핑 형태, 반달형 세 가지로 나눴는데, 지금은 블룸스틱 형태가 추가됐다. 블룸스틱형태는배꼽, 가슴그리고턱밑에두 는 긴 샤프트로 또다시 나눠지고 헤드의 형태 도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지금은 퍼터 선택의천국을맞고있다.
선수들에게 민감한 부분 중 하나가 샤프트 의 길이다. 외국 선수들은 35인치가 평균치 샤 프트의 길이라면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34 또 는 33인치가 평균치다. 이것은 신체적인 차이 도 있겠지만 선수들은 샤프트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가까운 거리에서 오는 안정감을 좋아 한다. 또 그린의 스피드에 따라 헤드의 무게감 을 느끼고 싶을 때 샤프트를 길게 사용하는 선 수도있다.
그린의 스피드와 브레이크는 퍼터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많이 쓰는 퍼터가 아니지만 과거의 L형태는 빠른 그린에서 탁월 한 효과를 보였다. 일본의 점보 오자키 (Masashi Ozaki)의 경우는 아직도 이러한 형 태를 고집하고 있다. 자유로운 손목의 움직임, 브레이크를 조절하기 위한 양팔의 움직임이 좋았기때문이다.
긴 거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블룸스틱 퍼터다.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여서 선수들이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어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분명 성능 면에서 인정을 받고있는듯하다.
브레이크란 그린 위에서 휘어지는 간격을 의미한다. 휘어지는 지점을 브레이크 포인트 라고 하며 정확한 스트로크를 위해서는 이 브 레이크와 브레이크 포인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한다.
퍼팅을 잘하기 위한 연습 방법은 다양하게 개발돼있다. 홀주변에볼을둥글게포진해가 까운 거리와 브레이크 감을 익히는 방법(circle drill), 홀을 중심으로 거리를 정해두고 일직선 으로 거리감과 스피드를 연습하는 래더 방법 (ladder drill)이일반적인연습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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