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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몸의 근력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골프와 침

향기男 피스톨金 2006. 9. 20. 07:59

침으로 몸의 근력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골프와 침
“침 한 방으로 골프 비거리 쭉쭉~ 미셸 위 부럽지 않네!”
 

골프는 평소 운동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만큼 몸에 부담이 없으며 다른 스포츠처럼 격렬하지 않아 주부들이 선호하고 운동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는 근력 강화, 유산소 운동은 물론 집중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안정도 추구하고, 허리를 꼬는 형태의 운동이라 장 신경을 자극해 장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

 

골프의 실력을 주관하고 있는 우리 몸 부위는 척추, 근육, 관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세 부위에 대한 질병을 주로 한방 침으로 다스려왔다.

 

이는 곧 침을 이용해 골프를 좀더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칠 수 있다는 말이다.

 

골프 마니아 주부 A씨의 고민

 

취미 생활로 골프를 치는 49세의 주부다. 같은 또래 주부들과 모임을 만들어 골프를 친 지 언 10년이 돼간다. 재미도 있고 실력도 또래 주부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연습할 때는 잘 치다가 남들과 필드만 나가면 꼭 시합을 망친다.

 

골프의 진정한 묘미는 푸른 잔디에서 치는 내기 골프인 것을! 처음 한두 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럴 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매번 성적이 부진하니 점점 흥미도 잃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악순환이 반복되니 이제는 소심해져서 손에서 땀이 나고 떨리기까지 한다. 이런 상태에서 퍼터가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라운딩 전 날이면 잠까지 설친다. 도대체 이 초조한 감정을 어쩌면 좋을까? (주부 A)

 

여자는 남자보다 생리적으로 근력이 약하다. 골프를 칠 때 힘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미셸 위, 아니카 소랜스탐 같은 골퍼도 남자프로 무대에 도전했다가 컷오프 통과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주부 A씨의 심리 상태로 보아 문제는 심장이나 쓸개 쪽에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심장, 담이 약한 사람들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잠을 설친다고 나와 있다. 또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에 담이 결리는 증세를 함께 갖고 있다.

 

근본 원인인 약해진 심장과 쓸개를 일침으로 치료하면 정신적, 육제적 문제 모두 호전될 것이다. 침으로 감정 조절까지 가능하다니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럼 본격적으로 골프와 침의 깊은 관계를 알아보자.

 

 

불가분! 골프와 침의 관계

 

골프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첫 번째 과제는 비거리 향상일 것이다. 특히 힘이 약한 여성이나 주부 골퍼들의 최대 고민은 짧은 비거리를 들 수 있다. 골프 선수는 무조건 하체가 튼실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근육량이 많은 선수들이 비거리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튼실하다(근육량이 많다고)고 해서 무조건 비거리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골프는 보기보다 어려운 운동이다. 공을 제대로 맞추는 것도 힘들고, 맞췄다 해도 정확한 타이밍에 힘을 줘야 한다. 또한 힘을 쓸 수 있는 근력과 체력은 물론 마음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골프를 잘 칠 수 있게 만드는 몸의 세 부위가 있다. 바로 척추, 관절, 근육이다. 각각의 부분은 감정적인 면과도 연결돼 있어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박사가 「동의보감」의 이론에서 발굴 재현한 치료법이다.

 

▶첫 번째, 골프와 척추의 관계

 

척추를 아껴야 골프도 오래 칠 수 있다. 몸의 중심 축이 곧고 좌우의 균형을 이뤄야 공을 정확하게 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척추에 신장과 삼초(인체 상중하의 순환)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한다.

 

척추가 좋지 않으면 목이나 허리 디스크를 동반한다. 감정적인 면에서 척추는 일반적인 마음의 평정, 긴장감을 조절한다. 그래서 디스크를 앓거나 두려움, 감정 조절, 불안, 초조한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신장이나 삼초에 좋은 침을 놓고 척추를 가지런하게 해준다.

 

만약 운동으로 무리가 온 척추라면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그럼 저절로 디스크 상태가 호전되고 마음도 평온해진다. 골프를 좀더 잘 치고 싶거나 재미있게 오래 치고 싶다면 척추를 좀더 적극적으로 아껴야 한다.

 

특히 허리 부상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스윙 자세 교정이 잘 안 되는 사람은 한 번쯤 한의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골프와 근육의 관계

 

골프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리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골프뿐 아니라 모든 운동이 심하면 근육에 무리가 따른다. 이렇게 누적된 피로는 근육을 손상시키고 근력을 약화시킨다.

 

또한 근육이 뻣뻣해져서 샷의 유연성이 저하된다. 기본적으로 강한 근력은 적은 노력으로 골프클럽을 수월하게 다룰 수 있게 하고, 라운딩 때 쉽게 지치지 않게 한다.

 

근육이 좋지 않은 근본 원인은 간의 상태에 있다. 「동의보감」에서 간은 혈액의 저장고다. 간에 무리가 오면 여러 이유로 혈이 부족해져 근육에 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

 

그럼 곧 어깨나 허리 근육들이 뻐근해진다. 정신적으로는 분노, 화의 절제 기능이 저하된다. 예민해져서 옆 사람 때문에 페이스를 쉽게 잃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간에 문제가 있다.

 

호일침한의원의 치료 방법은 통증이 있는 근육에 직접 침을 놓는 것이 아니다. 근육을 무리하게 써서 간에 이상이 온 것으로 판단해 간에 대한 침을 놓는다.

 

근육을 지배하는 간을 치료해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평소 골프를 치다 허리가 자주 삐끗하는 사람이나 스윙할 때 뻣뻣해서 허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근육 치료, 즉 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 번째, 골프와 관절의 관계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말랑말랑한 수핵을 디스크라고 한다. 이는 척추에서 받는 물리적 충격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몸의 진액이 마르고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의 수핵이 점차 빠지게 된다.

 

이것은 노화 현상으로 수핵이 딱딱하게 굳어 납작해지는 퇴행성 변화다. 그러나 요즘은 젊어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으니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이는 심장과 담이 약해져 상호작용으로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환자들은 문두에 언급한 주부 A씨처럼 퍼팅이나 찬스가 왔을 때 가슴이 두근거려 성적을 내지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육체적으로는 관절이 약해 골프를 치면서도 부상을 당하기 쉽고, 그 충격이 바로 척추로 전해져 부상 후 회복도 느려지게 된다. 건강하고 부드러운 수핵을 유지해 유연성 있는 샷과 부상을 방지하고 싶다면 심장과 담에 관련된 침을 맞아야겠다.

 

골프 혹은 집안일로 인한 부상

 

흔히 말하는 ‘엘보’는 외측 상과염을 말한다. 팔꿈치 바깥쪽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통증으로 테니스 선수나 골퍼에게서 처음 발견돼 ‘테니스 엘보’ ‘골퍼스 엘보’라고 통칭된다. 빨래를 짜고 설거지를 하는 주부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① 엘보 (팔꿈치 통증)

 

엘보는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집안일을 하는 30~40대 주부들도 흔히 생길 수 있는 부상이다. 골퍼들도 엘보로 인해 팔꿈치가 아파 스윙을 크게 못하거나 필드 나가기가 곤란할 때가 있다.

 

증상은 팔꿈치 관절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고, 무거운 것을 들 때, 팔을 비틀거나 쥐어짜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적이다.

 

간혹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엘보의 원인은 노화, 과도한 집안일이나 운동량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호일침한의원의 김광호 박사는 이것이 엘보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선천적으로 약한 내부 장기가 과도한 활동으로 더욱 약해져 자연 치유력을 상실했을 때 생기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약해진 장부를 찾아내 집중적으로 치료해야만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되는 엘보를 방지할 수 있다.

 

호일침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한방 클리닉은 똑같은 엘보 통증이라도 세 가지로 나누어 치료한다. 근육 문제인지 뼈 문제인지, 아니면 관절에 무리가 와서 생긴 통증인지 진찰한다.

 

원인을 찾으면 각 단계별로 맞추어 치료 기간과 방법을 결정한다. 근육은 뼈와 관절을 감싸고 있다. 근육 문제로 통증이 있는 경우는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이지만 안에 있는 관절이나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치료를 조금 더 오래 받아야 한다.

 

② 손가락과 손목 부상

 

엘보는 팔꿈치뿐 아니라 손가락이나 손목에도 생길 수 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은 팔꿈치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꿈치만이 아니다. 손가락과 관련된 부분(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도 치료해야 재발 확률이 낮아진다. 최근 박세리 선수가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것도 세 번째 손가락이 원인이라 알려졌다.

 

손목 부상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건염(tenosis)이다. 이는 뼈에 붙어 있는 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과한 집안일이나 운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가 많거나 예전에 손목이 아팠던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손목 통증을 보면 엄지손가락 쪽, 새끼손가락 쪽, 손바닥 쪽 손목 등 아픈 부위가 저마다 다르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부위에 따라 치료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손목 부상이라고 파스만 붙이지 말고 통증 부위를 정확히 알아내어 근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자.

 

③ 허리 부상

 

허리는 인체의 중심으로 허리가 아프면 전혀 힘을 쓸 수 없고 스스로 이동하기도 힘들다. 또한 한 번 다치면 통증이 쉽게 재발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신체 부위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할 때 한 발을 싱크대 안 받침대에 걸치고 팔꿈치는 싱크대 위에 올려 무게 부담을 여러 군데로 나눈다. 또 청소기를 사용할 때는 관을 길게 해서 허리를 똑바로 편 자세를 유지한다.

 

허리 강화 운동으로는 엎드린 자세에서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듯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운동과 누워서 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골프는 운동 중에서도 가장 편향적으로 허리를 쓰는 운동이다.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반동을 이용해 공을 치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다 허리를 다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평소에 허리 단련 운동을 전혀 하다 가끔씩 골프를 치는 주부 골퍼들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편향된 운동자세와 반대되는 동작으로 허리 틀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척추가 흔들리면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없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골퍼들을 보면 프로의 경우 단련된 신체를 갖고 있긴 하지만 과도한 사용으로 요통을 갖고 있고, 취미로 즐기는 주부 골퍼들은 스윙 자세나 운동 부족으로 단련되지 않은 근육이 문제가 된다.

 

호일침 스포츠 클리닉에서는 근육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 허리 근육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하고 있다. 허리가 자주 아프다거나 무리한 연습을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허리 건강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체가 힘 있고 건강해야 빠른 스윙도 나온다. 고급 골프클럽도 좋고, 열심히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당신도 ‘사모님~ 나이스 샷!’을 절로 외치게 하는 필드의 여왕이 되어 있을 것이다.

 

미니 인터뷰

한의사 김광호 박사(호일침한의원 원장)

 

일침이란 무엇인가?

 

일침이라 해서 아주 독특하며 없던 걸 새로 만든 건 아니다. 철저히 「동의보감」 원리를 따른 침술법으로 전통 한국 침에 가장 가깝다. 4백 년 전 한국 침 비법 중 하나인 ‘사암오행’을 재현했다.

 

일침만의 특징은?

 

2~6개 이내로 아주 적은 수의 침을 놓는다. 대부분의 질환에서 침을 놓는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혈자리를 꼼꼼히 찾아서 놓는 ‘호일침한의원’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치료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 달에 10회씩 3개월을 잡는다. 3개월을 치료해야만 낫는 것이 아니라 받는 만큼 점점 좋아진다. 증상에 따라 1, 2개월에 치료를 끝낼 수도 있다.

 

감정 문제도 침으로 나을 수 있다니 신기한데?

 

모두 「동의보감」의 이론이다. 실제로 프로 골프 선수들은 감정적 문제 때문에 한의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가 해결하기 쉽고 빨리 낫는다.

 

직접 치료한 사례가 있는가?

 

골프 선수 중 항상 컷오프 탈락을 했던 사람이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함께 치는 동반자가 못하면 화가 나 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린다고 했다. 즉, 근육의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그는 허리 근육이 좋지 않았다. 이론대로 간을 치료해주었다.

 

화를 내는 감정도 많이 누그러지고 비거리가 20미터 정도 더 나왔다. 치료한 지 2개월이 되어 무사히 본선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치료 원리는 무엇인가?

 

굳은 근육이나 문제가 있는 관절, 척추에는 전혀 손을 안 된다. 근본 원인을 밝히고 그곳에 해당하는 치료를 한다. TV를 직접 켜느냐, 리모컨으로 켜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우리가 리모컨을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보는 것처럼 말이다.

 

골프를 즐기는 주부들의 가장 많은 문제는?

 

주부 골퍼들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간 쪽을 치료해야 한다. 신기하게도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여자와 간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간은 또한 근육과 혈액을 지배하고 있어 매달 생리를 하는 여자임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치료 방법은 개발한 기술인가?

 

우리는 무조건 「동의보감」대로 처방하고 침을 놓는다. 이상한 말이지만 한의학은 선조들이 이미 끝내놓은 학문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보다 종전의 우리 것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뿐이다.

 

■ 글 / 이유진 기자 ■ 사진 / 안진형 ■ 자료제공 / 호일침한의원(02-5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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