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월드-옥타 차세대

월드옥타소식/천애지각 그 어디서도 겨레의 숨결 들려온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7. 8. 27. 00:20

천애지각 그 어디서도 겨레의 숨결 들려온다

 2007/08/23 흑룡강신문

세계 각국에서 온 88명 차세대 무역인들은 한국에서 한과문화원을 방문하여 한과만들기, 다도례절 등 다양한 민족전통을 체험했다. /본사기자

 

세계 5대양 6대주에 널려 살고있는 우리 겨레가 70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이들의 처지는 달라도 하나의 공통적인 속성이 있으니 바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도전정신이다. 그 정신 하나로 동포 1세로부터 2세, 3세, 4세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얼을 지켜가고 있다.

 

 기자는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8박 9일 동안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주최로 열린 제5회 차세대 무역스쿨(学校) 일원으로 참가하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것을 페부로 느꼈다.

 

특히 이번 제5회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가한 88명 무역인들의 평균 년령이 30세 미만의 무역인이 대부분이였다는 점이 앞으로 해외 현지 겨레사회의 희망으로 미래 경제한류를 조성할 주인공이기도 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남아시아에 피는 무궁화 꽃

 

인도양의 자그마한 섬나라 스리랑카에 겨레들은 70년대말부터 진출하기 시작하여 80년대말부터 90년대초반에 이르러서는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스리랑카 진출붐을 이루었다.

 

현지 한인회에 따르면 재스리랑카 한국기업수는 100여개로 스리랑카 총 수출액의 약 10% 차지, 상주 한인수는 6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스리랑카 '가면대부'로 불리우는 아버지 오성길씨와 함께 카타나시에서 축제용품 생산업체인 카니발 월드회사를 운영하는 오지철(26세)씨는 경영학과를 나와 CEO(최고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카니발 월드회사의 생산품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무를 원료로 만든 축제가면구와 동물모형, 풍선 등 모두 3가지로 생산된 제품은 전량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된다. 1000 여종에 이르는 축제가면구는 수출액이 년간 280만달러로 세계시장의 40%를 점유, 이 분야에서는 이미 명성을 얻고 있다. 풍선과 동물모형도 매년 각기 2백만달러와 1백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재 의류업에 종사하는 정철현씨(35세)도 이미 10년간 기업을 운영한 차세대 무역인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나라로 상주 한인이 3만여명에 달한다.

 

정철현씨는 무역스쿨 과정에서도 인터넷을 리용하여 미국 한 업체와 무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에 충실한 비즈니스맨(实业家)으로 "10년 뒤엔 매출 1억달러 규모로 회사를 키우는것이 인생의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미주에서 들려오는 '아리랑'

 

브라질에는 상파울로를 주거점으로 우리 동포가 5만여명이 살고 있다. 특이한것은 브라질 인구의 0.03% 차지하는 동포들이 1억 8천만명 인구의 옷을 해 입힌다. 다시말해서 브라질에 진출한 동포들이 브라질 녀성의류의 30%, 중저가 의류의 60%를  좌우지한다. 브라질한인상공회의소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 동포의 60%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다.

 

''세계의 패션흐름을 브라질 중저가 현지시장에 특유의 방식으로 접속하며 일떠선것이 이곳 동포들의 성공경험담이다.'' 1997년 브라질에 진출해서 줄곧 의류무역에 종사해온 방창희씨(32세)는 이렇게 말했다. 방창희씨는 97년 IMF가 터지고 취직난이 생기면서 외삼촌이 계시는 상파울로로 '탈출', 교민들이 너도나도 하는 의류산업에 '내가 못하랴'는 배짱으로 뛰어들면서 점차 립지를 굳혔다.

 

히노덱스라는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방창희씨는 원단은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하고 디자인전문회사에 의탁해 설계하며 봉제는 현지인을 고용해 하는 경영원리로 사업을 펼쳐나갔다.

 

방창희씨는 브라질에 빨리 적응하는 법으로 모든것은 령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자력이 오랜 분들의 귀감을 귀담아 들어 자신의것으로 만들며 현지인의 사업철학과 문화를 깊이 인식하여 인맥관계를 넓혀가는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약 2만 5천여명 동포사회를 이루고 있는 주축 역시 의류업계로 생산, 도매, 소매에 이르기까지 동포들이 70%이상의 시장을 잡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최에스텔라씨도 어머니와 함께 의류생산업체를 운영하며 월 30만벌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한인타운이 자리잡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료보건기기와 보건품 무역에 종사하는 민지홍씨(26세)는 15살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학교를 졸업하고 무역에 뛰여든 차세대 무역인이다. 민지홍씨는 현재 자회사를 갖고 미국 북부와 서부 지역에 대리점을 설립하며 월 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민족 네트워크 만들자

 

중국의 손문은 일찌기 '화교는 혁명의 어머니'라고 했다. 손문은 신해혁명을 이끌면서 화교의 지원을 받았으며 왕조시대를 접고 근대화를 추진했다. 개혁개방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중국의 발전에서 해외에 거주한 5500만 화상들의 막강한 지지와 갈라놓을수 없다. 

 

때문에  화교들을 본받아 세계 시장을 누비는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한민족 네트워크를 결성하는 일이 민족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벤처기업가로 꼽히는 리종문 회장과 아메리카 드림의 성공신화를 이룬 재미벤처기업가 김종훈씨는 미국 기업계에 한국인의 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한국상품 전령사로 이름을 날린 캐나다 토론토의 리영현 회장은 해외교포로서 삼성전자의 사외리사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호주에서 한국상품 수출의 성공사례를 일군 천용수 회장, 브라질 상파울로의 최태훈 사장, 노르웨이의 한국계 큰손 로용일 사장 등은 40대 해외교포 CEO로서 왕성한 활동을 과시하고 있다.

 

"700만명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이 곧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여는 열쇠이다. 강한 민족이 약한 민족을 이기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빠른 정보를 장악한 민족이 느린 정보를 장악한 민족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천용수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호 기자    
jinhu-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