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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비즈니스/중국을 알아야 사업에서 성공한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5. 15:29

 

 

 

      

                                            

                                   
    

중국을 알아야 사업에서 성공한다
 유주열 주중대한민국영사관 전 총영사

 2007/09/03 흑룡강신문

유주열 전 총영사 프로필

 

매주 화요일이 되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재중국한국인회 사무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화요강좌와 총영사 사랑방이다. 주중한국대사관 유주열 전 총영사는 재임시 매번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나타나 제일 앞자리에 앉아 화요사랑방을 지켜 나갔다.

 

그는 주중한국대사관의 총영사로 부임하면서 당시 재중국한국인회 백금식 회장과 협의, 재중한인회가 화요사랑방을 개설토록 지원하여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중국을 알리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였다. 화요사랑방은 한국 내 주요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그는 “화요사랑방 방장”으로 불리면서 많은 한국교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1977년 외무부에 입사하여 외교관으로서 30년간 공직활동을 해온 유주열 전 주중 한국 총영사는 중국에서 임직기간 화요사랑방 개설지원 등 재중 한국교민들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영사민원서비스 개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세계 130여개 재외 한국 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 실적 심사에서 주중 대사관이 최우수공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평소 중국에 대한 비자업무에서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상회, 한국인회 등 주요 한인단체들에서 비자대리 신청자격을 갖도록 하는 등  비자 업무를 원활하게 해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유주열 전 총영사는 2005년 말 본국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유주열총영사가 화요사랑방을 개설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데는 나고야 총영사로 재직시의 경험이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그가 나고야 총영사로 부임한 2001년 8월 당시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일본교과서문제등으로 한일관계가 상당히 어려웠다.

 

유주열 총영사는 한일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사람들이 한국역사를 좀 더 잘 알아서 역사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총영사관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월 1회로 “한일역사좌담회”를 개설하였다. 3년간 모두34회를 진행해 많은 성과를 얻었고 그 기록을 일본말로 책도 펴냈다.

 

한국역사를 잘 모르고 있던 일본사람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해 그리고 한국역사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활동이 민간차원에서의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당시 일본의 아사히 및 요미우리신문 등에 크게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중국에 부임된 유주열 전 총영사는 중국은 사회 정치제도가 한국과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들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외교관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민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중국에 진출한 한인들이 중국을 빨리 이해하고 서로 모여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교양강좌와 '사랑방'을 개설키로 마음 먹었다. 

 

마침 주중대사관에는 75명 정도의 한국 각 부처에서 파견되어 나온 최고의 중국전문가 외교관들이 근무를 하고 있고 그들을 강사로 모신다면 그들이 중국에서 경험하고 연구한 실무와 이론 등 지식을 한국교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유주열 전 총영사는 2005년 7월 5일 화요일 저녁, 본인 스스로가 강사가 되어,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외교”라는 주제로 제1회 화요사랑방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화요사랑방은 처음에는 대사관직원들이 강사가 되어 한국교민들의 중국생활과 직접 관련되는 교육, 문화, 경제 제 분야의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중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후에는 차츰 교민 지도자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교수 등 각 분야에서 이름난 전문가들을 강사로 모셨다.

 

강좌가 끝나면 총영사가 직접 화요사랑방 참석자들을 만나 상담에 응하고 민원을 해결해 주는 “총영사 사랑방”이 시작되는데, ‘조선족동포와 결혼하려는데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가’, ‘중국직원을 어떻게 하면 한국에 연수 보낼 수 있는가’,

 

중국생활에서 궁금한 것, 대사관에 대한 요구사항 또는  건의하고 싶은 것, 해외에 살면서 어려운 점 등등 한국교민들이 중국에 체류하면서 느끼는 문제점들을 상담하고 해결책을 찾곤 한다. 

 

유주열 전 총영사에 의해 개설된 총영사사랑방은 후임 총영사에 의해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요사랑방 1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49회의 강좌내용을 묶은 '열린 공간'이라는 이름의 책을 펴내 전 세계 공관 및 한국국제학교, 한국 주요 기관에 발송하여 큰 인기를 얻었으며 민•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재중 한국교민의 지식제고 및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중대사관과 재중한인회가 같이하는 화요강좌와 총영사 사랑방은 전세계 재외 한국공관에서 벤치마킹 중이라고 한다.

 

유주열 전 총영사는“재중한인회와 대사관의 협력으로 중간 중간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100회를  맞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하면서 화요사랑방이 앞으로도 200회, 300회로 이어지고  '열린공간'의 1호에 이어, 2호, 3호가 계속 나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백과사전 역할을 하여 처음에 온 사람들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다.

 

또한 중국을 알아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유주열 전 총영사는 중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잘 몰랐던 중국의 현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간 것, 화요사랑방을 통해 자발적인 교민의 구심점이 생김으로써 좋은 의견이나 중국 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 화요사랑방의 성과라고 하였다.

 

중한수교 15주년을 맞아 유주열 전 총영사는 지난 15년간 한중관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수교 당시에는 한국인이 100여명 정도 살았는데 지금은 70만 정도 살고 있고 수교 당시 양국간의 무역액은 5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5년에 1000억달러를 돌파, 2006년 말 현재  1300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한중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밀접해졌다고 역설했다.

 

지난 2005년에 돌파한 1000억달러라는  숫자는 일본과 중국이 수교 30년이 걸려서야 비로소 도달한 숫자임를 감안한다면 중한관계는 중일관계보다  2.5배 정도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일본의 경제규모를 한국과 비교해볼 때 그 속도의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을 찾는 한국인이 하루 1만 2천명 정도, 유학생이 5만 4천명으로 집계되어 한국은 중국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낸 나라이며 3만개 정도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항공편도 양국 항공사가 현재 주 800편이상 운행하고 있으나 곧 주 1000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간은 오랜 역사적 유대성을 가지고 있고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의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급진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유주열 전 총영사는 재중한국인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이 오랫동안 한국과 문화가 유사하여 외국 같은 느낌이 없고, 특히 베이징의 왕징은 한국 간판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있어 한국으로 착각하게 되어 외국인으로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를 잠깐 잊어버릴 때가 많아서인지 불미스러운 일도 가끔 생긴다면서 여기는 어디까지나 외국이고 한국인은 손님이라는 것,

 

중국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중국인과 화합해서 더불어 잘 살도록 하며 중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환영 받는 한국인으로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업들의 경우에도 중국비즈니스에서 단기간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몇세대를 내다보는 기업활동으로 중국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교 15년의 짧은 시간에 한•중 양국관계가 이런 급격한 발전을 가져오게 된 것은 조선족동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특히 언어 통역뿐만 아니라 문화이해 면에서도 역할이 컸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큰 어려움 없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 중국 조선족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였다.

 

앞으로도 중국의 소수민족으로서 한국과 중국이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교량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유주열 전 총영사는 21세기는 “소프트 파워”시대라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외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외교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특히 중국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고 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중국의 역사,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때 사업도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유주열 전 총영사는 재임기간 여러 신문.잡지에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게재하였으며 최근에는 '중국문화읽기'라는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총영사직에서 퇴임한 유주열 전 총영사는 한국 무역협회의 무역경영자문위원으로서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활약하고 있다.

 

유주열 전 총영사 프로필

 

서울대학교 문리대 중문학과

 

성균관대학교 무역대학원

 

미국 Columbia대학 국제문제대학원을 졸업

 

국제문제학 석사, 경제학 석사

 

77년 외무부에 입부

 

주UA대사관 2등서기관

 

주일본대사관 1등서기관

 

외무부 감사담당관

 

주중대사관 참사관

 

주홍콩총영사관 영사

 

외교통상부 총무과장

 

주나고야 한국 총영사관 총영사

 

주중 한국대사관 총영사

 

현재 한국무역협회 무역경영자문위원

 

저서로 <동북아 시대를 살아가는 홍콩•중국•일본 문화기행>, <중국문화읽기> 등.

 

/박복선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