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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규슈 남부 '로하스 규슈 투어' 집중 분석 /물이 아닌 모래로 온천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18. 16:22

 

            일본규슈 남부① 이브스키,

 

           물이 아닌 모래로 하는 온천


주말에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미혼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패키지여행보다는 개별여행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온라인여행사가 지난해 상품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미혼 여성이 약 40%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쇼핑, 스파, 음식, 미용 등 미혼 여성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행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많은 돈을 주더라도 좋은 호텔에서 자고, 별미를 찾아서 먹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행은 일상생활의 긴장을 풀고 쉬려고 가는 것인데, 최고의 시설과 최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곳이라면 비용이 얼마나 들더라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이들이 많다.

규슈 남부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물론 규슈 북부보다도 혼잡하지 않은 시골 같은 지역이다. 따라서 여행도 좁은 도시를 둘러보기보다는 기차나 버스를 타고 근교에 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고시마(鹿兒島) 현 이브스키(指宿)의 명물은 모래찜질 온천이다. 모래찜질 온천은 얼굴을 뺀 온몸에 모래를 이불처럼 덮고, 모래사장 아래로 흐르는 온천수의 증기로 온천욕을 하는 것이다.

일본은 '온천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전국에 온천이 산재해 있지만, 모래찜질 온천은 많지 않다. 즉, 희소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래찜질을 하기 위해 해마다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브스키를 방문하고 있다.

 

개별여행자들은 보통 스나무시카이칸에서 모래찜질 온천을 즐긴다. 이곳에서 모래찜질 온천을 신청하면 옷을 대여하는 것부터 모래찜질 온천, 목욕까지 모두 할 수 있다.

 


이브스키의 모래찜질 온천은 10∼15분이 걸린다. 처음 모래를 덮고 있으면 후끈후끈한 열기가 전해지면서 피부가 욱신거린다. 끝날 때쯤에는 사우나를 한 것처럼 몸이 땀으로 흥건해진다. 스나무시카이칸에서 온천수로 목욕을 하면 모래찜질 온천이 마무리되는데, 이 모든 과정을 거치려면 적어도 1시간은 필요하다.

 

일본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온천만 하려면 보통 500∼700엔이 드는 데 비해 스나무시카이칸의 모래찜질 온천은 900엔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이브스키 온천의 효능은 무척이나 뛰어나다. 다수의 온천들이 홍보 전략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를 곱게 해준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곳은 많지 않다.

 

가고시마 대학 의학부는 모래찜질 온천이 어깨 결림과 요통을 치료하는 데 좋고, 체내 혈액순환을 활발히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모래찜질을 하고 난 여행객은 '그동안 쌓인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와 한결 개운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래찜질 온천을 통해서는 일반적인 온천욕과 함께 마사지를 한 것 같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바닷가 해변에서 온천을 한다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이브스키 온천만으로 서운한 사람은 인근의 나가사키바나(長崎鼻), 규슈 최대의 호수인 이케다(池田) 호수, 원추형 화산인 카이몬다케(開聞岳) 등으로 이동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모두 경치가 아름답지만 시간상 나가사키바나가 가까워서 좋다. 나머지 두 지역은 이브스키 역에서 버스로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나가사키바나는 스나무시카이칸에서 버스로 20분이 걸리며, 바닷물의 색깔이 예쁜 것이 특징이다.

 

◇ 아오시마, 일광욕을 위한 해변

한때 일본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혔던 미야자키(宮崎)는 길가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을 정도로 풍광이 이국적이다.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한 아오시마(靑島)에는 미야자키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육지와 연결된 섬인 아오시마의 바다 빛깔은 아주 맑지는 않다. 하지만 고운 모래 해변에 파라솔이 비치돼 있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파도가 높아서 서핑을 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아오시마의 햇살은 매우 강렬해서 잠시만 일광욕을 해도 피부가 빨갛게 탄다. 이곳의 햇빛은 여느 열대의 섬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선탠을 하고자 하는 여성에게는 제격인 장소다.

해수욕장 옆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식물원과 신사가 있다. 또한 롤러코스터, 급류타기 등의 놀이기구가 있는 리조트 '아이들의 나라'도 있다. 섬을 산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ㆍ사진/박상현 기자(psh59@yna.co.kr), 협찬/여행박사(www.tourbaksa.com)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연합르페르 | 기사입력 2007-09-18 10:04 | 최종수정 2007-09-18 10:06


 



연합르페르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규슈 남부
'로하스 규슈 투어' 집중 분석
시가이아, 온 가족이 만족하는 리조트
일본 최고의 절경을 따라가는 여정
이브스키, 물이 아닌 모래로 하는 온천

 

   규슈 남부④ '로하스 규슈 투어' 집중 분석

로하스는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생활 태도로 로하스 규슈 상품은 미용(Beauty), 휴식(Relax), 건강(Healthy)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주말을 활용해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규슈에서도 아래쪽에 자리한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현에서 '로하스 규슈 상품'을 체험한 뒤 평가한 결과다.

 

1. 가격 = 로하스 규슈 자유여행 상품의 가격은 50만 원대 후반으로 일반적인 자유여행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하지만 료칸에서의 숙박과 조식, 석식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직접 료칸에 예약하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2. 접근성 및 현지교통 =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시간은 가고시마가 버스로 약 1시간, 미야자키가 약 30분이다. 공항버스가 수시로 다니므로 시내로 진입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로하스 규슈 상품은 가고시마나 미야자키 등 현 단위로 구성되기 때문에, 굳이 JR 규슈 패스나 산큐패스를 사지 않아도 된다. 가고시마에서는 버스 투어에 참가하고, 미야자키에서는 1일 버스 무료 승차 카드를 활용한다.

다만 이 지역에서는 버스나 기차의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한 번 차를 놓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3. 호텔 = 로하스 규슈 상품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휴식'이다. 따라서 호텔은 일반 자유여행 상품보다 훨씬 좋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이브스키의 하쿠스이칸(白水館)과 키리시마 온천의 료칸에 투숙하게 된다.

하쿠스이칸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료칸으로 스나무시카이칸과 가깝다. 키리시마는 산에 위치해 있어서 한결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미야자키에서는 시가이아 리조트에 묵는다.

 

4. 음식 =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다. 특히 가고시마는 흑돼지를 비롯해 흑우(黑牛), 고구마, 귤 등의 식재료와 라면,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텐몬칸에는 흑돼지 거리가 있는데, 가고시마의 흑돼지는 육질이 연하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인기가 많다. 흑돼지는 돈가스, 샤부샤부, 전골, 메밀국수 등으로 먹는다.

미야자키에서는 닭고기와 새우, 열대과일 등을 추천한다. 원화가 강세를 띠고 있어서 일본에서는 예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5. 온천 = 벳푸나 유후인처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고시마에도 훌륭한 온천이 많다. 이브스키의 모래찜질 온천은 벳푸의 모래찜질 온천에 비해 가격이 100엔 싸고, 효능도 뛰어나다.

키리시마 지역에도 녹색 자연에 둘러싸인 온천들이 여기저기에 퍼져 있다. 미야자키는 가고시마에 비해 온천이 적은 편이다. 쉐라톤 리조트에서는 온천욕을 할 수 있는데, 물이 부드럽다는 평가다.

 

6. 쇼핑 = 여성들이 여행에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쇼핑이다. 가고시마에서는 텐몬칸과 츄오 역 근처의 어뮤 플라자, 미야자키에서는 쟈스코에서 쇼핑을 한다.

일본의 대도시나 동남아시아에 비하면 로하스 규슈 남부 상품에서는 쇼핑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공항의 면세점에서는 술, 담배, 향수, 화장품 정도만 팔고 종류도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미리 쇼핑을 한다.

 

7. 골프 = 미야자키 쉐라톤 그랜드 리조트에 숙박하면 일본 3대 골프장 가운데 하나라는 27홀 규모의 피닉스 컨트리클럽과 PGA 출신인 톰 왓슨이 설계한 톰 왓슨 코스에서 샷을 날릴 수 있다.

 


8. 자연경관 = 이곳에서는 바다, 화산, 삼림, 계곡, 폭포를 모두 볼 수 있다. 규슈 남부가 로하스 상품에 어울리는 이유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막하고 짙푸른 태평양, 분화구에서 분연이 관찰되는 사쿠라지마, 용암이 만든 걸작품인 타카치호 협곡 등은 일본의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경관이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곧바로 녹색 자연이 펼쳐진다.

 

9. 역사유적 = 한국인의 대부분은 일본의 역사에 대해 문외한이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일본 건국과 관련된 신화가 많이 전해오는 곳이다. 키리시마 신궁, 우도 신궁, 미야자키 신궁 등 여러 신궁 중에 한 곳 정도는 들러볼 만하다.

 

10. 나이트라이프 = 가고시마 시내에 호텔을 잡지 않는다면, 밤에는 특별히 할 것이 없다. 기껏해야 술집에 들러 가볍게 한 잔 하는 것이 고작이다. 키리시마 온천이나 미야자키 쉐라톤 리조트가 숙소라면 온천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 뒤 아침 산책을 하는 편이 낫다.

 

11. 항공기 및 공항 = 대한항공은 인천-가고시마 구간에 주 3회,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미야자키 구간에 주 3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ㆍ금ㆍ일요일에 출발하며, 아시아나항공은 화ㆍ금ㆍ일요일에 항공기가 오간다.

두 편 모두 오전 10시쯤에 가서 오후 2시 30분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다만 인천-미야자키 구간의 일요일은 오후에 운항된다. 따라서 금요일에 미야자키 여행을 떠나면 2박 3일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12. 옵션투어 = 자유여행이므로 별다른 옵션 투어는 없다. 현이나 시에서 운영하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로하스(LOHAS) 규슈

로하스 규슈는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 그리고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을 의미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에 새롭게 변화된 규슈의 이미지를 더한 여행 캠페인이다.

규슈는 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흥미진진한 테마파크와 문화 유적 탐방, 시설 좋은 호텔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하스 규슈를 통해서 규슈의 진정한 매력에 빠질 수 있다.

 

글ㆍ사진/박상현 기자(psh59@yna.co.kr), 협찬/여행박사(www.tourbaksa.com)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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