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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골프/ 마닐라, 스타일 따라 고르는 푸른 천국

향기男 피스톨金 2007. 11. 11. 22:16

 

                 해외골프/ 필리핀 마닐라,

             스타일 따라 고르는 푸른 천국

 

아름다운 과실수가 늘어서 있는 푸에르토아줄CC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지닌 마닐라. 언제나 온화하고 비행거리도 부담 없어 휴양은 물론 가족여행 목적지로 인기가 높다. 마닐라 하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 마닐라 인근에 개성 넘치는 골프장이 여럿 자리하고 있으니 본인 스타일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올겨울 주목하면 좋을 마닐라 지역 골프장 네 곳을 소개한다.

◆명품코스 총집합… 서밋포인트CC

=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유명코스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보고 싶다면, 당신이 향할 곳은 서밋포인트CC다. 지난해 10월에 개장한 서밋포인트CC는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리파시티에 위치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로 그가 그동안 디자인한 골프코스 중 가장 유명한 코스 형태를 한데 모아 놓았다. 그야말로 명품 코스의 총집합이다.

1번홀에는 오클랜드 힐스 16번홀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오거스타내셔널 10~12번홀을 흠모해 왔다면 2~4번홀에서 눈이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6번홀에서는 하버타운 18번홀을, 8번홀에서는 윙드풋 10번홀을 만나볼 수 있다. TPC 소그래스 17번홀을 닮은 11번홀, 모크몬트 3번홀을 가져온 13번홀도 훌륭하다.

한꺼번에 이렇게 다채로운 코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기회다. 해발고도가 높아 시원한 것은 물론 전망 또한 일품이다. 전체 규모는 18홀, 7017야드.

부담 없는 라운드… 말라라얏CC

= 말라라얏CC는 서밋포인트CC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리마시티 호텔에 머무른다면 두 골프장을 연계해 더욱 다채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말라라얏CC는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라운드할 수 있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샷을 해보도록 하자.

하지만 나무와 해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해저드에서 벌타를 얻을 수 있다. 그린이 빠른 편이라는 것도 기억해 두도록.

전체 규모는 27홀, 1만455야드며 루보 코스, 마리푸요 코스, 마쿠로트 코스로 나뉜다.

마리푸요 코스(9홀ㆍ파36ㆍ3525야드)는 파3의 6번홀과 파5의 8번홀이 특히 어렵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쿠로트 코스(9홀ㆍ파36ㆍ3479야드)는 어려운 홀과 쉬운 홀이 적절히 잘 섞여 있어 플레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명코스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서밋포인트CC.
루보 코스(9홀ㆍ파36ㆍ3451야드)는 짧지만 만만치 않다.

◆ 정글에서 샷… 푸에르토아줄CC

=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푸에르토아줄CC는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다.

지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린 정글코스 9홀과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해변코스 9홀로 구성돼 있다.

푸에르토아줄CC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홀은 14번홀이다. 전 코스 중 가장 큰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저 멀리 바다를 향해 샷을 하는 순간도 설명하기 힘든 짜릿함을 선사한다. 필리핀에서는 드물게 싱글 수준을 갖춘 전문 캐디들도 대기하고 있으니 실력 향상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골프장 내에 리조트가 있어 여유롭게 머무르며 라운드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한식당도 운영되고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골퍼들도 문제없다. 자연, 여유, 낭만, 도전을 한 번에 느끼고 싶은 욕심 많은 골퍼들에게 추천한다.

◆ 공원 같은 풍경… 칼라타칸CC

=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으로 유명한 칼라타칸CC는 타가이타이 언덕에서 이어지는 바탕가스에 자리 잡고 있다. 마닐라에서 차로 이동하면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다른 골프장에 비해 다소 거리가 먼 것이 단점이지만 실제로 도착해 보면 이동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마닐라에서 출발해 차에 있는 시간이 지루해질 즈음이면 자연 속에 있는 보석 같은 골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과연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있을까. 언덕을 등지고 아름다운 과실수가 늘어서 있는데, 마치 잘 꾸며진 공원 같다. 바닷가에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라운드할 수 있고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도 무척 훌륭하다.

칼라타칸CC는 아직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전체 규모는 18홀, 6799야드. 필리핀에서는 드물게 1일 36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티업 시간도 자유롭다.

△항공=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 아시안스프릿항공에서 인천~마닐라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40분이 소요된다.

△상품정보=(주)아시안골프는 '디럭스, 마닐라 골프 5일' 상품을 출시했다. 서밋포인트CC, 말라라얏CC에서 108홀 라운드를 즐기는 일정이다. 요금은 119만원. 매일 출발. '실속, 마닐라 골프 5일' 상품을 이용하면 푸에르토아줄CC 혹은 칼라타칸CC에서 총 10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요금 79만9000원. 매일 출발. (02)567-3288
매일경제|기사입력 2007-11-11 14:11 기사원문보기


[글 =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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