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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인 겨울이 다가오니 월동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상쾌하게 라운드을 즐겼던 골퍼들에게 월동 준비란 다름 아닌 적당한 기후 조건을 갖춘 골프장을 찾는 일이 아닐까. 매력적인 코스와 깔끔한 시설을 갖춘 중국 난닝이라면 까다로운 골프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골프 여행지
= 겨울 골프 여행지로 중국이 각광받은 지 오래다. 하지만 이름난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몰려 호젓하게 골프를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그렇다면 올겨울에는 난닝을 주목해 보자.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주도인 난닝은 하이난과 쿤밍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1월 평균기온이 12도 정도로,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아 골프를 하기에 적격이다. 도시도 선전 못지않게 현대화가 진행됐는데, 특히 2004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 정상이 참가했던 동맹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가속화됐다.
교통 또한 편리하다. 시 북동쪽에 공항이 있고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도로가 뚫려 있어 중국과 베트남 교류의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홍콩이나 마카오로도 쉽게 갈 수 있으므로 난닝과 베트남 홍콩 마카오를 한꺼번에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난닝은 골프 여행지로서 매력이 넘쳐난다. 여태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어 신선할 뿐더러 난닝 내 골프 인구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또한 청수산CC 가화성CC 등 주요 골프장들이 불과 3년 이내에 개장한 터라 모두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온천리조트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종합리조트 타운에 자리한 가화성CC
= 가화성은 난닝 시내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종합리조트 타운이다. 자연 하천과 호수가 25㎞나 이어지며 온 가족이 함께 온천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타운 내에 자리한 가화성CC는 2006년에 완공한 골프장 이다. 화려한 코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호주 퍼시픽 골프 디자인 컴퍼니에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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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부터 고급 골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라운드할 수 있으며 가까이에 가화성 온천지대가 있어 라운드 후 시간 보내기에도 좋다.
◆야간 플레이 가능한 청수산CC
= 야트막한 산들과 울창한 초목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청수산CC는 난닝 동부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다. 난닝을 대표하는 산인 청수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72파 18홀의 챔피언십 골프장으로, 언덕이 많고 호수가 있어 까다로워 보이지만 벙커 높이는 완만하고 그린도 어렵지 않아 전체적인 코스 난이도는 무난하다. 초보자는 물론 고급 골퍼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드에 임할 수 있다. 다만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홀 중간에 러프가 가로지르고 있는 3번과 16번, 18번 홀이 특히 까다로우니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12번홀은 홀인원에 도전해 볼 만하다. 클럽하우스는 깔끔한 편이며 연습장은 전망이 좋아 인기가 높다. 라이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야간에도 플레이할 수 있으니 한 타가 아쉬운 골프 마니아에게 추천할 만하다.
△항공＝현재 난닝 직항편은 없으므로 창사를 경유해야 한다. 하지만 오는 12월 20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주 2회, 12월 27일부터 중국남방항공이 주 2회 직항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기후 및 옷차림＝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난닝은 겨울철에 13도 전후의 기온 분포를 보이므로 긴소매 옷과 점퍼 등을 준비한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라운드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상품정보＝VIP여행사는 '난닝ㆍ베트남 몽카이 4~5일' 상품을 출시했다. 청수산CC 또는 가화성CC, 몽카이CC에서 라운드를 즐긴다. 두 상품 모두 99만9000원. 4일 일정은 12월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5일 일정은 30일부터 매주 일요일 출발. (02)757-0040
코오롱세계일주는 '청록의 도시 난닝 골프 5~6일' 상품을 선보였다. 가화성CC, 청수산CC에서 라운드를 즐긴다. 89만9000원부터. '베트남 할롱베이+난닝 덕천폭포 6일' 상품도 준비돼 있다. 84만9000원부터. 12월 20일부터 매주 목ㆍ일요일 출발. (02)2021-9191
매일경제기사입력 2007-11-11 14:01 
향기男그늘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