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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도 버블붕괴 ‘도미노 공포’

향기男 피스톨金 2008. 8. 1. 10:24

中부동산도 버블붕괴도미노 공포


 2008/07/07 흑룡강신문

심수시 6개월만에 집값 36%폭락베이징 매월 1000여건 계약취소

부동산개발기업 70%가 위험, 7~9월이 고비관련 부서 대출완화 나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자료사진).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올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식시장에 이어 부동산시장도 고꾸라질 경우 금융시장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시장 안정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광동성 심수시의 집값이 지난 6개월 동안 36%나 떨어졌고 상하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고급주택 가격이 떨어졌다.

상하이시 고급주택가인 구베이(古北)에서 분양 중인 위추이하오팅(禦翠豪庭)의 경우 이달 분양된 162채의 평균 분양 가격은 ㎡당 33806위안( 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월 분양된 128채의 평균 가격 44734위안( 671만원)에 비해 24.4% 급락한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분양 계약 취소 건수가 월평균 1000건을 넘고 있다. 개발업체들이 견디다 못해 분양가를 할인하자 이미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땅값도 마찬가지다. 복건성에서는 지난해 9월 푸젠룽신(福建融信)부동산이 7000만위안( 105억원)의 보증금을 포기하고 낙찰받은 땅을 정부에 되돌려줬다.

상하이 중심에 있는 푸퉈(普陀)구의 토지를 지난해 최저가의 2.5배인 11억위안( 1650억원)에 낙찰받은 즈청(志成)이라는 회사도 최근 이 땅을 포기하기로 했다. 낙찰보증금 수천만위안의 손해를 감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업계는 올해 7100억위안( 1065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가에 땅을 매입한 기업들이 토지 양도금을 상환하는 오는 7~9월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올 하반기나 내년 초쯤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도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그동안 꽉 조였던 부동산 대출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 시는 이미 주택기금을 대출받아 90㎡ 이하의 서민주택을 살 경우 계약금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상하이도 주택기금 대출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주우샹(朱武祥) 교수는부동산기업이 과거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현 상황으로 볼 때 30%가량의 부동산 상장기업만이 부동산 가격이 40% 하락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국무원은 업무회의에서도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류밍캉(劉明康)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금융 고위 관리가 모여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