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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키, 파우더스노우를 질주하는 쾌감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10. 11:44

일본스키, 파우더스노우를 질주하는 쾌감

 
국내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을 하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했다.

스키나 스노 우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의 경우, 한시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자의 여건에 맞는 스 키장 선정과 함께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을까 고민 하는 이들에게 일본의 스키장은 천혜의 환경을 제공한다.

최상의 설질은 기본, 붐 비지 않는 슬로프에서 기량을 맘껏 뽐내볼 수 있는 기회다.

■최상의 설질과 슬로프 시설 갖춰

= 한번 맛들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겨울 스포츠란다.

일단 초보 를 벗어나는 게 관건이지만 내 맘대로 눈 위를 누비고 있노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 다는 게 스키어나 스노우보더들의 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스키장들이 생겨났지만 기후적인 관계로 충분한 양의 눈이 내리지 않아 대부분 인공설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 그런 점에 서 겨울철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눈이 내리는 일본은 스키어들에게는 꿈의 낙원이 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오키나와나 규슈를 제외하고 일본 전역을 스키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크고 작 은 스키장들이 많다.

지형과 기후가 이보다 더 잘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싶다.

설 마 이렇게 작은 마을에도 스키장이 있을까 하는 곳에서도 심심찮게 슬로프를 발견 할 수 있으니 가히 스키어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일본스키 상품의 경우, 2박3일 기준으로 40만원 이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패 키지들이 출시되고 있어 붐비지 않는 슬로프에서 마음껏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주말을 이용하더라도 야간스키까지 합한다면 겨울 내내 한국에서 스키를 타는 것보 다 훨씬 많이, 여유롭게 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프트 대기 시간이 거의 없 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사계절 레포츠 여행지

=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키장 중 하나로 아키타현의 다자와코 스키장을 꼽을 수 있다.

홋카이도 못지않은 강설량과 설질로 이곳에서 한번 스키를 타보면 다른 곳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중 다자와코 스키장은 아키타현 최대 규모로 천 연온천, 눈썰매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슬로프에서 다자와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어 전망도 매우 좋은 편이다.



표고 1637m, 고마케다케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다자와코 고원은 각 계절마다 변화하 는 모습이 다양해, 여름철에는 골프여행지로, 겨울철에는 훌륭한 스키 슬로프로 탄 생한다.

16개의 슬로프, 최장 코스의 경우 3000m에 이르러 초급에서 상급자에 이르기까지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낮은 습도는 물론 가벼운 눈을 지칭하는 파우더스노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리프트권이나 장비 대여비가 우리나라와 차이가 없어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 다.

우리나라 스키장이 2월이면 하나 둘 문을 닫는 것과 달리 4월 말까지 이용이 가능해 굳이 한겨울을 선호할 필요도 없다.


단, 일본의 경우 한반도보다 동쪽에 있 어 일몰 시간이 빠른 편. 오후 4시경이면 벌써 어둑하지만, 오전부터 타기 시작하 면 지칠 정도로 실컷 즐길 수 있다.

낮에 신나게 눈 위를 질주했다면 밤에는 따끈한 온천욕으로 긴장된 근육과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순서. 다자와코 스키장 역시 천연 노천온천을 갖추고 있어 편 리하다.

특별한 여흥거리는 없지만 스키와 온천, 휴식만을 위한다면 아키타만한 곳 도 없을 것이다.

◇항공=대한항공에서 인천~아키타간 직항편을 주3회 운항하고 있다.

약 2시간10분 소요. ◇온천=다자와코 스키장에서 가까운 곳에 츠루노유, 다마가와, 미즈사와 온천이 있다.

호텔에서도 기본적으로 대욕장을 운영하지만, 전통노천온천 혹은 명탕을 체 험하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 일이다.

입욕 요금은 1인당 약 1천엔 선. 한편, 일본의 온천은 매일 남탕과 여탕이 바뀌는 것이 기본. 이는 음기와 양기의 적절한 조화 때 문이라는데,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