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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티치노, 이탈리아풍의 예쁜 호반 휴양지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10. 18:24

 

 

스위스 티치노,

 

이탈리아풍의 예쁜 호반 휴양지

 
'유럽의 작은 나라' 스위스는 여러 나라에 둘러싸인 산악내륙국이다.

그런 만큼 그 들의 문화와 생활상은 주변 나라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국경에 인접한 도 시들은 그 현상이 뚜렷해 스위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티치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스위스 속의 작은 이탈
리아'라 불릴 정도로 도시 곳곳에 이탈리아적인 색채가 짙게 베어있을 뿐만 아니라 포도주 생산에 적합한 온화한 기후 역시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를 연상케 한다.

티치노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로는 주도인 벨린조나를 비롯해 루가노, 로카르노 등 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벨린조나를 빼고는 모두 아름다운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다.

티치노 주는 스위스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로카르노를 끼고 있는 마조레 호수면은 해발 193m로 스위스 전지역을 통틀어 가장 낮은 지점이기도 하다.

■'세레나데의 여왕', 루가노

= 마조레 호수와 루가노 호수 주변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포도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 주로 백포도주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다른 지방과는 달리 이곳 티치노에서는 적포 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의 보르도에서 들여온 메르도 종이 전체 포도재배 면 적의 약 80%를 차지해 '메르도 왕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티치노에서는 모든 포도주에 대해 '비티'라는 엄격한 품질보증 기준을 적용하고 있 어서 티치노의 적포도주는 그 품질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티치노에 서는 '그로토'라 불리는 소박하고 자그마한 레스토랑을 많이 볼 수 있다.

본래 바 위 안을 저장고로 사용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 되었는데, 이 곳에서는 적포도주를 곁들인 티치노 지방의 다양한 향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티치노하면 금세 루가노가 연상될 정도로 루가노는 티치노에서 가장 큰 도시다.


고 급 휴양지인 만큼 다양한 등급의 리조트형 호텔이 90여 개 이상 자리잡고 있다.

혹 자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연인들이 금세 사랑을 키우게 된다고 해서 루가노를 가 르켜 '세레나데의 여왕'이라 일컫기도 한다.

루가노는 언덕길이 많기는 하지만 도시의 주요 명소들을 걸어다니면서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루가노역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성 로렌초 교회다.

9세기 경에 처음 세워진 이후로 여러 차례 보수를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대의 건 축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특이한 건축물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리포르마 광장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는 지중해풍 의 공간이며, 산타마리아 데리 안젤리 교회에선 1529년에 베르난디노 루이니가 십 자가에 메달린 예수를 그린 훌륭한 프레스코화를 만날 수 있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성곽도시

= 루가노 근교에 있는 멜리데는 스위스의 주요 명소들을 미니어처로 제작해서 전시해 놓은 '스위스 미니어처'로 유명한 세계적인 명소. 또한 '루가노 호수의 진주'라 불 리는 모르코데는 아기자기한 마을 정경과 함께 오래된 아케이드와 토산품 가게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호수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몬테 브레, 칸피오네, 성 살바토레 등과 같은 산 역시 루가노를 찾은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로 손꼽힌다.

마조레 호반을 끼고 있는 로카르노는 우리에게 로카르노 조약과 로카르노 국제영화 제로 인해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곳이다.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 마돈나 델 삿소 사원은 로카르노의 상징물로 1480년에 성모 마리아의 환영이 나타난 것을 기념해 지은 성지다.

아직까지 소박한 시골 풍경이 남아 있는 근교의 베르자스카 계곡, 온제르노네 계곡, 맛지아 계곡 역시 로카르노 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티치노 주의 주도인 벨린조나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성곽도시다.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워져 있는 3개의 고성(카스텔그란데, 몬테벨로, 삿소코 도바로)은 성벽과 함께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5세기 초 에 축성된 이들
고성은 알프스 산자락에 남아 있는 중세의 유일한 요새 건축물로 현재의 모습은 1480년 당시의 모습이다.

◆현지교통편

=티치노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루가노는 스위스아 이탈리아를 연결 하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광관객들은 스위스의 루체른이 나 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을 경유해 루가노를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루체른 에서 루가노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50분, 밀라노에서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루가노나 로카르노, 벨린조나 등에서는 유람선, 케이블카, 포스트 버스 등과 같 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요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스위스 티치노, 바다처럼 넓은레만 호

 
■호숫가의 고풍스런 옛 성채들

= 스위스는 높은 산 못지 않게 아름다운 호수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스위스 곳곳 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호수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레만 호다.

스위스의 서남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레만 호는 그 넓이가 무려 581㎢에 이 르는 가늘고 긴 호수다.

레만 호는 오래된 고성들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시용 성을 비롯해 유서깊은 성들이 호숫가 또는 호수 근처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다.

호수와 언덕을 배경으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각양각색의 고성들을 둘러보는 여행. 분명 스위스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다.

스위스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성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몽트뢰 근처에 있는 시용 성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성적인 외관은 물론 이고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서가 깊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용 성이 세계 각국의 수 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바이런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시용성의 죄수'가 바로 이곳을 배경으로 삼은 까닭이다.



레만 호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코펫트 성의 역사는 13세기 무렵 사보아공 피엘의 시대로부터 비롯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성은 18세기 프랑스 왕조인 루이 16세 때의 장관이었던 넷켈이 구입을 한 것에서 시작된다.

넷켈의 딸이었던 슈타엘 부인은 유 난히 사교모임을 즐겼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바이런, 샤토브리안, 쉘리 등과 같은 많은 작가들을 성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곤 했다.

현재도 넷켈 가문의 저택이기는 하지만 18~19세기 당시의 상류층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일반인들에 게 성의 내부를 개방하고 있다.

레만 호의 동쪽 끝. 로잔 근처의 자그마한 도시인 모르쥬에는 1286년 사보아공 루 이에 의해 축성된 모르쥬 성이 자리잡고 있다.

본래는 자그마한 성벽에 둘러싸인 간소한 형태였으나 훗날 조금씩 성을 증축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넓고 견고한 모습 으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