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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파노라마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8. 00:29

 

     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파노라마

 

 

 

겨울철 스위스 알프스는 동화의 나라로 변한다.

알프스의 산과 들판에 온통 하얀 눈이 쌓여 그림엽서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 기 때문이다.

 

또 그 설원 위로 다이내믹한 천연 슬로프가 생겨 스키 마니아를 자극 한다. 알프스의 100% 천연 슬로프를 따라 알파인스키를 즐기며 활강하는 기분은 가 히 환상적이다.

 

유럽의 최고봉으로 해발 3500m 높이의 융프라우와 거미줄 같이 펼 쳐진 융프라우 철도도 흥미진진한 여행코스.

 

스위스 융프라우는 알프스 지역에서도 겨울철 스키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 장 이상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웅장한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숨 막힐 듯 펼쳐지고 무려 213㎞에 이르는 다운힐 슬로프는 모험을 즐기는 스키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한 다.

 

또 겨울 알프스의 분위기는 매혹적이다. 거대한 설산과 함께 하얀 눈이 가져다주는 겨울철 낭만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신기하기만 하다. 해가 진 후 설경 위로 반 짝이는 별빛 또한 찬란하다.

 

 

■알프스의 하이라이트 융프라우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한 열차가 알프스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자 창 밖으로 하 얀 설경이 펼쳐진다.

 

밤새 내린 눈이 햇빛에 반사돼 더욱 눈이 부시다. 자리에 앉 았다 다시 일어나기를 여러 차례, 아예 창문을 내리고 말았다.

 

창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폐 속까지 얼게 만들 것 같다. 하지만 상쾌하다. 바야흐로 알프스의 아침이 다.

 

장엄한 라우터부룬넨 폭포가 자리하고 있는 라우터부룬넨역에서 톱니가 달린 열차 로 옮겨 타면 본격적인 융프라우 여정은 시작된다. 열차 바퀴에 톱니가 부착돼 급 경사 산악지대를 마음껏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풍 휴양마을인 벵엔을 지나 열차는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다시 멈춰 선다. 열차에서 내리자 앞을 딱 가로막는 웅장한 알프스.

 

해발 3500m의 융프라우와 그 옆으로 뮌 히, 아이거가 우뚝 솟아 있다. 산 중턱에는 구름층이 옅게 깔려 고도를 실감하게 한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까지는 약 50분. 해발 2320m의 아이거글래시어와 28 65m의 아이거반트, 3160m의 아이거미러역에서 각각 한 번씩 정차한 후 3454m 융 프라우역에 닿는다.

 

융프라우철도는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스릴있 다.

 

이곳에선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급하게 뛰거나 가방을 드는 것조차 힘겹 게 느껴진다. 융프라우역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8m를 오르면 3571m 스핑 크스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융프라우, 뮌히, 아이거 등 고봉과 알 레치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살면서 가장 많은 설산을 보는 순간이다.

 

내려올 때 는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그린델발트를 거쳐 인터라켄으로 되돌아오면 또 다른 풍경 의 알프스를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알파인 스키와 눈썰매

 

 

=알프스 알파인 스키 코스는 클라이네 샤이덱과 그린델발트, 쉴트호른 등 3곳에 집 중되어 있다.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는 무려 45개 이상의 케이블 카와 리프트가 마련돼 있어 매우 편리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13㎞에 이 르는 긴 슬로프는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의 코스를 제공한다.

 

사실 융프라우에서는 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스키장이 된다. 특히 이곳은 인공 스키장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발 2000m를 넘는 고도와 산악이 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스키는 오후 4시 종료된다.

 

또한 빠른 고도 적응을 위 해 충분한 휴식을 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오전에 융프라우를 관광하고 오후 에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 고도 적응에 유리하다.

 

알프스의 슬래치 눈썰매 역시 스키와 버금가는 스릴을 제공하는 레저다. 해발 2168 m의 피르스트봉에서 시작되는 눈썰매는 소위 놀이시설의 눈썰매와는 전혀 다른, 장장 8㎞에 이르는 산악 눈썰매.

 

허리춤까지 차는 눈밭에 나뒹구는 순간이 연이어 속출해도 재미는 있다. 곳곳에 마련된 스키하우스에서 인터라켄 전통 맥주인 루겐 블로와 우유로 만든 음료인 리벨라 등으로 목을 축이면 좋다.

 

 

◆항공=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인천~취리히 직항편을 이용하거나 유럽의 다른 국가 를 경유해 스위스 취리히로 들어가면 된다.

 

취리히에서 인터라켄까지는 열차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인천~취리히는 10시간30분 소요된다.

 

◆스키패스=클라이네 샤이덱과 피르스트 구간의 스키패스를 약 40% 할인된 가격인 반일권 25CHF(약 1만9000원).

 2일권 70CHF(약 5만3000원)에 판매한다.

 

◆상품정보=동신항운(www.jungfrau.co.kr)에서 스위스 알프스의 알파인스키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융프라우 알파인스키 5일은 162만원, 6일 일정은 169만원이다.

 

왕복항공권, 취리히~인터라켄 2등석 왕복철도, 융프라우 전 지역 스키패스 3일권, 융프라우요흐 티켓, 각종 할인권 등이 포함된다.

스키 장비 렌탈비는 별도. (02)7 56-7560

 

알프스의 산간지방에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들이 여러 곳 있다. 라우터부룬넨, 벵엔, 클라이네 샤이덱, 그린델발트, 쉬니게 플라테 등 그 이름은 낯설지만 그 풍 경은 늘 봐왔던 알프스의 그림엽서를 닮아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린델발트는 경사가 완만하고 융프라우나 리프스트 등으로 손쉽게 향할 수 있어 알프스 스키의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또 아이거 북벽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 유명한 스키 코스인 피르스트봉으로 오르는 리프트가 출발하는 곳으로 관광객이 늘 붐비는 곳이다. 품격있는 4성급 벨베데레호텔에서부터 저렴한 가격의 다운타운 로지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도 밀집되어 있다.

 

벵엔 역시 아름다운 풍경의 산간마을이다. 열차 외에는 교통편이 없어 자동차가 다 니지 않는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간혹 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전기자동차로 마을에 서만 운행된다.

 

영국계 이주민들이 많이 정착해 그 분위기는 영국을 고스란히 옮겨 다 놓은 듯하다. 특히 이곳의 스키스쿨은 알프스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주 6일 오전 강습, 오후 자유스키로 진행되는 스키스쿨은 250CHF(약 20만원) 정도의 비용 이 든다. 체계적인 강습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일주일이면 스키를 정복할 수 있다.

 

 

[전기환ㆍ여행작가]

[매일경제 2006-02-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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