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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진주 벤타나 캐니언 골프 클럽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2. 12:27
 
             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진주
 
              벤타나 캐니언 골프 클럽

  

 

사막 한 가운데, 그것도 선인장으로

가득 찬 바위산에 골프 클럽이 있다.

미국 애리조나 벤타나 캐니언이 그곳이다.
산과 대지의 생김새가 그대로 코스에

반영되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코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사막의 골프 클럽, 벤타나 캐니언으로 떠나는 매혹의 골프 여행.  

 

 

미국 애리조나주 소노란 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툭손

(Tucson)은 한국 사람에겐 마치 외계의 도시에 온 것만큼이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도시이다. 황량하고 메마른 대지 위에는

전봇대 만한 선인장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어 그 선인장들 아래로

말을 타고 지나가노라면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사막 지대인 툭손은 연평균 360일 쾌청한 하늘을 보여 준다. 평균

기온은 30도, 강우량은 겨우 200밀리리터 안팎이다. 여름에는

습기가 없어 그렇게 무덥지는 않지만 낮 기온이 40도를 넘는다.

이런 이유로 관광객들은 이곳의 겨울을 훨씬 마음에 들어한다.

겨울이 되면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데, 툭손 주변의

사막과 선인장으로 단장한 약 200개 이상의 골프장들은 저마다

낯선 풍경을 자랑하며 골퍼들을 유혹한다. 한마디로 골프의

천국이다. 특히 이곳에 있는 세계 골프 대학의 명문 애리조나

주립 대학은 우리 나라의 박지은 선수가 수학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툭손의 많은 골프 클럽 중에도 벤타나 캐니언 골프 클럽이 유명하다.

계곡과 계곡 사이를 이용해 만든 코스는 업&다운이 아주 심하며

티잉 그라운드가 산중턱에 있는가 하면 그린이 절벽 밑에 있기도 하다.

이 클럽은 매년 천 여명의 골퍼가 방문한다. 마운틴 코스 세 번째

홀(파 3, 104야드)이 갖고 있는 환상적인 매력 때문이다.

깊은 계곡 한쪽 면에 자리잡은 티잉 그라운드와 반대편 계곡

 아래의 그린 사이는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벙커로 쌓인 작은

그린은 산 중턱의 움푹 들어간 모양으로 빠른 경사면을 가지고 있다.

 

깃발을 향하여 티샷을 날릴 때, 정확하게 그린을 공략하지

않으면 그린 주위의 돌을 맞고 공이 절벽 밑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만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코스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코스를 설계한 톰 파지오(Tom Fazio)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홀이지만

가장 비싼 공사비가 든 골프장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필자도

거리가 짧아 우습게 보고 덤볐지만 도전 세 번 만에야 가까스로

그린에 공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벤타나 캐니언 골프 클럽은 1984년에 오픈한, 말 그대로의 산 속에

위한 마운틴 코스(파 72)와 1987년에 개장한 계곡과 계곡 사이를

개발해 만든 캐니언 코스(파 72)의 총 36홀을 거느리고 있다.
툭손 국제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25마일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