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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겨울골프 강한 바람·도깨비 그린… 도전을 기다린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30. 11:44

 

 

               제주도 겨울골프

 

           강한 바람·도깨비 그린…

 

               도전을 기다린다

 
 

낙엽 떨어지고 찬바람이 분다.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잔디는 누렇게 시들고 땅은 습기를 잃고 딱딱해진다.
 
골퍼들도 서서히 ‘겨울잠’을 준비한다. 그러나 제주도 골프장은 사철 푸른 잔디와 바다가 보이는 그린으로 골퍼들을 유혹한다.

 

 

 

본격적인 제주 골프 시즌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는 매달 6만명 가량의 골프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전망이다. 동남아 골프여행이 흔한 요즘 제주 골프장이 여전히 사람을 끄는 매력은 뭘까.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프로골퍼 송보배(18)는 이렇게 말했다. “브리티시 오픈보다 더 강한 바람에 그린은 착시현상이 심해 도깨비 같죠. 모험심을 지닌 골퍼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을 걸요?”

 

하반기 5곳 신규 오픈


제주 골프는 올 들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하반기에만 제주도에 신규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인 골프장은 5곳이나 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LG건설이 운영하는 엘리시안과 타이거 우즈가 오기로 돼있는 라온 골프장이다.


 


 
▲ 사철 푸른 잔디와 이국적인 풍경. 골퍼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어려운 코스가 제주 골프장의 매력이다. 사진은 다음 달 오픈 예정인 엘리시안 골프장의 모습.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도깨비 그린'의 주범이다.
 

 

북제주군 애월읍의 엘리시안은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종합리조트 개념을 표방하고 있다. 엘리시안은 골프장 36홀 외에 잘 가꿔진 호수정원과 수영장, 특급호텔 수준으로 인테리어를 갖춘 40·57평형 골프텔 60실, 300여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세미나 시설을 함께 갖췄다.

 

레이크, 파인, 캄포, 오션 등 4개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거리가 길고 그린이 빨라 결코 쉽지 않다.

북제주군 한경면의 라온골프장은 지난달 이미 개장을 했다. EPGA(유럽프로골프협회)투어의 간판스타 콜린 몽고메리가 코스의 기본설계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롯데가 건설 중인 스카이힐CC는 파5인 26번홀이 600m나 되는 등 코스가 길고 어렵다는 평이다.

 

 


 

여행사 통하면 부킹 쉬워져

일단 제주도에 왔다면 골프장 이용료는 육지에 비해 싸다. 제주도청 지역정책과 강윤조씨는 “특소세와 부가세 등이 면제되므로 골프장 이용료가 수도권보다 주중에는 평균 5만1000원, 주말에는 4만8000원 정도 싸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킹이다. 주말 부킹은 쉽지 않다. 특히 육지손님과 외국관광객들이 몰리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그야말로 부킹전쟁이 벌어진다. 부킹을 하려면 여행사를 통하는 게 가장 쉽다.

 

골프장과 항공권, 숙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단독 부킹으로 가는 것보다 많게는 20만원까지 싸다.

 

제주=글·사진 황대진기자 djhwang@chosun.com


 

‘골프나이스 (www.golfnice.com)’ ‘해오름제주여행(www.hrtour.com)’ ‘고제주여행(www.gojejutour.com)’ ‘제주가자(www.jejugaja.co.kr)’ ‘제주도골프(www.jejudogolf.co.kr)’ ‘그린제주골프클럽(www.gjgc.com)’ 등에서 부킹 및 여행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