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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US Women? Open 제패의 함성이 메아리 치는 곳, 블랙 울프런 골프장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3. 23:14
 
 
 
     박세리의 US Women? Open 제패의
 
            함성이 메아리 치는 곳,
 
               블랙 울프런 골프장

  

1998년 7월, 박세리는 미국 북부 위스콘신 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블랙 울프런. 우리는 박세리의 98년 US 여자 오픈 우승과 더불어

이 골프장을 잊지 못한다.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공을 치던 모습과

연장전까지 가는 숨막히는 승부. 박세리의 신화는 블랙 울프런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의 박세리를 일약 세계의 골프 여왕으로 등극시킨

미국 위스콘신 주 쾰러에 위치한 블랙 울프런 골프장 (6,412야드, 파71)



1998년 이 골프장에서 개최된 US 여자 오픈 대회에서 한국의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의 아마추어 선수 츄아시리폰과 4라운드까지 스코어가

동점이 되어 써든 데스까지 경기를 치루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써든 데스 10번홀 파 5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파로 홀을 마쳤다.

 

역설적이게도 ‘무덤’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11번홀 374야드 파4에서

박세리 신화는 살아났다. 5.5미터 버디 퍼팅을 성공 시켜 92홀에 걸친

혈투 끝에 ‘복병’ 츄아시리폰 을 물리쳤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박세리로 인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블랙 울프런

 

골프장. 필자가 이 역사적인 현장에서 라운드를 하기 위해 프로 샵에

등록을 하자, 지배인은 대뜸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하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18번홀을 알려 주었다. 이 홀에서 박세리는 맨발로

물 속에 들어가 워터 헤저드 둔덕에 떨어진 공을 극적으로 살려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데 성공,

 

감격적인 우승을 따냈다고 그 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이 골프장 이름 ‘블랙 울프런’은 1800년대 이곳에서 맹위를 떨쳤던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고 한다. 블랙 울프런 골프장은

리버(River) 와 메도우 밸리(Meadow Valley) 두 코스가 있는데

쉬보이간 강을 중심으로 양편에 각각 18홀 총 36홀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1989년 유명 설계가인 피티다이에 의해 최초로 18홀이 완성

 되었고 추가로 18홀이 1990년 8월에 완성 되었다. 피티다이는 이 골프

 코스를 설계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 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코스는 경치가 수려하고 강을 끼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 경치가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리버 코스는

강과 호수를 끼고 있어 OB가 없는 대신 조금만 빗나가면 매홀

워터 헤저드가 기다리고 있어 골퍼를 긴장시킨다.

 

이 골프장은 1994년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미국내 10위권의

골프장으로 랭크되기도 하였으며 100대 골프장에는 늘 선정되고 있다.

1998년 US 여자 오픈 대회를 비롯, 앤더슨 컨설팅 대회,

위스콘신 PGA 챔피온십 대회 등 수많은 대회가 개최 되었고

앞으로도 개최될 예정이다. 밀워키 시에서 55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