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랑자 알랭 베르디에의 세계오지여행
(14) 영국 스코틀랜드 | ||||||
백파이프의 땅에서 영국 정상에 오르는 기분 스카치 위스키, 체크무늬 스커트, 백파이프, 캐슬의 고장
휩싸여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이미지의 스코틀랜드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낭만주의 성향의 예술가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 땅의 매혹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극찬하며 자신들의 음악이나 화폭에 스코틀랜드의 미를 담아내곤 했다.
독일 출신의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또한 스코틀랜드를 사랑했던 예술가였다. 스코틀랜드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남자들이 입는 체크무늬 스커트인 킬트,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
아름다운 선율을 자아내는 백파이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일랜드(Highlands) 지대의 멋진 풍경…. 이 모든 이미지들이 합쳐져 스코틀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냈음이 분명하다.
대조의 미를 가진 땅
스코틀랜드
외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코틀랜드는 영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산들을 살펴보면 황무지는 물론, 울창한 소나무숲, 곡식이 잘 자라는 비옥한 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스코틀랜드 어느 지역을 가던 당신은
맑은 물이 흐르는 강들이나 유명 화가의 그림 속에나 보았을 듯한 호수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5백만 명에 이르는 스코틀랜드인들은 주로 영토 중앙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유럽의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통 언어인 게일어,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와 관습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애정도 남다르다. 그들은 애국심이 깊기로 유명하며 그들만의 교육제도나 사법 시스템을 세움으로써 자신들이 독립된 개체임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그들의 민족성 자체가 반박이 계속 이어지는
논쟁 자체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박 후에 호탕한 웃음으로 논쟁을 마치고 따뜻한 환영과 더불어 술 한 잔을 권하는 일이
허다하다.
투명한 물이 햇살 아래 반짝이고 있는 호수들과
이를 둘러싼 짙푸른 숲 등 자연이 만들어낼 수 있는 대비의 미는 이곳 스코틀랜드라는 땅에서 절정을 이루어 그 결과 걸작품을 만들어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스코틀랜드 산 조랑말은 물론이고, 하일랜드 황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맹스럽기로 유명한 로열 독수리를 종종 볼 수 있다.
캐슬, 킬트 스커트, 그리고 스카치 위스키
하일랜드의 동서남북 어느 곳을 가던 씨족(氏族)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자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은 웅장한 캐슬들을 볼 수 있다.
오래 전 하일랜드는 단지 씨족과 족장이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던 사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2세기가 되어서 씨족의 구성원들은 비록 혈통적으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도 그들의
성(姓)에 그들 씨족의 대표자 이름을 붙였었다고 한다.
맥도널드(MacDonald) 가문은 로드 오브 아일(Lord of Isle), 즉, '섬의 영주'라는 작위가 붙은 가장 높은 권력을 지닌 가족이었다. 캠벨(Campbell) 가(家) 또한 전투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했으며,
더글라스(Douglas) 가는 스코틀랜드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목 생활을 하던 씨족 중 하나였던 맥로드(MacLoad) 가는 오늘날에도 스카이 섬(Isle
of Skye)의 캐슬에서 살고 있다.
이곳의 모든 맥아(麥芽) 주들은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하나같이 다른 맛을 지닌다고 한다. 술 저장 장소나 그 곳의 온도, 또 얼마나 오랫동안 숙성되었는가에 따라 위스키는 완전히
다른 맛을 지니게 된다.
라가불린(Lagavulin)이라는 위스키가
현재 최고품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글렌모란지(Glenmorangie)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위스키라고 한다.
버킹검 궁에서 일하는 몇몇 하인들은 그녀가 위스키 반 병을 마신 후 ‘신이 여왕을 구했도다'라는 노래를 크게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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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na A Sorrento(돌아오라 쏘렌토로)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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