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샹 젤리제의 야경 | |
(서울=연합뉴스) 최근 소요 폭동 사태로 유례없는 홍역을 치른 프랑스지만
연말 성탄 분위기 만큼은 예년과 다름없이 활기차다.
성탄절을 앞두고 '라 데팡스' 광장의 '성탄 시장'과 도심지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명절을 지내는데 필요한 각종 장식품과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파리의 중심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에 이르는 샹 젤리 대로는 그야말로 '빛의 도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대로변에 늘어선 가로등에 촘촘히 설치된 소형 전등들이 일제히 빛을 발하며
마치 밤의 낙원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개선문에서는 야간 거리 음악회가 밤의 선율을 선사하고 거리에는
산타클로스들이 나타나 송년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파리 시민들이 연말연시에 건네는 덕담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만난 파리의 여대생 안느 젤르바르는 "한국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경제가 잘 돼 나가고 계속 발전하길 바래요. 또 만나요" 라고 프랑스인 특유의 덕담을
건넸다.
파리의 송년 분위기를 대표하는 또 다른 풍경은 도심의 대형 백화점들이다. 파리 쇼핑가의 상징인 갈르리 라파예트와 인접한 브렝땅 백화점은 건물
외부에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 장식을 설치해 도심의 야경에 화려함을 더하면서도 쇼핑객들의 눈길을 끈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매장 내부에는 깜직한 인형 장식과 조명등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빛낼 장식품은 물론이고 지붕을 찌를 듯한 초대형 트리가 꾸며져 프랑스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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