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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생경한 이미지의 도시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31. 15:05

 

    체코 프라하, 생경한 이미지의 도시

 

 

 

프라하에 다녀 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며칠은 너무 짧다고 이야기한다. 적어도 몇 달은 살다가 오라고 강력하게 권유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넘쳐난다. 꼭 다 시 한번 가봐야지 라는 다짐을 굳게 해보지만 일상의 장벽을 넘기는 쉽지 않은 법. 최근에는 다양한 일정으로 프라하 곳곳을 빠짐 없이 다녀오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 고 있어 여행객들의 고민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

 

 

 

■다양한 건축 양식의 향연

 

= 프라하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도시의 건축물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아닐까. 천년 동안의 유럽 건축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도 심은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건축 박물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로마네 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에 이르기까지 훼손되지 않은 채 그 대로다. 도심은 보행자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구석구석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중세의 풍경이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성들과 카를교, 성비투스 성당 등의 명소들, 상점, 노천카페, 박물관 등은 옆을 걷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각종 전시회가 열리 는 화랑과 오페라, 연극이 올려지는 극장도 많고 거리 곳곳에서는 클래식에서부터 재즈, 록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프라하 여행에 있어 흠이 라고는 여행객이 너무 많다는 것뿐이다.

 

■중세에서 마시는 커피

 

= 광장문화가 비교적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 비해 다른 나라의 광장은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을 대변하거나 혹은 주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경우가 많다. 프라하 의 구시가 광장도 마찬가지로 체코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잘 살아 있는 곳이다.

 

15 세기 종교개혁의 산 증인인 얀 후스가 이곳에서 화형을 당했으며 1948년 체코 공산 주의 혁명의 시발지가 바로 이곳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얀 후스의 동상이 서있는데 지나간 역사가 무색하게 지금은 프라하 시민들의 유명한 만남의 장소이자 여행객들 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동상의 옆으로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구시청사 건물이 보이는데 건물 옆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천문시계가 눈길을 끈다. 두 개의 둥근 원이 위 아래로 배치되어 있 는 형태로 1300년대에 처음 제조되었다고 전해지며 당시의 세계관인 천동설의 원리 에 따라 만들어졌다.

 

위의 시계의 양옆에는 모래시계를 들고 있는 해골인형과 기타 , 거울, 돈주머니를 든 인형이 각각 서있으며 아래 시계에는 천사와 세 현인의 인 형이 서 있다.

 

종이 시간을 알리면서 울리기 시작하면 인형들이 움직이며 시계 바 로 위에 있는 작은 창에서 예수의 12제자가 천천히 나왔다가 사라진다. 매 시각마 다 이러한 이벤트와 함께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항상 여행객들로 분주하 다.

 

광장을 둘러보고 근처 노천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차를 마 시는 것을 잊지 말자. 이곳 구시가지의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로맨틱한 카 페들이 많다.

 

 

또 하나의 광장인 바츨라프 광장은 원래 대규모 말 시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이었다 고 하는데 현대 체코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장소다.

 

1918년 체 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의 출범이 이곳에서 선포되었고 1948년에는 사회주의 국가로의 출발을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프라하의 신시가지를 대표하는 번화가로 사 실 광장이라기보다는 거리에 더 가깝다.

 

[글 = 최성덕 여행작가]

 

 

체코 프라하, 천문시계의 전설
[매일경제 2006-01-08 14:56]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라하는 동유럽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문화도시이며 역사도시다. 70년 동안 체코슬로바키아연방공화국으 로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했던 어두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는 세월의 흔 적을 머금은 검붉은 건축물과 중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프라하성과 구시가지를 연결하고 있는 카를교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홍 수로 소실된 목조다리를 재건한 것이다.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거리의 예술가 들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리 양측 상단에는 기독교 성인 30인의 동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이 아름다워 저녁 늦게 까지 여행객들이 붐빈다.

 

카를교 난간의 성인상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성 요한 네포무크. 그는 카를 4세 의 주교였으며 왕의 비리를 알게 되어 처형당했다고 전한다. 동상 바로 아래에는 청동 조각이 있는데 이곳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 관광객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 빌었던 소원은 누군가에게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카를교 건너편에 있는 구시청사 건물에는 유명한 천문시계가 있다. 이 시계에는 전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15세기에 제작된 천문시계의 명성이 전 유럽에 퍼지자 제작 자인 시계공에게 똑같은 시계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 아름다 운 시계를 영원히 독점하고 싶었던 프라하 시청 간부들은 시계공의 눈을 멀게 했고 결국 장님이 된 시계공이 천문시계에 손을 대자 시계는 멈춰버렸다고. 그 이후 400 년 간 멈춰있던 시계는 1860년부터 거짓말처럼 다시 작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공=대한항공에서 인천~프라하 직항편을 매주 월, 목, 토요일에 운항하고 있다 . 비행 시간은 약 11시간25분정도 소요된다.

 

◆상품정보=온라인투어(www.onlinetour.co.kr)에서는 프라하를 여행할 수 있는 다 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동유럽5국+프라하 야경 9일'상품은 동유럽의 체코, 헝가리 , 오스트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여행한다. 쉔부른 궁전, 아우슈비츠 수용소, 프라하 구시청사, 프라하성 등을 둘러보고 프라하의 야경을 감상한다.

 

요금은 1,39 0,000원. 1월 매주 월, 목, 토요일 출발.

 

'[자유여행]파리/프라하 7일'상품은 파리 와 프라하를 자유롭게 여행한다.

호텔, 항공권, 파리비짓패스, 세느강 유람선 승선 권 포함.

요금은 1,207,000원. 매일 출발. <문의 : 02-3705-8160>

 

Torna A Sorrento(돌아오라 쏘렌토로)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