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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만난 원색의 젊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6. 11:09

 

         오사카에서 만난 원색의 젊음

おおさか
 

[조선일보 정재연 기자]

 

세련된 도시에서 놀기 좋아하는 젊은 여행자에게는 일본 오사카(大阪)야말로 최고의 여행지.

 

주말 낀 2박3일짜리 일정은 오사카성 같은 문화유적을 둘러보기보다는 물건이 우리나라보다 몇 배 더 다양한 수퍼마켓 돌아다니고 ‘도큐 핸즈’ 같은 초대형 잡화점에서 몇 시간씩 혼자 놀기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좋다.

도쿄 대신 오사카에 가야 하는 이유는? 오사카는 도쿄보다 비행기로 20분쯤 더 가깝고(비행시간 1시간 30분), 물가 더 저렴하고,

 

지하철 노선도 비교적 단순하다. 쇼핑 지역이 신주쿠·시부야·다이칸야마·아오야마·오모테산도·하라주쿠·오다이바 등등으로 수없이 쪼개지는 도쿄와는 달리 오사카에서는 ‘기타’(북쪽)와 ‘미나미’(남쪽)만 외우면 기본적인 곳은 다 돌아볼 수 있다.

 

도쿄가 어딘지 ‘똑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세련된 회색 빛이라면 오사카는 훨씬 더 요란하고 활력 넘치는 원색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일본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그만큼 더 마음 편한 곳이기도 하다.

‘신사이바시’ 쇼핑가 스타킹 매장. 한국 매장에 검은색·회색·갈색이 있다면 오사카 스타킹 가게에는 회색만 해도 청회색·진회색·은회색으로 나뉜다. 화장품 전문 매장.

 

갖가지 과일을 앞세운 립밤 중에는 ‘유자향’도 있다. 오사카의 최신 쇼핑 공간은 공중 정원을 갖춘 ‘난바 파크스’(일본 전역의 라면이 한자리에 모인 ‘오사카 누들 시티’가 유명하다)와

 

최고의 명품이 최신 스타일로 진열돼 있는 ‘허비스 엔트’ 쇼핑몰. 얼마 전 중·노년층을 타켓으로 해서 다시 문을 연 ‘소고 백화점’은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매장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톤보리 ‘고쿠라쿠 식당가’는 뭐든지 테마파크형으로 능숙하게 포장해 내는 일본 스타일의 결정체.

오사카 관광·컨벤션 협회는 앞으로 다도 체험, 빵 만들기 등 여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들릴 곳은 간사이 국제 공항 근처

‘린쿠 프리미엄 아울

렛’(www.premiumoutlets. co.jp).

 

일부 명품을 비롯해 갭(Gap) 등 캐주얼 브랜드도 있다.

(오사카=정재연기자 [ whaude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