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음식 이모저모

딸기,봄 과일의 전령사 딸기의 모든것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27. 14:38

 

        봄 과일의 전령사 딸기

달콤한 향과 새콤한 맛으로 봄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것이 바로 딸기다. 보기에도 얼마나 예쁜지….
 
빠알간 몸체에 도톨도톨 박힌 까만 주근깨가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딸기는 식물 분류상으로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에 속하지만 과실로 취급, 과채류라고 부른다.
 
이른 봄 과실류가 적은 시기에 출하되는 만큼 어느 과실보다 먼저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간택’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 바로 딸기이다.
 

과일이면 어떻고 채소면 어떠랴. 그 어떤 과일도 맛과 멋, 영양까지 담뿍 담을 수 있는 딸기에 도전장을 내밀기 어렵다.

 

딸기에는 비타민이 100g중에 80mg으로 레몬의 두 배, 사과의 열배나 되어 과일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다. 딸기 3∼4개(70g 정도)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

 

딸기에는 또 포도당을 비롯해 저당, 과당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리가 먹는 딸기의 당도는 대개 11도 정도인데 딸기의 당도가 9도 미만이면 맛이 없어진다.

 

딸기의 용도 또한 무궁무진. 그냥 먹기도 하고, 각종 디저트의 장식물로도 올라가고, 먹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잼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미인들의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팩으로도 변신하고, 애주가들에게는 딸기주로 보답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딸기와 궁합은 누가 좋나요 # 딸기와 우유

 

딸기의 다소 시큼한 맛을 중화하는 데는 우유가 제격. 또 우유와 같이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이 보강돼 영양 균형을 이룰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는다. 비타민이 많다는 딸기이지만 단백질과 지방은 딸기 100g에 단백질이 0.9g, 지방이 0.2g밖에 들어 있지 않다.

 

# 설탕과 딸기

 

설탕을 듬뿍 쳐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설탕이 비타민 B1과 사과산, 구연산을 많이 소모시켜 딸기에 있는 이런 영양분의 흡수를 낮추기 때문. 딸기의 영양가를 몸속에서 손실 없이 섭취하려면 설탕보다는 꿀, 우유, 유산 음료, 요구르트 등과 같이 곁들이는 것이 금상첨화.

 


딸기 고르고 보관하는 법# 선택:

 

(1)모양이 예쁘고 광택이 있는 것 (2)색깔이 곱고 붉은기가 꼭지 부위까지 퍼져 있는 것 (3)꼭지가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것 (4)울퉁불퉁하고 표면에 씨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은 피한다.

 

# 씻기

 

딸기를 너무 정성스럽게 씻으면 뭉그러지기 쉽고 세제가 배어 들어 맛과 향을 잃게 된다.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몇 번만 헹구면 된다.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비타민 C가 흘러나오므로 씻을 때는 꼭지를 떼지 말고 재빨리 헹궈낸다. 그러나 유기농 재배가 아닌 것은 표면을 잘 씻어야 기생충과 농약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보관

 

(1)상하기 쉬우므로 먹을 만큼만 산다.

(2)저장 시에는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는다. 꼭지를 떼면 과실 내부의 수분이 증발해 버리기 때문. 일단 물에 닿으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게 된다.

(3)딸기를 소금물에 씻으면 소금의 짠맛이 가미되면서 딸기맛이 더 달게 느껴진다. 살균 효과도 있다.(

4)며칠 지난 딸기를 먹어야 할 때는 설탕을 친 다음 양주를 살짝 뿌리면 새로운 맛을 얻을 수 있다.(

5)저장온도는 0℃,90~95% 습도가 좋다.

 

딸기타르트 만드는 법 전수받다

 

어쩌면 봄은 미각을 통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겨우내 시큰둥했던 입맛, 갓 출하되면서 봄을 알리는 딸기는 봄기운과 함께 식욕을 더욱 재촉한다. 본지 최광숙 기자가 롯데호텔서울 베이커리 ‘델리카 한스‘의 파티시에(제과제빵 전문가)

 

김억규(52)씨로부터 디저트인 딸기 타르트 만드는 법을 전수 받았다. 타르트란 얇은 원형틀을 이용, 설탕반죽을 깔고 그위에 과일이나 크림을 채워 구운 과자다.

 

딸기 타르트를 만들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얇은 과자 위에 올리는 아몬드크림을 만드는 것. 단순히 재료를 혼합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딸기를 올렸을 때 퍼지지 않도록, 또 농도가 질지 않도록 잘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에서 26년간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빵과 디저트를 만들어 온 김씨에게 디저트는 미각과 시각이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이다.“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디저트가 맛 없으면 찝찝하죠. 디저트는 깔끔하면서도 맛 있고, 멋있어야 합니다.”롯데호텔의 양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빵과 디저트는 모두 그의 손길을 거친 ‘예술품’들이다.

 


# 딸기 타르트

 

재료 설탕 반죽(설탕 300g, 버터 200g, 밀가루 100g, 달걀 1개), 아몬드 크림(버터 70g, 아몬드 크림 70g, 슈가 크림 65g, 달걀 70g, 밀가루 10g), 커스타드 크림 100g, 신선한 딸기 1㎏.

 

만드는 방법

(1)설탕반죽을 만드는 재료를 잘 섞은 다음 타르트 틀에 밀어 편다.

(2)그 위에 아몬드 크림을 윗면까지 채운 후 섭씨 180℃ 오븐에 35∼40분까지 굽는다.

(3)(2)번이 구워져 나오면 식힌 후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딸기로 예쁘게 장식한다.

 

디저트는 어떻게 만드나요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값비싼 와인을 뜨거운 팬에서 끓여낸 카베르네쇼비뇽 아이스크림은 더운 맛과 차가운 맛의 절묘한 조화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다. 와인이 다소 부담이긴 해도 독특한 맛을 어떤 것도 따라 올 수 없다.

딸기 케이크는 고소한 페스트리 맛에 신선한 딸기가 올라가 영양과 미각으로 뒤지지 않는 디저트다.

 

# 카베르네쇼비뇽 레드와인으로 맛을 낸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재료 카베르네쇼비뇽 레드와인 700cc, 설탕 170g, 옥수수 녹말가루 20g, 바닐라 빈(바닐라 나무를 말려놓은 것)1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1 스쿱, 신선한 딸기 3개

 

만드는 방법 (1)와인, 설탕, 바닐라 빈을 팬에 넣고 끓인다.(2)(1)에 옥수수 녹말 가루를 첨가하여 농도를 맞춘다.(3)신선한 딸기를 준비하여 1/2 크기로 자른다.(4)용기에 와인 소스를 붓고, 그 위에 딸기를 얹고 아이스크림을 추가하여 내놓는다.

 

# 퍼프를 이용한 딸기 케이크

 

재료 밀가루 125g, 소금 2.5g, 버터 125g, 물 65g, 설탕 3g, 스펀지 케이크 100g, 신선한 딸기 600g, 커스타드 크림 100g

 

만드는 방법

(1)밀가루, 소금, 버터, 물, 설탕을 잘 섞어 퍼프 페스트리 도우(반죽에 이스트를 넣지 않고, 구울 때 반죽 사이의 유지가 녹아 생긴 공간을 수증기압으로 부풀린 반죽)를 만든다.

 

(2)퍼프 페스트리 도우를 팬에 넓게 펴서 섭씨 200℃ 오븐에 10∼15분 구워, 케이크 사이즈로 자른다.

(3)퍼프에 커스타드 크림을 바른 후 스펀지를 올린다. 여기에 다시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얇게 자른 딸기를 올린다.

(4)그 위에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스펀지를 덮고, 다시 커스타드 크림을 바른 후 퍼프를 올린다.(5)마지막으로 맨 윗면에 딸기를 올려 예쁘게 장식한다.

딸기 주스와 셰이크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로 몸에 좋은 음료로는 최고. 주부가 조금만 움직이면 몸에 좋지 않은 시중의 음료들을 물리칠 수 있다.

 

주스·셰이크로 마셔볼까

 

# 생딸기 주스

 

재료 딸기 10개, 사이다 180㎖.

 


만드는 방법 싱싱한 딸기 10개와 사이다 180㎖를 믹서에 넣고 간다. 사이다의 톡 쏘는 맛이 나는 것이 싫으면 사이다 대신 물 180㎖를 사용해도 좋다. 딸기의 당도가 약하면 시럽 또는 설탕을 첨가해도 된다.

 

# 생딸기 셰이크

 

재료 딸기 7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3 티스푼, 우유 100㎖, 사이다 100㎖.

만드는 방법 만들어 놓은 딸기 주스(딸기 주스 만드는 법 참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우유, 사이다를 넣고 믹서로 넣고 2분간 간다.

 

 


 

 

 

 

                [추천! 딸기 디저트]

             돌돌 말린 케이크 속에 숨었네

[조선일보 2006-02-23 03:03]    

[조선일보 인턴 기자]

● 티앙팡 ‘퀄리티 시즌 스트로베리’(Quality Season Strawberry)·‘베리베리베리’(Very Very Berry)

 

퀄리티 시즌 스트로베리는 딸기 향유(에센스 오일)를 홍차에 입혀 만든 향차(flavored tea). 딸기향이 나지만 맛은 홍차다. 딸기의 맛과 색을 즐기고 싶다면 베리베리베리를 마실 것. 히비스커스로 만든 허브차에 말린 딸기를 넣었다. 둘 다 한 잔 5000원. 이대점 (02)363-2426, 대학로점 (02)741-3841

 

● 배스킨라빈스 카페 31 ‘요거트 퐁듀’

딸기·키위·바나나·파인애플을 요거트에 찍어 먹는 식. 한 입 크기 아이스크림도 다섯 덩어리 나온다. 두 사람이 먹기 딱 좋은 스몰사이즈가 1만3000원. www.baskin robbins.co.kr

 

● 페라 ‘딸기 타르트’·‘딸기 케이크’

치즈케이크 위에 딸기가 듬뿍 올라간 딸기 타르트, 햐안 크림 위에 커다란 딸기가 박힌 딸기 케이크<사진>는 한 조각에 4000원. (02)313-6085

 

● 미고 ‘블랙 콜 토르테’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에 생크림을 듬뿍 바른 뒤 딸기와 산딸기를 넣고 돌돌 말은 블랙 롤 토르테(2900원)가 인기. www.migobakery.com

 

● 파리크라상 ‘아마레나 케이크’

스펀지케이크와 산딸기 무스, 바닐라크림이 고루 섞인 생크림케이크(4500원). 얇은 스펀지 케이크에 새콤한 딸기 무스와 딸기잼, 그리고 달콤한 바닐라 크림이 겹겹이 깔려 있다. 달콤하다 못해 질릴 정도. www.paris.co.kr

 

● 더 루시 파이 키친 ‘딸기 타르트’

동부이촌동의 신흥 케이크 명가. 딸기 네 개가 올라간 작고 동그란 딸기 타르트 추천. (02)790-7779

 

●동병상련 ‘딸기 떡 케이크’

딸기, 이제 떡으로도 즐긴다. 멥쌀가루에 생딸기를 넣고 촉촉하게 쪘다. 쫄깃한 떡맛 그대로지만 모양은 세련된 케이크다. 소(小) 사이즈(지름 17.5㎝) 2만4000원. 이대점 (02)393-9731 www.ddock.co.kr

 

● 스무디킹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과일과 얼음을 곱게 간 음료로 흔히 생각하는 스무디. 스무디킹에서 판매하는 스트로베리 익스트림은 딸기에 얼음, 꿀은 물론 콩단백질과 탄수화물까지 더해 식사 대신 마셔도 된다. 딸기에 바나나를 더한 ‘엔젤푸드’, 요거트를 섞은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도 있다. 3000원~4000원대. www.smoothieking.co.kr

 

● 롤집(ROLLZIP) ‘생딸기 셔벗’

생딸기 셔벗(1000원)이 맛있는 캘리포니아롤 전문점. 생 딸기를 그대로 얼린 뒤 갈아 만든다. 얼음과 딸기 과육이 아삭아삭 씹히고, 딸기씨가 톡톡 터진다. 롤을 먹고 난 뒤 입에 남는 텁텁함을 말끔하게 없애준다. 대학로점 (02)747-4976, 신촌점 (02)312-4976, 역삼점 (02)538-4976

(인턴기자 방희경[동국대 신방과]·권미유[연세대 신방과])


 

 

              좀 더 색다르게 즐겨볼까?

 

      우유랑 부드럽게… 코코넛과 고소하게

[조선일보 2006-02-23 10:30]    

[조선일보 김성윤, 유창우 기자]

딸기는 우유와 찰떡궁합, 천생연분이다. 딸기의 구연산은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는다. 그래서 우유에 딸기를 넣고 곱게 간 ‘딸기 밀크 쉐이크’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하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로비 라운지’ 캡틴 송영의씨는 “밀크 쉐이크나 스무디를 만들 때 우유 대신 요거트를 넣거나, 우유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넣어주면 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져 훨씬 더 맛있다”고 설명했다. 송영의 캡틴으로부터 맛있고 예쁜 딸기 음료 만들기를 배웠다. 모든 재료는 1잔(220㎖) 기준.

 

>> 상큼하면서도 화려한 맛, 트로피컬 스트로베리 스무디


 

재료: 딸기 8개, 망고 1개, 복숭아 요거트 1개, 바나나 1개, 얼음 7~8조각

① 얼음을 핸드 블렌더(일명 ‘도깨비방망이’)로 곱게 간다.

② 믹서기에 얼음을 담는다. 나머지 재료를 더해 잘 섞이도록 돌려준다.

☞과일을 믹서기에 갈기 직전 5분~10분 정도 냉동실에 넣어두면 더 차갑고 상쾌하다. 핸드 블렌더 대신 팥빙수기계를 사용해 얼음을 갈아도 좋다.


>> 딸기 음료의 기본, 딸기 쉐이크


 

재료: 딸기 7~8개, 딸기 아이스크림 2스쿠프, 우유 60㎖

믹서기에 재료를 넣고 곱게 갈면 끝!

☞딸기시럽 20~30㎖를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 단, 칼로리도 그만큼 늘어난다.


>> 좀 더 고소하게, 딸기 코코넛 주스


 

재료: 딸기 7~8개, 코코넛 밀크 60㎖

믹서기에 재료들을 넣고 곱게 간다.

☞코코넛 밀크를 구하기 힘들면 코코넛 믹스 칵테일을 사용해도 된다. 과일을 믹서기에 갈기 전 5분~10분 정도 냉동실에 넣어두면 더 차갑고 상쾌하다.


>>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달콤함, 베리 베리 주스(Very Berry Juice)

 

재료: 딸기 11개, 복분자 200g

믹서기에 재료를 더해 매끄럽게 갈아준다.

☞복분자 대신 복분자 농축액(시럽) 50㎖를 넣어도 된다.

(글=김성윤기자 [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 canyou.chosun.com] 인턴기자 임진우)

(요리=JW메리어트서울 로비 라운지)

 

 

 

 

    ‘와인 식초’ 찍으면 달콤함만 남아요
[조선일보 2006-02-23 03:03]    

[조선일보 글·김성윤, 김영훈 기자]

비닐하우스 문을 여니 벌들이 웅웅, 달콤새콤 향기가 솔솔. 딸기의 학명인 ‘프라가리아(fragaria)’가 왜 ‘아름답고 향기롭다’란 뜻의 라틴어 ‘프라가라(fragara)’에서 유래했는지 절로 이해가 됐다.

 

이곳은 ‘딸기 중 딸기’라는 칭찬 자자한 딸기 브랜드, 전남 담양군 봉산농협 ‘와우딸기’를 생산하는 비닐하우스.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쌀농사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 세우고 심은 묘목에는 2월 중순부터 딸기가 매달렸다. 올해는 날씨가 차 열매가 2주쯤 늦게 맺혔다.

 

 딸기는 본래 5월이 제철. 그러나 요즘은 거의 모든 딸기가 하우스 재배되기 때문에 3~4월 수확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알고 먹자, 딸기

 

딸기는 과일 중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다. 100g당 80㎎. 사과보다 10배, 귤보다는 1.5배 더 많다. 딸기를 맛있게 먹겠다고 설탕을 듬뿍 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설탕 뿌리면 딸기의 비타민B 섭취를 방해한다.

 

맛있게 먹자, 딸기

 

딸기 농민들은 “그냥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했다. 갓 수확한 싱싱한 딸기를 바로 맛 볼 수 없는 일반 소비자라면 ‘발사믹 비네거’(balsamic vinegar)를 살짝 뿌려보자. 발사믹 비네거는 와인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

 

참고로, 이탈리아 모데나 지방이 유명한 산지다. 발사믹 비네거를 오크통에 5년~8년 숙성시키면 끈적하게 진해지는데, 여기에 딸기를 찍어 먹으면 딸기가 가진 단맛이 확연하게 살아난다. 신맛을 뚫고 강렬히 솟구쳐 오르는 단맛!

 

이렇게 골라라, 딸기

 

딸기는 잘 생긴 항아리처럼 풍만하면서도 균형 잡힌 원추형이라야 좋다. 울퉁불퉁하고 모양이 고르지 못하는 딸기는 상품성이 떨어진다. 표면이 반짝반짝 윤이 나면서 매끈하고, 잎이 파릇파릇하면 갓 수확한, 싱싱한 딸기라는 증거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빨간색이 도는 딸기가 달다.

 

딸기는 크기에 따라 특·상·중·하로 구분된다. ‘특’은 1개 무게가 23~45g인 딸기. ‘상’은 17~23g, ‘중’ 12~17g, ‘하’ 12~17g이다. ‘와우딸기’가 생산되는 전남 담양군 봉산농협 구점림 조합장은 “딸기가 너무 커도 맛이 없다”고 했다.

 

“크기가 큰 ‘특’급 딸기가 서울 등 도시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상’이나 ‘중’급 딸기가 향이나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제대로 씻어 먹자, 딸기

 

딸기는 가능한 물에 오래 씻지 않는 게 좋다. 물에 닿은 딸기는 금새 곰팡이가 생겨 상한다. 요즘은 대부분 딸기 묘목의 뿌리 부분을 검은색 비닐로 덮기 때문에 딸기에 흙이 묻지 않는다.

 

와우딸기 농민들은 딸기를 따서 입으로 ‘훅’ 불어 잔 먼지만 털어낸 뒤 바로 먹는다. 세제를 사용해 씻는 것도 좋지 않다. 세제의 향이 배어 들어 딸기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 요즘은 무농약 딸기, 친환경 딸기도 많이 나와있다.

 

또 농약을 쓰더라도 딸기가 매달리기 전에만 사용하는 농가가 많다. 물에 씻으려면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재빨리 헹군다. 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비타민C가 빠져나간다.

 

잘 보관하자, 딸기

 

딸기는 연해서 무르기 쉽고 상하기 쉽다. 그래서 딸기 농가들은 하루 중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3~4시면 딸기 수확을 시작, 동이 틀 무렵 끝낸다. 일반 가정에서도 딸기는 실온에서는 하루 이상 보관이 어렵다. 딸기를 구입하면 바로 먹는 게 가장 좋다.

 

보관해야 한다면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한다. 꼭지를 떼면 꼭지를 뗀 자리에서 수분이 증발해 딸기가 더 빨리 상한다. 물기가 차기 쉬운 비닐봉투에 딸기를 넣어두는 것도 좋지 않다.

 

 습기에 약한 딸기가 쉬 무른다. 공기가 통하는 종이상자나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 보관한다.

 

(담양=글·김성윤기자 [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adamszone@chosun.com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