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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자이거우, 계곡 사이로 펼쳐지는 천하 비경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23. 21:41

 

중국,주자이거우, 계곡 사이로

 

펼쳐지는 천하 비경

 

 

한두 번 여행해서는 알 수 없는 곳이 중국이고, 곳곳에 놀랄 만한 비경이 숨어 있어 가면 갈수록 빠져드는 곳 또한 중국이다.

주자이거우는 쓰촨성 서북부 자연의 품에 숨어 있다.

그 위용을 드러낸 지 얼마 안된 신천지. 천하의 풍광을 간직한 주자이거우는 장자제와 더불어 중국 사람들이 평생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여행지다.

최근 들어 교통이 좋아지면서 주자이거우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신선이 사는 신비의 골짜기
 

= 9개의 티베트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 주자이거우. 청두시에서 약 460㎞ 떨어져 있는 골짜기로, 해발 2000~40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에 속한다.

30년 전 벌목공에 의해 발견된 후 90년 중국의 40대 관광지, 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97년 세계생물권보호구역에 그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티베트족 전설에 따르면 신이 보물거울을 인간 세상에 떨어뜨렸는데 그 깨진 유리조각이 주자이거우에 떨어져 114개의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거울처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영롱한 빛의 호수와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 같은 폭포 그리고 그들을 품고 있는 원시림까지. 신선이 사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일단 주자이거우에 도착하면 수월하게 관광할 수 있다.

비록 고산지대라고 하지만 황룡에 비하면 해발이 낮은 편이고, 또 풍경구 내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버스로 인해 깨끗한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무공해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 요금은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으며 어느 곳에서든 승하차가 가능하다.

주자이거우 중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는 풍경구는 수정구, 일측구, 측사구 등 세 개의 계곡이 Y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측사구의 끝은 호수가, 일측구 끝은 빽빽한 원시림이 들어서 있다.

이 두 갈래의 골짜기는 남에서 북으로 뻗어 낙일랑에서 만나 수정구를 형성한다.

■한없이 투명한 호수 빛깔
 

= '황산을 본 다음에는 다른 산을 보지 않으며, 주자이거우의 물을 본 다음에는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주자이거우의 물은 수채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랗고 맑아 저 아래 물길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 수심이 꽤 깊은 호수라 해도 너무 맑은 탓에 두 발을 담그면 무릎에 찰 것같이 얕아 보인다.

측사와구의 장해는 사람이 갈 수 있는 최고봉으로 산과 안개로 둘러싸인 커다란 호수다.

수심이 40㎞에 달하는 웅장함은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장해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물빛이 아름다운 오채지를 만날 수 있다.

오채지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다섯 빛깔이 나는 호수. 영어 이름도 멀티 컬러(Multi-Color)다.

작고 아담한 이 호수가 담고 있는 색깔은 여느 열대 섬 바다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자이거우의 백미 수정궁

= 일측구의 전죽해는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남녀 주인공이 푸른 배경을 뒤로 하고 호수 위를 가르며 대결을 펼치던 그 명장면이 여기서 탄생한 것. 호수 안에 잠긴 꽃들이 대나무 화살을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협곡 입구부터 낙일랑 폭포까지 이르는 수정구에는 주자이거우의 백미로 꼽히는 수정궁이 자리하고 있다.

수정궁의 물은 너무도 맑아 어디까지가 진짜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물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과 산 그리고 바위가 물 위에 그대로 비추고 있어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하다.

◆항공

=현재 주자이거우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청두를 경유해서 가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청두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화ㆍ목ㆍ일요일 주3회 출발. 비행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5분 소요,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시간 소요.

 

◆주자이거우의 사계절

=사계절 다른 매력을 지닌 주자이거우는 언제 들러도 좋은 곳이다.

봄에는 싱싱한 원시림과 백화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계곡을 감싸며,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나뭇잎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겨울 풍경 역시 물과 얼음 그리고 눈의 조화가 운치를 더해준다.

특히 알알이 떨어지다 얼어버린 폭포는 마치 수정과도 같다.

◆상품정보

=온누리여행(www.onnuritravel.com)에서는 주자이거우를 이용한 상품을 준비했다.

'동화세계 청두/주자이거우/황룡/아미산 6일' 상품은 청두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주자이거우까지 이동. 수정구, 낙일랑, 오채지, 후어화하이 등 주자이거우 전일 관광을 비롯해 황룡의 풍경구, 4대 불교 명산으로 꼽히는 아미산 등정 등이 포함됐다.

특전으로 발마사지를 제공한다.

가격은 74만9000원.

'동화세계 성도/주자이거우/황룡 4박6일'상품도 마련했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중간에 도강언과 송판고성을 들른다.

주자이거우와 황룡의 풍경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가격은 49만9000원. (02)568-6655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