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땐 타인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산,
황산 | ||||||||||||||
산마루로 피어오르는 구름 바다와 일출이 장관
장가계(張家界)가 '위로 올려다 보는 산'이라면 황산(黃山)은 '아래로 내려다 보는' 산이다.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중국의 산들 중에서도 황산의 웅장함은 유별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유산인 황산은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로 '오악(五岳)을 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을 보게 되면 그 조차 보이지 않네'라는 시구처럼 카메라에 손이 절로 갈 만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중국인들이 죽기 전에 꼭 가야할 여행지라고 평하는 황산, 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황산으로 가는 하늘길이 짧아졌다. 지난 11일부터 인천-황산간 직항 노선이 생긴 것.
인천에서 비행기에 오른 후 두시간 정도면 황산공항에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공항에서 한 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해발 800m의 산 입구에 다다른다. 산 입구에는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반 관광객들은 대개 케이블 카를 이용해 해발 1600m까지 오른다.
여기서 부터 약 10만개의 돌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황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황산은 크게 위로 오르면서 온천구(溫泉區)-옥병루(玉屛樓)-연화봉(蓮花峰)으로 나뉘는데, 온천은 황산의 입구에 있어 주로 이곳에 숙박시설이 몰려있다.
옥병루는 해발 1,680m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에서부터 정상의 연화봉에 이르는 코스에서 망망대해의 운해(雲海)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황산 여행의 당락을 결정 짓는 것은 '날씨'다. '황산에서 운해를 보려면 일출을 못보고, 일출을 보려면 운해를 못본다'라는 말이 있다.
맑은 날에는 운해를 볼 수 없고, 흐린 날에는 일출을 보지 못한다는 뜻의 이 말처럼 황산은 당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년간 288일 동안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기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50일에 불과할 만큼 황산은 아름다운 자태를 쉽게 내보이지 않는다.
황산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청대 옛거리(老街)도 가볼만 하다. 천 여 년 전에 형성된 이 거리는 옛날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황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부분 2층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습한 기후 때문에 1층에서는 거주하기 힘들다. 때문에 1층에서는 주로 장사를 하고 2층에서 생활하는데 이러한 주거형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황산이 속한 휘주 지방이 예로부터 차(茶)로 유명했던 만큼 다양한 종류의 품질 좋은 차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타이핑후궈이(태평후괴 太平후魁)는 황산 지역의 특산차로 유럽 지역에까지 명성을 떨칠 정도로 좋은 맛을 자랑한다. 과거에 원숭이만 따 먹을 수 있는 높은 곳에서 자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현재에도 생산량이 적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차 외에도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다양한 종류의 벼루나 옥공예품 등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동방항공 황산 직항 전세기 상품을 마련한 자유투어(www.freedom.co.kr)를 이용하면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직항 노선은 10월 26일까지 주5일(화,수,목,토,일) 운항하며 패키지 상품은 2박 3일에서부터 4박 5일까지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20만원 후반대에서 60만원대까지. 문의전화 자유투어 (02) 3455-0006
황산/중국=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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