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영독프랑스

독일맥주 마실 땐 두 가지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5. 11. 17:33

 

                   독일맥주

 

          마실 땐 두 가지만 기억

 


탁자에 쾅! 마주보며 짠~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독일에서 살아남는 법/A부터 Z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3월부터 두달 간 연재했다. 외지 사람들이 독일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 혹은 직접 와서 부닥치는 문화적 이질감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이중 공감했던 부분을 기자의 개인 체험을 덧붙여 소개한다.
 

■ 독일에서 맥주 한잔


독일에는 5000종류의 맥주가 있다. 양조장 숫자만 1274개. 유럽연합(EU)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2004년 독일인 한 명 당 115?의 맥주를 마신 것으로 나와있다. 세계 1등이다.


 

그러나 독일인들이 커다란 머그잔을 들고 주정뱅이처럼 비틀거리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맞지 않다. 독일인들은 단지 갈증을 풀기 위해 음료수로써 맥주를 즐길 뿐.

 

독일 맥주는 ‘순수법(Purity Law, 1516년)’에 따라 물, 호프, 몰트, 효모 4가지 원료로만 제조하게끔 되어있다. 화학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아 숙취가 없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과음하고 다음날 아침 숙취가 없는 술이 과연 있을까.

▲ 1525년 문을 연 라이프치히의‘아우어바흐 켈러’주점. 괴테의 파우스트 배경이 된 곳이다. 라이프치히=주완중기자

만약 독일 친구와 건배를 할 기회가 있다면, 술잔으로 탁자를 한방 두들기고 이어 상대방의 잔과 마주쳐라. 이때 꼭 서로 눈을 응시해야 한다. 이런 룰을 지키지 않으면 7년 동안 남녀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 개똥 조심



유럽 도시들을 쭉 둘러봐도 독일인처럼 송아지만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곳은 드물다.

 

애완견이 프랑스 취향이라면, 독일은 거의 훈련견이다. 숲이나 공원, 길거리에는 온통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개들을 볼 수 있다.

 

외지인들은 우선 개의 몸짓에 놀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훈트슐레(개학교)’에서 엄격한 지옥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는 드물다.

진정 조심할 것은 개똥. 과거에는 동독 지역을 걸어갈 때 비밀경찰(슈타치)의 미행을 살펴야 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발 밑에 개똥이 있는지 두리번거려야 한다.

 

가로수 아래나 도로 경계선의 풀밭은 틀림없이 개똥이 있다. 독일의 견공들은 인도와 차도만을 제외하고, 아무 곳에나 자유로운 배설이 허용된다고 한다.

■ 화장실용 동전 준비


독일의 바(Bar)에서 맥주를 마실 때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면 재정적 손실이 심할 수 있다. 소위 ‘화장실 아줌마’가 플래스틱 접시를 놓고 기다리고 있다. 한번에 30~50센트(360원~600원). 만약 주머니에 2유로짜리 동전만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접시에서 거스름돈을 챙겨라.


 

특히 관광객들이 붐비는 레스토랑, 카페, 휴게소, 기차역의 화장실은 예외 없이 동전을 요구할 것이다. 심한 곳은 한번에 1유로(1200원)까지 받는다. 독일의 주간지 ‘디 자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주일간 냄새를 참고서 화장실만 지켜도 2000유로(240만원)를 벌 수 있다.


 

■ 운전대를 잡으면 미쳐



독일에서 살면 모든 업무가 기다림의 연속이다. 한국에서 한 시간이면 해결될 일이 여기서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대를 잡는 순간 이 독일인들이 180도로 바뀐다.

 

무한 속도로 질주하는 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은 물론이고, 시내에서 운전할 때도 결코 참지 못한다.

 

주행신호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길을 찾기 위해 서행할 경우, 끝없이 뒤 차의 요란한 클랙션 소음을 들어야 한다.

참고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법을 잘 지키는 독일인들이라 신호등도 잘 지킬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정황 판단을 한 뒤 차가 안 오면 빨간 신호등에서 느긋하게 건넌다.


 

■ 동·서독 보다는 남·북독


동서독간의 경제적 격차는 많이 알려진 편. 그러나 뿌리깊은 문화적 이질감과 반목은 오히려 독일 내 남북 지역 간에 더 심하다.

 

남부는 카톨릭, 북부는 개신교. 남부는 농업, 북부는 상공업이고 역사적으로 남부는 바이에른 공화국 소속이고 북부는 프로이센 왕국이었다.

 

북부는 남부 사람을 ‘촌놈’으로, 남부는 북부사람을 ‘돼지’로 부른다. 2차대전 후 연합군이 동서독 분단을 하지 않고 남북을 분단했다면 아직 독일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베를린=최보식 특파원 congchi@chosun.com

 

 

 

 

        독일, 이것만은 알고 가자

 


 

▲ 프랑크푸르트 근교 뤼데스하임과 코블렌츠를 오가는 유람선을 타면 로렐라이 언덕과 라인강변에 늘어선 고성(古城)들을 감상할 수 있다.
숙소 어떻게 구할까

아쉽게도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의 웬만한 호텔은 월드컵 기간에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방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방법 하나:

 

여행사에 문의해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서 1~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는 게 차선책이다. 아직 가능한 방법이다. 한가지만 주의하자. 프랑스, 스위스 전이 밤 11시 쯤 끝난다. 교통편을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방법 둘: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방법이다. 인내를 갖고 찾아보면 아직 예약 안 된 방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 영어로 변환되는 사이트들.

www.germany-tourism.de/ENG/infocenter/ac commodation.htm

www.bedandbreakfast.de

www.backpacker-network.de

www.djh.de

www.navasol.com

www.vacationvillas.net



독일에선 열차 이동이 편리


 

●DB(독일철도공사)패스를 사는 게 좋다. 독일 안에서 1개월 동안 자기가 원하는 4~6일을 정해 해당 날짜에는 무제한 탈 수 있다. 2등석 기준으로 160유로(4일). 둘이 함께 타는 조건인 트윈패스는 더 싸다. 한국에서 미리 사가면 편리하다. 첫 사용 시 여권을 확인한다.


 

ICE(고속열차), IC(도시간 열차) RE, RB(이상 지역열차)는 표를 항상 확인했지만 S반, U반, 트램에서는 한번도 표를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시 검문에 걸리면 수십유로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열차나 전철표를 구입하는 방법은 익숙해지기 전에는 무척 어렵다. 관광객이 자판기 앞에서 어리둥절하고 있으면 표를 뽑아주고 잔돈을 챙겨가는 부랑자들도 있다.


 

●열차 시간표가 출발은 노란색으로, 도착은 흰색으로 정리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 순서로만 정리되어 있다.


 

●2006 유레일 시간표 책자를 미리 가지고 가면 편하다. 여행사에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독일 안은 물론 인근 국가행 열차편도 찾을 수 있다.


 

▲ 한국과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동안 연습장으로 쓰게 될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홈구장 '바이 아레나'

할인 혜택 받는 관광용 도시카드


 

독일에서는 각 도시 별로 관광용 카드를 판매한다. 당일 시내 대중교통편을 마음껏 탈 수 있고 각종 박물관, 전시회가 할인된다. 그룹으로 구입하면 더 싸다. 관광안내소에서 살 수 있다.

 

그 밖의 것들

●공중화장실은 대개 돈을 내야 한다. 50센트 내외.

●모든 도시가 중앙역(약자hbf)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중앙역을 기준으로 움직이면 된다.

●대도시 중앙역 부근에 부랑자가 많아 요주의.

●각 도시별 월드컵 공식홈페이지에 정보가 많다.

 

▶ 월드컵 특집 again2002 바로가기

 

 

 

Merci Cherie - 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린 누구나가 각자의 자기만의 시그널을 갖고있다

큐사인과 함께 들어올 수도있지만 소리없이 왔다

바람처럼 그렇게 지나갈수도있다....

아무도 모르게..

 

향기남 그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