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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5. 20. 12:15

 

            유쾌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실연의 아픔도… 실직의 두려움도 안녕!
 

 

당신이 사랑을 잃은 연인이라면, 당신이 사춘기 아들때문에 우울한 엄마라면, 당신이 삶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50대 샐러리맨이라면, 미국 모하비 사막의 작은 도시 라스베이거스로의 여행이 '묘약'이 될지 모른다. 공항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잠시 미소 짓게 될 것이다.

 

미니 카지노 옆, 생뚱맞게 서 있는 생화(生花) 자판기 덕분에! 당신이 패키지 여행자라면 공항으로 마중나온 최고급 리무진 때문에 웃음이 터질 게 틀림없다. 불야성의 도시는 또 얼마나 감미로운가.

 

해질녘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는 '플라이 미 투 더 문'에 맞춰 거대한 분수 쇼가 시작되고, 수백만 개 전구가 빛을 뿜어내는 애니메이션 쇼가 자정까지 다운타운을 밝히는 도시. 30층 호텔 방 앞으로 아이들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아찔한 고공행진을 펼치는 이 도시는 여행자로 하여금 단 한 순간도 비참해질 자유를 주지 않는다.

 

호텔이야? 놀이공원이야?


 


카지노 도시에서 가족 휴양지로 대변신중인 라스베이거스 여행은 메인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호텔 투어로 시작된다. 고대 로마 건축을 모델 삼은 시저스 팰리스, 맨해튼을 본뜬 뉴욕뉴욕,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로 외관을 장식한 룩소 등 호텔들은 한마디로 거대한 테마 파크다.


 

‘사막의 호텔 순례’를 위해 배낭족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걷고 또 걷는다. 이탈리아의 꽃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는 벨라지오 호텔은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답게 입구부터 구경꾼들로 발디딜 틈 없다.

 

 로비에 선 사람들이 일제히 목을 꺾어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공예가 데일 치훌리가 만들었다는 2000개의 유리꽃 때문이다. 벨라지오는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진발’이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힌다. 9만 평방미터에 조성한 식물원(botanic garden)이 있어서다.

베니시안 호텔의 두 가지 명물 ‘마담투소’(22.95달러)와 ‘구겐하임 헤르미티지 미술관’(19.5달러)도 빼놓을 수 없다. 런던의 밀랍인형 박물관을 그대로 재현한 마담투소엔 타이거 우즈, 브래드 피트, 부시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실물 크기로 서 있다. 실제와 어찌나 비슷한지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볼에 키스를 퍼붓는 중년 남자들이 수두룩하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한 여행길이라면 수족관 ‘샤크 리프’(15.95달러)를 소유한 만달레이 베이 호텔이나, 미니동물원 ‘시크릿 가든’(15달러)이 있는 미라지 호텔, ‘어드벤처돔’을 갖춘 서커스서커스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샤크 리프엔 2000마리가 넘는 해양동물이 살지만, 25㎝에서 4m에 이르는 10여 종의 상어가 어린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시크릿 가든엔 백호랑이와 백사자, 돌고래가 함께 산다. 날이 더운지 백호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와 연못에 몸을 담그자 백인의 중년 여성들이 “오우, 베이비 베이비”를 연발했다.



헬로우, 셀린 디옹!


 

거리 곳곳에서 조우하는 무료 쇼는 라스베이거스 여행의 진수다.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 쇼는 낭만의 극치다. 오후 3시부터 15분 간격으로 물줄기의 춤사위가 현란하게 펼쳐진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하루짜리 결혼식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는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맹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충동질하는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누군가 카페에 앉아 있는 톰 크루즈를 보았다고 허풍을 떨어도, 그것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곳이 또한 라스베이거스다. 실제로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콜로세움 극장에서는 셀린 디옹과 엘튼 존의 쇼가 펼쳐진다. 가장 싼 좌석이 100달러이지만 4000개 좌석이 거의 매진된다.


 

무려 23년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레전드 인 콘서트’(49.95달러)는 가장 라스베이거스다운 쇼다. 프린스, 블루스 브라더스, 휘트니 휴스턴, 엘비스 프레슬리를 모방한 가수들이 ‘립싱크는 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열창하는 ‘가짜들의 진짜같은 축제’다.


 

매일 밤 프레몬트 거리에서 펼쳐지는 전구쇼도 명물이다. LG전자가 제작했다는 이 쇼는 1250만개의 조명이 450m 길이의 거리를 덮은 캐노피를 통해 ‘ET’류의 초미니 애니메이션부터 코믹 멜로물까지 다채롭게 토해낸다. 라스베이거스는 증언한다. 인간은 과학과 이성만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우리에겐 판타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맛있는 도시, 라스베이거스


 

또 있다. ‘여행에선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상식! 45가지 음식이 선보이는 에펠타워의 10달러짜리 뷔페가 있는가 하면, 세계적인 요리사 찰리 팔머의 스테이크 음식점이 있다. 햄버거 입에 물고 춤출 수 있는 하드록 카페가 있는가 하면, 4층 건물 높이의 와인 타워를 감상하며 삶은 송아지 뺨살을 맛볼 수 있는 초특급 레스토랑이 있다.


 

공항 가는 길에 만난 이종백(44)씨는 택시기사였다. “택시 운전은 아르바이트고, 포커 치는 게 본업이며, 6월말 열리는 포커 세계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해 1000만불을 거머쥐는 것이 꿈”이라는 그에게 라스베이거스는 천국이었다.

 

한국에서였다면 손가락질 받았을 그의 허황된 꿈이 이 도시에선 너무나 유쾌하게 들리는 이유는 뭘까. 가짜 스핑크스와 가짜 에펠타워, 가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에 눈물 그렁이며 ‘브라보!’를 외쳐도 천박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그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일생에 한 번,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갈 필요가 있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김윤덕기자 [ sion.chosun.com])



 



        미국 서부 최고의 자연 관광지

[뉴스메이커 2006-05-19 10:21]

 

하늘과 맞닿은 채 끝없이 펼쳐진 그랜드 캐년의 웅장한 풍경.

미국 서부에 도착한 때가 세계일주 여행의 딱 중간쯤이었다. 한국 음식에 목말라 있던 내게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라는 LA 한인타운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다. 맛있는 한국음식으로 기력을 완전하게 재충전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여행길에 오르게 돼 기분도 상쾌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천혜의 자연 관광지를 손꼽으라면 단연 애리조나 주의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을 꼽으리라.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그랜드 캐년은 1년에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직접 보는 광경의 10분의 1도 채 표현을 못할 만큼 장관이다.

 

어마어마한 협곡은 13개의 지질층이 각기 다른 색으로 드러나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다. 사람의 눈으로 한번에 볼 수 있는 광경은 전체 그랜드캐년의 고작 2%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이 더욱 웅장하고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두 번째로 감동 받은 자연 관광지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해발 600m에서 시작해 3000m가 넘는 고원으로 이루어져 낙엽수와 침엽수 등 각종 나무와 300여 종에 달하는 동물들이 자연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도착했을 땐 이른 새벽이었는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강하게 코를 자극하던 향긋한 나무 냄새는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수천 년은 족히 됐음직한 나무들이 우거진 세쿼이아숲과 계곡의 면적은 약 3000㎢. 사실 말이 3000㎢지 직접 가서 보니 가도가도 이어지는 거대한 숲의 행렬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허리가 아플 만큼 힘껏 고개를 뒤로 젖히고 쳐다봐야 겨우 키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나무들이 빼곡했다.

 

여행자가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요세미티 계곡인데 편의 시설이 모여 있어 편리하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요세미티 폭포와 글레이셔 포인트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캠핑카를 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는데 맑은 자연 속에서 낚시도 하고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그랜드 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며 대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려봐야겠다.

〈자유여행가〉 www.zonejung.com

 

[세계일주는 이렇게]아이맥스 영화로 역사 배워요

그랜드 캐년의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싶다면 아이맥스 영화관을 방문하시길. 영화관 입구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정보는 홈페이지(www.nps.gov/yose)에 자세히 나와 있다. 관광 안내, 지도, 셔틀버스 운행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여행수첩] 라스베이거스

 

[조선일보 2006-05-18 02:59]

 

쇼핑:

 

시내에서 택시로 15분 거리(15달러)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강추. 아울렛 사무실에서 나눠주는 쿠폰북이 있으면 유용하다. ‘폴로’는 150달러 이상 사면 15% 할인, ‘나인웨스트’ 구두는 아이템당 10%를 더블 할인해주는 식이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안에 있는 ‘포럼 샵’은 160개 부티크가 자리한 초대형 쇼핑몰.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같은 명품만 있는 건 아니다. 여자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총천연색 속옷을 고르느라, 부모들은 ‘갭’ 매장에서 중저가의 아이 옷을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식당: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오레올’은 5000여종 6만병의 와인을 소장한 ‘와인타워’로 유명한 찰리 팔머 직영 레스토랑. 7가지 코스마다 그에 맞는 와인이 서빙되는 정식(75~85달러)으로 유명하다.

 

‘호프브로이하우스 라스베이거스’는 500년 역사의 뮌헨 오리지널 호프브로이를 그대로 모방한 독일 식당. 20달러만 있으면 4종류의 바바리안 맥주에 프레첼(빵), 포크 커틀릿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래도 한국 음식이 그립다면 ‘진생BBQ’. 한우만큼 맛있는 갈비가 1인분에 25.95달러다. 칡물냉면(12.95달러)도 일품.

호텔:

 

라스베이거스를 가장 저렴한 비용에 여행하려면 컨벤션이 열리지 않는 비수기(7~8월, 12월)와 주중(일~목요일)을 선택해야 한다. 주식시장처럼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방값이 69불에서 500불을 오르내린다.

●교통:

 

9월 하순 대한항공이 주3회 직항편을 마련하면 11~1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갈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로 10분, 15달러가 소요된다.

여행상품:

 

라스베이거스 관광청(02-777-9282)이나 삼호관광(02-771-3575)으로 문의하면 그랜드 캐니언 투어까지 포함해 여행일정을 맞춰준다.

 

시닉에어라인(02-3444-0900)에서 운영하는 그랜드 캐니언 경비행기 투어는 1인당 244달러.

 

대목장 체험과 헬기투어를 포함한 어드벤처 포토투어(02-548-4244)는 1인당 259달러다.


 

 

Merci Cherie - 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린 누구나가 각자의 자기만의 시그널을 갖고있다

큐사인과 함께 들어올 수도있지만 소리없이 왔다

바람처럼 그렇게 지나갈수도있다....

아무도 모르게..

 

향기男 그 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