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미주여행

알래스카의 여름 그곳엔 생명력이 넘친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26. 10:50

 

                    알래스카의 여름

 

               그곳엔 생명력이 넘친다

 

그토록 따기 힘들었던 10년짜리 미국 관광비자. 최근 하와이에 이어 알래스카 관광비자 신청이 간소화되면서 알래스카 관광도 즐기고 미국 비자도 얻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반면, 알래스카 관광객은 3배로 치솟은 것.

 

알래스카는 평생 한 번쯤 가볼 만한 관광지 중의 관광지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8시간도 안 걸리는 곳에 빙하시대가 있다. 쪽빛 바다보다 부드러운 에메랄드빛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알래스카를 가려면 여름 한철, 6ㆍ7ㆍ8월밖에 기회가 없다.

 

겨울이면 옴짝달싹 못하는 까닭이다. 미국인 중에는 봄ㆍ가을ㆍ겨울엔 다른 주에서 생활하다 여름이면 알래스카에 와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알래스카의 여름은 활기차다.

 

알래스카에 가면 3가지를 꼭 해야 한다.

첫째는 빙하 구경,

둘째는 개썰매 타기,

셋째는 헬리콥터로 설산 조망하기. 빙하는 호수와 바다에서 볼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곳은 프린스윌리 섬 사운드와 키나이 피오르(fjord)다. 앵커리지에서 하루 코스로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면 된다. 물은 투명하지만 빙하는 하늘빛이다. 물분자가 모여 광선을 되쏘기 때문이다.

 

바다 아닌 호수를 찾는다면 뱃전으로 떨어지는 얼음을 움켜쥐고 태고의 신비를 느껴볼 수도 있다. 물론 턱이 떨릴 만큼 서늘하므로 긴 팔 옷을 껴입는 것이 좋다. 바다에선 거대한 얼음덩이가 통째로 떨어지며 굉음을 내는 장관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고래가 길동무를 해주기도 한다. 개썰매 타기는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 해보길 권한다.

 

시베리안허스키 종의 개 여남은 마리가 끄는 썰매가 제법 속도를 낸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높다는 매킨지 봉이나 국립공원인 디날리를 헬기나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헬기를 타고 매킨리 봉 상공을 한바퀴 돈 뒤 거대한 빙하 위에 사뿐히 내려앉으면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앵커리지에선 연어ㆍ가자미 등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엔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 미국 알래스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는 크루즈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객선 자체가 특급호텔로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데다 북미 대륙의 해안선을 따라가며 온갖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떠다니는 얼음덩이인 유빙이나 바다사자ㆍ수달 등 해양동물 등도 만날 수 있다.

 

크루즈는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와 인디언마을 캐치칸, 금광도시 스케그웨이 등에 머무른다. 알래스카는 19세기 말 골드러시로도 유명한데 아직도 남아 있는 광산촌에서 당시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얼음해협(Icy strait) 등도 통과한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지난해부터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8시간 저편… 원시의 빙하가 부른다

 

[헤럴드경제 2006-07-25 14:11]

알래스카

개썰매ㆍ빙하ㆍ설산조망 3대 관광… 북미 해안절경 감상 크루즈도 인기

 

그토록 따기 힘들었던 10년짜리 미국 관광비자. 최근 하와이에 이어 알래스카 관광비자 신청이 간소화되면서 알래스카 관광도 즐기고 미국 비자도 얻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반면, 알래스카 관광객은 3배로 치솟은 것.

 

 알래스카는 평생 한 번쯤 가볼 만한 관광지 중의 관광지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8시간도 안 걸리는 곳에 빙하시대가 있다. 쪽빛 바다보다 부드러운 에메랄드빛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알래스카를 가려면 여름 한철, 6ㆍ7ㆍ8월밖에 기회가 없다. 겨울이면 옴짝달싹 못하는 까닭이다.

 

미국인 중에는 봄ㆍ가을ㆍ겨울엔 다른 주에서 생활하다 여름이면 알래스카에 와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알래스카의 여름은 활기차다.

 

알래스카에 가면 3가지를 꼭 해야 한다. 첫째는 빙하 구경, 둘째는 개썰매 타기, 셋째는 헬리콥터로 설산 조망하기. 빙하는 호수와 바다에서 볼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곳은 프린스윌리 섬 사운드와 키나이 피오르(fjord)다. 앵커리지에서 하루 코스로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면 된다. 물은 투명하지만 빙하는 하늘빛이다.

 

물분자가 모여 광선을 되쏘기 때문이다. 바다 아닌 호수를 찾는다면 뱃전으로 떨어지는 얼음을 움켜쥐고 태고의 신비를 느껴볼 수도 있다. 물론 턱이 떨릴 만큼 서늘하므로 긴 팔 옷을 껴입는 것이 좋다. 바다에선 거대한 얼음덩이가 통째로 떨어지며 굉음을 내는 장관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고래가 길동무를 해주기도 한다. 개썰매 타기는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 해보길 권한다. 시베리안허스키 종의 개 여남은 마리가 끄는 썰매가 제법 속도를 낸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높다는 매킨지 봉이나 국립공원인 디날리를 헬기나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헬기를 타고 매킨리 봉 상공을 한바퀴 돈 뒤 거대한 빙하 위에 사뿐히 내려앉으면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앵커리지에선 연어ㆍ가자미 등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엔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 미국 알래스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는 크루즈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객선 자체가 특급호텔로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데다 북미 대륙의 해안선을 따라가며 온갖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떠다니는 얼음덩이인 유빙이나 바다사자ㆍ수달 등 해양동물 등도 만날 수 있다. 크루즈는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와 인디언마을 캐치칸, 금광도시 스케그웨이 등에 머무른다. 알래스카는 19세기 말 골드러시로도 유명한데 아직도 남아 있는 광산촌에서 당시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얼음해협(Icy strait) 등도 통과한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지난해부터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드 패시지(Inside passegeㆍ안쪽 길)`는 알래스카 대륙과 섬들 사이의 좁은 통로를 일컫는 것으로, 크루즈 여행은 장장 1600㎞에 달하는 이 좁은 물길을 지난다. 범고래가 뛰놀고 물개가 장난을 치는 아름다운 바다, 물가에선 곰이 연어사냥을 위해 어슬렁거리고 검은 독수리가 날아다닌다.

 

흑등고래는 교미를 한 뒤 월동을 위해 이 길을 따라 멕시코 만 쪽으로 수천㎞를 남하한다고 한다. 크루즈 여행은 전체 알래스카를 방문하는 사람의 3분의 1이 선택하는 인기 코스. 작은 여행용 배부터 2000명 이상 탈 수 있는 거대한 선박까지 다양한 배가 드나들고 있다.

 

윤승아 기자(ah@heraldm.com) [여행메모]

 

대한항공은 8월 말까지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을 주 3회(화ㆍ목ㆍ일)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오후 6시30분에 출발, 다음날 오전 9시40분 앵커리지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전 11시20분 앵커리지를 출발, 다음날 오후 1시5분 인천에 도착한다. 현재 10여개의 여행사를 통해 간단히 비자 수속을 밟을 수 있으며 5~9일짜리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

 

앵커리지 시내관광과 프린스윌리엄 사운드 유람선 관광, 디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관광 등을 담고 있는 5일짜리 상품의 경우 2백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 인근 페어뱅크스까지 둘러볼 경우 300만원 가까이 된다.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은 9일짜리가 399만원 선이다. 7ㆍ 9ㆍ11일짜리 등 3가지 상품이 준비돼 있으며 캐나다 밴쿠버 관광도 포함돼 있다.

 

 


                [TOUR WORLD]

 

        올 여름 나는 알래스카로 간다

 

[매일경제 2006-07-17 15:17]

에어컨 앞을 시도 때도 없이 서성이게 하는 날씨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아무리 집중을 하려 해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휴가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리조트든 해변이든 어딘가로 떠났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만년설과 빙하로 가득 찬 곳, 알래스카는 어떨까.

인디언어로 '거대한 땅'을 의미한다는 알래스카.

 

실제 그 크기가 미국 본토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1867년 미국이 러시아에서 알래스카를 사들일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은 무모한 짓이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야말로 덩치만 컸지 생물이라고는 전혀 살 것같지 않은 얼음덩어리에 불과해 보였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알래스카 별명이 '스워드의 무용지물(Seward's folly)'이었을까. 스워드는 당시 알래스카 매입을 주도했던 국무장관 이름이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던 이곳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알래스카는 때아닌 황금기를 맞게 된다.

 

그 후 1941년에는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했고 석유를 비롯한 엄청난 자연 자원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1959년 1월 3일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었다.

 

◆ 젊은 도시 앵커리지

 

= 알래스카라는 말만 들으면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거대한 빙하와 1년 내내 계속되는 겨울 그리고 긴 낮이 이어지는 백야가 대표적인 것이다.

 

이 정도만 들으면 알래스카는 사람이 살기 어렵거나 그렇지 않으면 굳이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척박한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은 오해다.

 

알래스카 주도이자 관문인 앵커리지만 보더라도 그 동안 알래스카에 대한 오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미국에서는 평균 임금이 네 번째로 높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6%에 불과한 젊은 도시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앵커리지에 주민이 살기 시작한 지는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1915년 알래스카 철도 공사를 계기로 이곳에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알래스카 인구 중 42% 가량이 살고 있는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다.

 

◆ 알래스카 여행 백미, 빙하체험

 

= 앵커리지에 와서 빙하 체험을 하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터너게인 지역이 대표적이다. 빙하관광이라는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을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다. 휴양 섬에서 근교 바다로 호핑 투어를 나가는 것처럼 알래스카에서는 근처 빙하로 체험 여행을 떠난다.

 

알래스카 빙하는 크게 바다와 호수, 산, 육지 등 네 가지 종류로 분류될 정도로 그 모양이나 생성 과정이 제각각이다. 1964년 대지진으로 함몰된 포테이지 마을 빙하는 전형적인 호수 빙하다. 당시 지진해일로 지면이 가라앉은 뒤 해수가 유입되면서 생겨났다.

 

그 생성 과정은 참혹했지만 워낙 신비스러워 알래스카 빙하관광 1순위가 된다. 이 빙하가 떠 있는 호수 수심은 200~300m에 달하지만 물고기는 살지 않는다.

 

한편 서프라이즈빙하는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라는 이름의 바다를 유람하며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다표범 수달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어 빙하 체험뿐 아니라 생태관광을 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지역을 4시간30분가량 돌아보는 투어에 참가해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

 

서프라이즈빙하 관광은 1778년 영국 탐험가 캡틴 쿡 항로를 밟는 것으로 하버드빙하, 예일빙하 등을 거쳐 서프라이즈빙하, 포트 웰을 통과해 나온다. 1만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오르드 사이를 크루징한다는 것도 가슴 벅찬 일이지만 종종 빙벽에서 빙하가 떨어지는 우레와 같은 소리는 빙하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귀한 현상이다. 빙하조각을 섞어 마시는 술 역시 평생을 가도 해보기 힘든 경험이 된다.

 

◆ 맥킨리산 경비행기 투어

 

= 앵커리지 북방에 자리한 작은 산골마을 타키트나(Talkeetna Region)는 인디언어로 '강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 1901년 이 지역 광산 개발을 위해 광부들이 정착함으로써 마을 역사는 시작되었다.

 

 연어낚시는 물론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산 등반의 시발점이기도 한데 우리나라 유명 산악인이었던 고(故) 고상돈 기념비가 타키트나 공항 옆에 건립되어 있어 남다른 애착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맥킨리산을 등반하지 않는다면 경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5~9인승 비행기를 타고 맥킨리산을 상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맥킨리 비행관광 주요 코스는 맥킨리산이 중심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산 아래에 있는 베이스캠프 빙하 비행장에 착륙해 은빛 설원의 장관을 만끽할수 있다.

 

디날리국립공원은 맥킨리산을 주봉으로 하는 알래스카 산맥 내 공원을 지칭하는 이름. 공원 내에 흑곰과 무스 등 포유동물 37종과 조류 13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의 보고다.

[서찬동 기자]

       분위기 있는 뉴에이지 
Richard Abel - Le Lac De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