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Economic)이야기/한국 과학 기술정보

Issue,美시장 진출한 삼성 와이브로 가능성과 한계는

향기男 피스톨金 2006. 8. 31. 16:11

 

     Issue | 美시장 진출한 삼성 와이브로

 

                    가능성과 한계는?

 

[이코노믹리뷰 2006-08-31 08:06]

이코노믹 리뷰-PK&WISE 공동기획
“모토롤라와 앙금 털고 장비 호환성 문제 해결해야”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 피라미드리서치 애널리스트가 밝히는
미국 진출한 차세대 무선통신 서비스 삼성전자 와이브로의 가능성과 한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차세대 무선통신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와이브로 통신 기술을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에 수출하는 내용의 상용화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국내 업체가 독자 기술을 앞세워 미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저렴한 요금체계, 빠른 속도 등 경쟁 서비스에 비해 장점이 적지 않지만, 막대한 투자비에 비해 시장성이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상용서비스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가입자 유치에 나선 국내 업체들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反) 와이브로 진영의 저력이 만만치 않은 점도 부담거리다.

 

<이코노믹 리뷰>는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피라미드리서치’의 정보통신 담당 애널리스트 오즈 아이타(Ozgur Aytar)와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와이브로에 대한 미국 내 평가, 시장 전망 등에 귀기울여 보았다. (편집자 주)

 

- 삼성전자와 스프린트의 이번 전략적 제휴를 바라보는 미국 내 기류가 궁금하다.

 

스프린트넥스텔은 미국시장에서 세 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다. 이 업체가 와이브로를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채택함에 따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의 고양이다. 미국 3위의 통신사업자가 밀고 있는 서비스라면, 신뢰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이제 와이브로 기술을 한국의 국경 밖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Sprint is the first large mobile operator to move towards the standardized version of mobile WiMAX, which will help improve the credibility of the technology. For Samsung, the Sprint win is significant in that the vendor is able to take its Wi-Bro capabilities outside of South Korea.

 

- 와이브로 관련 장비 수출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신규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스프린트넥스텔은 2년 간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에 35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기태 사장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린트넥스텔이 앞으로 와이브로를 위해 구매해야 하는 통신 장비 가운데 최소 35% 이상을 삼성 제품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제휴 상대인 스프린트넥스텔의 미국 내 위상은 어떤가.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겠나.

 

스프린트넥스텔은 미국에서 가장 큰 무선통신 사업자는 아니다. 싱귤러와 버라이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차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이용되는 2.5GHz 대역주파수의 85%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밴드 무선 기술의 장단점을 장기간(3년) 분석해왔고, 이번에 삼성전자의 기술을 전격 채택하게 됐다.

 

- 스프린트넥스텔이 와이브로를 차세대 무선통신 서비스로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스프린트넥스텔은 미국 무선통신시장의 만년 3위 업체다. 싱귤러와 베리존은 물론 케이블 업계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이브로라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상황을 바꿔보고 싶지 않겠는가. 스프린트는 와이브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the operator is looking to provide convergent services to compete effectively with the services of its rivals including telcos and cable providers. Sprint bets on WiMAX to seize multi-play opportunities and break the current cable-telco duopoly in market.

 

- 인텔과 모토롤라가 이번 제휴에 참여한 배경도 궁금하다. 특히 모토롤라는 삼성의 경쟁업체이지 않나.

 

무선 통신사업자인‘클리어와이어’가 숨은 공로자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와이브로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회사에 인텔과 모토롤라가 무려 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이 회사는 양사의 투자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클리어와이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인데, 이 회사는 와이브로 기술의 표준화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스 기사 참조) 양사는 로밍서비스를 활용해 전국망을 구축하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Moreover, Clearwire's recent commitment to the standardized version of the technology, spurred by a US$900m financing from Intel and Motorola, was likely a significant consideration for Sprint; the two operators may build a roaming alliance to establish a truly nationwide network.

 

- 와이브로 동맹이 시장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가.

 

다른 사업자들도 와이브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자 증가로 단말기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또 휴대폰 단말기 사업자들을 4G서비스로 인도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

 

Sprint's endorsement may spur other mobile players to follow suit, particularly those that are unequipped to compete with convergent services. Increasing operator commitment to WiMAX should raise the technology's profile across the vendor community and position it on the roadmap to 4G.

 

- 하지만 차세대 무선통신 서비스로 와이브로를 지지하지 않는 업체들의 면면도 결코 만만치 않다.

 

와이브로는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기술이다. 네트워크의 속도·가격 등이 와이브로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프린터가 서비스 이용 요금, 속도 등에 관한 애초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충분히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Mobile WiMAX remains largely an unproven technology and its success will be dependent on the network performance and the pricing of WiMAX services. If WiMAX can indeed live up to its promises, Sprint should have a competitive offer in the market.

 

- 와이브로가 차세대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 되겠는가.

 

와이브로는 수많은 단말기 사업자로 구성된 생태계에 비유할 수 있다. (여러 업체들이 참가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니,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서비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리어와이어가 와이브로서비스 표준화에 나선 것도 호재다.

 

A key driver of Sprint's choice of WiMAX was its larger vendor ecosystem, promising lower costs, speed-to-market and further innovation. Clearwire’s recent commitment to the standardized version of the technology.

 

- 이미 서비스중인 무선 인터넷망 3G가 와이브로의 입지를 좁게 만들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가.

 

속도나 가격면에서 와이브로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와이브로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데 반해, 3G는 이미 상당수의 상용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특히 3G의 경우 와이브로와 달리 점진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시간이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양자가 상용 서비스에 나설 때 우위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는가.

 

As all these technologies are dependent on the spectrum availability, the network design and the number of people on the network will be a determinant of their performance and we will have to wait and see how they compare when they are all commercially available.

 

- 상용서비스를 오는 2008년으로 잡고 있다. 미국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일정이 빠듯하다. 내년까지 시범 서비스를 하고, 오는 2008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게 되는 데 무엇보다, 서비스 요금, 시행 시기에 대한 약속을 칼날같이 지켜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스프린트에 장비를 공동공급하기로 한 모토롤라와의 장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PK&WISE 자료제공)

 

맥코우 회장이 주목받는 배경은

“미 무선통신 업계 미다스 손”

 

“크레이그 맥코우(Craig McCaw)클리어와이어 회장의 동선을 살펴라.” 와이브로가 미국 내 대형 통신사업자의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선정된 데는, 미국 무선 통신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크레이그 맥코우(57)도 한몫했다.

 

지난 1994년 자신이 창업한 무선통신 부문 회사를 AT&T에 115억달러에 매각하는 데 성공, 미국 무선 통신업계를 놀라게 한 맥코우는 AT&T의 이사 자리를 거절하고 여전히 왕성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데, 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무선 통신 회사가 클리어와이어(Clearwire)사다.

 

이 회사는 미국 무선통신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무선통신기업의 하나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그가 인텔과 모토롤라의 투자(9억달러)를 받아 상장을 포기한 일화는 그의 유명세를 입증하는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 9억달러는 당초 그가 증시에서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 액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국 무선통신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맥코우가 와이브로 기술의 표준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스프린터가 와이브로를 차세대 서비스로 선정한 것도, 이 부문에서 항상 빛나는 통찰력을 발휘해 온 맥코우와 무관하지 않다고 가이 지비 피라미드리서치 연구원은 밝히고 있다.

 

■ 오즈 아이타(Ozgur Aytar) 연구원은


피라미드리서치의 시엠티 리서치(CMT Research. Communications Media and Technology)부문의 매니저다. 이 분야 리서치 업무 전반을 감독하고 있다.

 

미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와이브로·아이피TV·아프리카 모바일 시장 등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신흥 시장, 신기술 분석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애널리스트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연속듣기 / Richard Clayderman

향기男그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