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최성민 |
이 가운데 악양골은 골짜기 전체가 하나의 면을 이루는 광활한 땅이다. 지리산 윗자락에서부터 넘실대는 산등성이들이 악양골로 흘러내리는 모습은 자연의 장엄함과 꿈틀대는 생명력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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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허수아비길을 지나 최참판댁으로 올라간다. 최참판댁 오르는 길가엔 새로 단장한 각종 가게들이 손님을 맞는다. 배와 밤을 파는 가게, 천연염색 옷을 파는 가게, 녹차와 차도구를 파는 가게, 도자기를 파는 가게 들이다.
가게들은 예전에 오밀조밀하게 열려있던 언덕배기 마을 길을 다듬고 작은 마을 집들을 보수해서 열었는데 옛 정취가 남아있어 도시에서 보는 여는 슈퍼마켓이나 상점과 사뭇 다르다. 최참판댁 오르는 길섶엔 또 예전 시골집 담장이었던 자리에 감나무, 석류나무, 배나무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오동통한 열매들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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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하동 악양면(평사리) 가는 길>
악양면은 면적 52.69㎢, 인구 4404명(2001)이다. 동쪽으로 청암면(靑岩面), 북쪽으로 산청군·화개면(花開面), 남쪽으로 하동읍에 접하고, 서쪽은 섬진강(蟾津江)을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광양시다압면(多鴨面)에 접한다. 14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형제봉(兄弟峰:1,115m)·신선봉(神仙峰:600m)·시루봉·칠성봉(七星峰:899m)·구재봉(鳩在峰:768m) 등의 높은 산지가 3면을 둘러싸고 있으며, 섬진강의 지류인 악양천이 면의 중앙을 흐르고 주위에 넓은 평지가 전개된다. 총면적 중에서 농경지 면적은 30%이며, 주곡작물을 비롯하여 특용작물과 참깨·저마·배추 등을 생산하고 뽕나무의 재배 면적도 넓다. 섬진강변을 따라 남해~원주 간 국도, 지방도·군도가 통과한다.
평사리에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이 건립되어 2001년부터 매년 토지문학제가 개최되며, 문화재로는 하동 고소성(河東姑蘇城:사적 151)이 있다.
악양 가는 길은 하동읍에서 화개장터가는 길을 타고 35km 쯤 올라와서 우회전한다. 또 구례에서 화개장터를 지나 2km쯤 내려가면 된다.
기자소개 : 최성민 기자는 <오마이뉴스> 편집위원입니다. KBS 기자, 한겨레신문 여론매체부장 및 논설위원을 지냈습니다. 저서로는 <그곳에 가면 살맛이 난다> <섬, 내가 섬이 되는 섬> <차 만드는 사람들> 등이 있습니다.